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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125128
    작성자 : ㄱㄲㄲ
    추천 : 10
    조회수 : 189
    IP : 141.158.***.72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06/09/17 14:43:45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25128 모바일
    정말 멋진 내 친구 ..
    죄송해요 유머는 아니구요 , 
    너무 고맙고 감사한 친구가 있어서 이렇게 글로나마 마음을 전하려고 합니다

    그 친구는 대학에서 만난 친구입니다 갓 대학 들어갈 때쯤 이런 저런 사람에게서 대학에서 맺어지는 인간관계에 대해 말도 많이 들었더랬죠 

    "대학교 애들은 가식적이야, 고등학교랑은 달라"

    "음..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만들기가 힘들지, 얕고 넓은 인간관계라고 할까?"

    누구나가 그렇듯이 그런 문제로 한번 쯤 고민도 해보고 상심도 해봤던 저입니다 하지만 그런 시간이 올 때면 제 곁에는 항상 그 친구가 있었습니다 저의 가장 기쁜 순간, 슬픈 순간, 힘들고 괴로운 순간, 때론 더러운 순간까지도 같이 함께 하고 이해해 준 그 친구덕에 타지에서 혼자 하는 대학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술을 별로 못하는 저였지만, 그 친구와 함께라면 몇시까지곤 마셨습니다 그 친구와 마시는 술 값은 아깝지 않았습니다 정말 좋은 친구였으니까요, 그 친구와 연애 문제건 집안 문제건, 스스로의 문제건 서로의 아프고 힘든 부분을 허물 없이 내보이며 서로 다독거려 주었던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는 지금 군대에 있고, 저는 미국에 있습니다 몸이 조금 불편해서 수술도 받고 온 김에 공부도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온 것입니다 

    집이 넉넉하지 못해, 큰 빚을 내고 이 곳에 있는 까닭에 한국에 국제전화하는 것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주일에나 한번 꼴로 전화를 하는데 며칠 전에 전화를 했더랬습니다 

    어머니와 대화가 끝나갈 때 쯤 해서 어머니가, 

    "니 친구한테서 편지 왔드라야"
    "어? 저한테요?"
    "아니 엄마 아빠한테 온거야, 너 가는데 배웅 못해줘서 죄송하다고, 자기는 군대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그러더라 "

    그 얘기를 듣는데, 왜 그리 가슴이 울컥하던지..
    그 친구는 제 부모님을 뵌적이 없습니다, 제 부모님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 그런 친구가 힘든 군대 생활 하는 와중에 제 부모님한테까지 마음을 썼다는 게 너무 가슴 찡하고 고마웠습니다 

    매일 오유 눈팅만 하다가 글을 쓰네요 
    참 친구라는 말도 한없이 깊은 것 같습니다 제 싸이에 남기려다가 오유분들과 이런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미숙한 글이지만 적었습니다 ;; 그리고 그 친구 지금 강원도에서 육군으로 있는데 혹시 선임분들 보시면 우리 불쌍한 이등병좀 잘 부탁드립니다

    내 너무 소중한 친구 
    안치형
    진심으로 사랑한다 우리 할아버지 될 떄 까지 이렇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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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17 14:44:52  125.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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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6/09/17 17:51:54  222.234.***.65  그대와춤을
    [4] 2006/09/18 02:13:07  59.5.***.84  
    [5] 2006/09/18 02:20:37  222.125.***.241  그입다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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