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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251687
    작성자 : 히마와리방긋
    추천 : 4
    조회수 : 720
    IP : 61.83.***.43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4/11/06 00:21:37
    http://todayhumor.com/?gomin_1251687 모바일
    학창시절의 악몽이 잊혀지지 않아요...
    중학교 시절...
    교실에 도착후에 신고있던 실내화를 노는애한테 반납... 그렇게 졸업까지 수년을 맨양말로 학교생활...
    점심시간... 일진애가 수저로 저의 밥에 선을 그었죠... 선을 기준으로 이건 자기가 먹을밥이라 하였지요...
    밥은 그나마 선이라도 그어주어서 허락받은 만큼은 먹을수 있었지만, 반찬은 눈치보며 한개... 두개... 끝...
    쉬는시간에 자신의 숙제를 하라는 노는애... 처음으로 반항해봤더니, 일진애들이 저의 주위를 감싸고 있었지요...
     
    쉬는시간마다 저의 엉덩이와 성기를 주물럭 거리는 일진애 덕분에 요즘도 악몽을 꾸지요...
    저도 일진애도 남자이다보니... 신고도 못하였지요... 하지만 인형이된 기분은 아직도 생생하지요...
    하루에도 몇번씩 주머니검사... 돈도없네 거지새끼... 그러다 왠일로 돈이있으면 나중에 갚을게...
    언제 갚을거냐고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 어쩌라고... 고개를 숙이면 저의 실내화를 신고있는 사람이 보였지요...
    그돈으로 실내화라도 구입하지 그랬니... 맨양말로 수년간 학교생활을 하는 저로서는 바닥이 젖은 화장실을 가야할때 정말 난감하였죠...
     
    고등학교 시절...
    점심에 약간은 밥을 먹을수 있었던 중학교 시절을 그리워했죠...
    저의 식권을 수년간 수백장 가져간 그애는 지금도 잘먹고 잘살고 있겠죠...
    식권을 자동반납해서, 점심시간에 할일이 없어지니... 참으로 무료하고 긴시간 이었지요...
    아침은 먹어본적이 없으니... 저녁에 집에 도착 할때까지... 학교 정수기의 물이 유일한 식사였죠...
     
    집에도착... 서럽게 울면서 허겁지겁 밥을먹고 있자니... 지켜보던 엄마가 학교에서 밥먹고서, 무슨 밥을 그리많이 먹냐고 하였지요...
    돌아오는 대답이 무엇인지 알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의 상황을 부모님께 고백하였지요...
    어린시절 수없이 들어온 말들이 다시 귓가에 울렸지요... 그건 니가 병신이라 그런거니 우리한테 말하지마라...
    병신같이 밥도 못먹고 다녀. 저새끼가 중학교때도 속을 썩이더니, 고등학교 가서도 저지랄이네...
     
    엄마... 아빠... 많은걸 바라진 않을테니, 부탁하나만 들어주세요...
    제발 학교에 급식비좀 내지마세요... 어차피 밥은 구경도 못하고, 식권은 노는애한테 자동반납 하니까요...
    굶주림도 고통스럽지만... 매일같이 식권을 자동반납하는 그순간이 너무 괴로워요...
    얘가 뭐라는거야. 급식비를 안내면 남들 다 밥먹을때, 너는 쫄쫄 굶어야 하는데, 급식비를 왜안내.
    얘가 중학교때부터 속을 썩이더니, 고등학교 가서도 이지랄이네. 이상한 소리만 계속하고...
     
    엄마... 그러니까 급식비를 내봤자 어차피 저의 식권은 애들한테 반납해야되서, 점심밥을 못먹는건 똑같아요...
    급식비만 안내면 식권을 상납하는 그순간 만큼은 피할수있으니, 학교생활이 조금덜 힘들거 같아요... 제발...
    그건 니가 병신이라 그런거니까 우리한테 말하지말고, 애가 병신같이 자기밥도 못챙겨먹네...
    내가 점을보고 왔는데, 저새끼 저거... 중학교때도 그렇게 속을 썩이더니, 고등학교 가서도 속을 썩인다고 하더라고...
    점쟁이가 하는말이 딱맞지뭐야... 저새끼 하는짓거릴 보면... 무슨놈의 급식비를 내지말라고 헛소리나 하질않나...
    제가 유치원 들어가기 전부터 엄마가 기분이 안좋으면 했던말로 마무리를 지으시곤 했지요...
    저새끼 저거... 아빠가 지우자고 할때 낙태했어야 했는데...
     
    자퇴하거나 전학가면 안되냐고, 눈물을 흘리면서 말해봤지만... 그건 니가 병신이라 그런거니 그런걸로 헛소리 하지말아라...
    중학교 졸업까지 개근을 하던 저였는데... 고등학생 되서도 1학년은 개근을 하였는데... 점점 학교가는게 두려워졌지요...
    태어나지 않았으면 나도 남들처럼 행복할수 있었을텐데... 라는 말을 마음속깊이 간직한채... 2학년부터 저의 결석이 잦아졌지요...
    집에서는 점쟁이가 저새끼 저거 고등학교 가서도 속을 썩인다더니... 이제는 학교까지 빠지고 지랄을 한다면서 저를 손가락질 하였지요...
    3학년이되어 졸업앨범을 신청하고, 학교에서 살아남기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저몰래 9월 30일에 학교를 휴학처리 하였지요...
    그딴식으로 학교빠지고 지랄할거면 다니지말아라... 신청해놓은 졸업앨범은 받았지요... 3년간 함께했던 선생님 친구들 사진...
     
