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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녹음 정모
2009년, 오유인들이 랩 단체곡을 녹음한 적이 있습니다. 각자 자기 랩을 녹음해서 보내면 한 사람이 믹싱하는 걸로.. 물론 그렇게 나온 결과물은 망이었지만요..
그걸 보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녹음 프로그램이나 스피커, 마이크 등의 필요한 장비는 각 대학 동아리방에도 있고 홈레코딩하는 사람도 꽤 있고 하니 분명히 가능한 사람이 있을 겁니다.
그런 사람이 주최를 해서 곡 주제를 정하고 사람들을 모아서 그 자리에서 몇 개의 비트 중에 하나 골라서 가사를 써서 녹음을 하는 거죠.. 오유인들이니까 '안생겨요'를 주제로 쓰면 일필휘지로 명문장이 술술 나올 것 같네요..
되도록이면 보컬도 가능한 비트를 골라서 노래할 사람은 노래하고 랩할 사람 랩하고..
각자 벌스를 8마디 정도 해서 단체곡을 만드는 거죠.. 뭐 녹음하고 난 뒤 일정은 알아서 하구요..
그렇게 한 뒤에 정모 후기는 주최자가 믹싱한 녹음곡으로 대신하는 거죠..
가장 큰 문제는 주최자 찾기가 힘들다는 거..
2. 쇼핑 정모
옷을 사고 싶은데 누군가 봐줬으면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마땅히 데려갈 센스있는 친구도 없다면...
모여서 각자 옷 한벌씩 사는 겁니다. 물론 옷값은 각자 내고.. 또 자기가 무엇을 살지는 정확히 정하고 와야겠죠.. 오유에는 미대나 디자인 쪽 일하는 분 많으신 줄로 압니다. 그런 분들의 감각은 다른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후기는 옷입고 인증샷 찍으면 되겠네요
3. 아침 정모
거의 모든 정모는 만나서 점심이나 저녁을 먹습니다. 발상을 바꿔서 아침 먹는 정모는 어떨까요?
부지런한 새나라의 사람들끼리 모여서 주말에 아침식사를 하는 겁니다. 찾아보고 너무 이른 아침이라 먹을 게 마땅치 않다.. 그러면 약간만 느즈막하게 시간을 잡으면 주말 브런치 정모가 되고 뭐 그런 거죠..
이게 문제가 있다면.. 이른 시간엔 아무래도 사람이 안 모일 거라는 점이겠네요..
4. 서울지하철 게임 정모
주최자는 정모를 하기 전에 몇몇 지하철역 사물함에 특정 물건을 숨겨둡니다. 그리고 그 열쇠를 갖고서 자신이 물건을 숨겨둔 지하철역들의 중간 지점쯤에서 참가자들을 만납니다. 참가자들은 주최자가 들고 있는 사물함 열쇠를 랜덤으로 고릅니다. 물론 사물함 열쇠에는 어느 역인지 미리 표시해두고 안 보이는 통 같은데 넣고 뽑아야겠죠. 사람들은 그렇게 뽑은 사물함 열쇠를 들고 출발합니다 그리고 그 물건을 제일 먼저 찾아오는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 복불복처럼 뽑는 열쇠에 따라 거리가 조금은 더 멀수도 있고요 참가자들은 버스를 타든 지하철을 타든 각자 알아서 판단하는 거죠.. 우승하면 소정의 상품을 주든지 혜택을 주고요..
세부적인 방식은 수정할 수 있을 겁니다. 대중교통만 되고 택시승차는 금지시킨다든가 사물함 보관비용을 참가비로 받는다든가 하는 식으로요
이 정모의 가장 큰 의문점은 '대체 이 짓거리를 왜 하는가' 일 겁니다. 그래도 하면 왠지 재밌을 거 같기도 하고 그래요..저만 그런가요?
정모 다니다 생각한 건데 쓸만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괜찮겠다 싶으신 분은 한 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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