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찰 없다는 이유 '선동꾼 아줌마' 누명…실종자가족 맞아
안산 단원고 2-1 조은화의 가족…누리꾼 마녀사냥 중단해야
[신문고뉴스] 이계덕 기자 = 명찰이 없다는 이유로 온라인상에 '선동꾼 아줌마'라는 누명을 쓴 두 여성이 모두 실종자 가족으로 확인됐다.
<베스티즈> 사이트에 한 누리꾼은 "<도움 요청글 >여러분 선동꾼 누명좀 벗겨주세요 ㅠㅠㅠㅠ"이라는 글을 게시해 "위 영상속에 이랜드 티셔츠 입으신 분은 저의 작은어머니이시며 저희 삼촌내외분 막내딸 은화.. 단원고 2-1반 조은화 입니다"라고 글을 적었다.
"지금 아직 실종자로 생사확인 못하고 애타게 소식만 기다리고 있어요.. 전 그래서 지난주말 진도에 있다가 오늘 새벽에 집으로 돌아왔구요.."라며 "아시는분 아시겠지만 오늘 새벽에 베티에서 저희 작은엄마가 나오신 저 영상이 세월호 선동꾼 이라는 제목으로 오해를 받고 들어서는 안될 욕을듣고 있는 상황이 발견되어 제가 급히 삭제요청해서 글쓴이는 삭제후 사과도 없이 자췰 감췄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다가 오늘 고민끝에 워낙 경황이 없으신 삼촌께 전활드려 이런 내용을 전해드렸더니 그냥 듣고 마시더라구요.. 지금 본인들이 누명쓰고 욕먹고 있단 사실은 중요치 않은거죠.. 단지 우리 은화의 소식만을 애타게 기다리실 뿐 인거에요"라고 덧붙였다.
또 "포털에 선동꾼이라고 검색하면 그 동영상이 여러 블로그나 커뮤니티등에 선동꾼이라 유포되어 심각한 명예훼손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이런일이 처음이고.. 어찌할 바를 몰라 이게 제 일이라면 당장 싸그리 고소라도 하고 싶은데 그럴수도 없고.... 처지도 아니니.. 그야말로 미치고 팔딱뛸 노릇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은 "여러분 제발 저희 작은엄마는 선동꾼이 아니라 억울하게 자식잃은.. 정부의 무능력한 대처로 하나부터 열까지 이해가 안가는 억울한 상황에 분노로 가득찬 고통받고 있는 부모라는거 .. 널리 알려주세요.. 이런글 올리게 되어 죄송하지만 제가 글남길수 있는 큰 사이트는 베티뿐 이라서 남기오니.. 도와주세요 ㅠㅠ"라고 적었다.
이어 "저 영상속 상황엔 제가 현장에 없어 정확히 모르지만 일단 명찰에 대해선 목적은 부모님들 DNA 검사때문에 만들어진걸로 아는데요.. 실제로 저곳엔 엄청난 수의 사복경찰, 분위기를 조장하는 전문 프락치 들이 상당수 존재 합니다"라고 전했다.
또 "부모님들 또한 너무 이사실을 잘인지중 이시구요 그래서 다들 너무 분노 하고 계신데 저 명찰이 생기고 실제 부모인지 분간이 쉽게가서 그런분들이 사라졌다고 쓴웃음 지으며 말씀하시더라구요.."라며 "명찰은 오직 실제 부모만 소지가능해서 분실하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있었구요.. 그리고 저 옆에 아주머니도 영상으로 제가 확신하긴 어렵지만 체육관내 저희 자리앞에 계시던 가족분중 한분 인듯 합니다 ㅠㅠ"라고 전했다.
누리꾼은 "또한 저희 작은어머니가 청와대간다는 부모와 경찰들 대치중일때 많이 노출 되신걸로 아는데요 저 영상속에선 말그대로 일분일초가 급한 마음에 반댈 하셨던 거구.. 나중엔 도저희 일의 진행이 빨리 안되고 답답하시니 오직 딸을 빨리 꺼내오고 싶은 심정에 청와대 행렬에도 적극 나서셔서 그랬던거구요"라고 적었다.
이어 "밤새 7시간을 걸으시고 경찰과 몸던저 싸우시다가 그다음날 오전에야 돌아오셨었어요... 하...이일들을 다 어찌 설명합니까.. 얘기가 길어졌네요 ㅠㅠ 아무튼 제가 너무도 황당하고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 남깁니다.. 너그럽게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