    저의 식권을 수년간 수백장 사용한 사람... 수학여행때 저의 주머니의 돈을 자신의 주머니로 옮긴 사람...
    그것을 비웃으며 조롱하던 사람... 미술시간 준비물을 가져가길래 이제그만 돌려달라고 하니, 어쩌라고 했던 사람...
    모두 다 졸업을 하였지요... 하지만 저의 사진은 없었지요... 졸업앨범에 저의사진은 없었지요...
    그리고 1년후... 대학생인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다시 교복을 입었지요... 1년동안 참으로 많은일이 있었죠...
     
    처음으로 알바란것도 해봤지요... 하지만 너무큰 실수를 해버렸지요... 처음알바 기념으로 세안제를 사버린거죠...
    집에도착... 그딴것을 사느라 돈을쓰냐... 저의 따귀가 찰싹... 그걸보던 형이 웃으면서 잘됐다 하였지요...
    스무살 될때까지 집에서 눈이 마주쳤다고... 말대답을 하였다고... 먼저말을 시켰다고... 참으로 많은 이유로 형에게 맞았지요...
    맞는도중에 분하고 억울해서 맨땅에 감정만 표출해도, 하늘같은 존재인 형이 때리는 도중에 동생이 감히 성질을 부렸냐며...
    아빠에게 망신창이가 되곤 하였지요...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게 아빠가 심하게 보수적인 이유가 아닐까 싶었지요...
     
    형이 아침에 일어났을때 집안상태가 마음에 안들었다며, 저의 따귀를 찰싹... 넘어지면서 우유를 엎질렀지요...
    그걸보던 엄마는 우유도 돈주고 사는건데, 그게 공짜로 나오는줄 아냐며, 저새끼 저거 아빠가 지우자고 할때 낙태했어야 했는데...
    저를 차렷자세로 세우더니, 두시간이 넘도록 축구하듯이 급소를 발로차며 음흉한 미소를 짓는 형... 마침 아빠가 들어왔지만...
    이새끼가 기어올라서 그런거라는 형의말을 듣더니, 아빠가 저를 손가락질하며, 이새끼 까부는거니 냅두라고 하였지요...
     
    형한테 맞은거만 고백해도 다섯시간은 쉬지않고 글을 작성할수 있었지요... 하지만 글이 너무길어 지겨우시죠... 죄송하네요...
    본론으로 들어올게요... 처음알바 기념으로 세안제를 구입하고, 엄마한테 따귀를 맞고, 형이 옆에서 잘됐다 한거까지 말했지요...
    이십년간 형의 폭력에 익숙해진 제가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을까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형에게 주먹으로 반항을 해봤지요...
    결과는... 지금도 그날만 생각하면 손이 떨리네요... 반항을 해보니 제가 조금 우세했지요... 저도 놀라고, 엄마도 형도 놀랐지요...
    그러다 형이 갑자기 방으로 들어갔지요... 엄마가 저의 두손을 있는힘껏 잡았지요... 형이 쇠파이프를 들고 저에게 달려왔지요...
     
    저의 얼굴이 형이 수십번 내리치는 쇠파이프의 고통을 더이상 감당하지 못하고, 입에서 피가나오기 시작 하였지요...
    그제서야 만족을 했는지 형이 때리는것을 그만하였지요... 엄마도 저의입에서 피가나오자 만족을 하였는지, 저의 두손을 놓아주었지요...
    동생이 감히 하늘같은 존재인 형한테 반항을 했냐며, 아빠의 무서운 고함소리...
    저새끼 저거 아빠가 지우자고 할때 낙태했어야 했는데... 엄마 목소리...
    감히 자신에게 주먹으로 반항을 한것이 용납되지 않는 형은... 쇠파이프는 충분하지 않았던지...
    그해 9월에 다시 학교를 다니게된 저의 코뼈를 부러뜨리는 것으로 만족스러운 앙갚음을 하는 형...
     
    가족과 마주치는게 두려워... 삼일만에 겨우한번 밥을먹거나 물을마시는 저는... 누가봐도 은둔형외톨이... 부끄럽네요...
    오늘이 목요일이죠... 마지막으로 밥을먹고 물은 마신것이, 엊그제 화요일 아침 이였지요...
    어제 수요일은 갈증의 고통보다는 방문을 열고 나왔을때, 형하고 마주치는 두려움에 물한모금 마시지 못하였죠...
    오늘 목요일은... 온몸으로 느끼는 갈증에 대한 고통인지... 아니면 형하고 마주치는 두려움인지... 선택을 해야 하겠죠...
    글이 너무길고 이상하죠... 죄송해요 정말로... 갈증이 너무 심하게 느껴져서요... 온전한 마음으로 글을 작성하기가 힘이 드네요...
    물 한컵만 마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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