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녀석을 주워버렸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냥줍해봐서 고양이만큼 당황하고 있어요;;;;
새끼 고양이가 집 근처에서 빽빽거려서 나가봤는데
피골이 상접한 새끼 고양이가 먼지와 거미줄 뭉치가 되어서 구석에서 울고 있더라구요;;;
설마 어미가 있겠지 했는데 눈곱투성이에 안아보니 진짜 해골과 가죽 그 자체에 너무 굶어서 도망도 못 가더라구요...
누구한테 다쳤는지 귀에는 구멍도 났고 ㅠㅠ
저희집이 동네 덩치 큰 검은 고양이 구역이라 무서워서 일단 데려왔습니다.
너무 드러와서 집에 데려와 뜨듯미지근한 물로 목욕시켰는데요...
너무 애가 기력이 없어서 목욕을 시켜도 가만히 있고 ㅠㅠ
(목욕을 시켰는데도 눈곱이 다 안 떨어졌네요 이 꼬질이 ㅠㅠ)
씻기고 잘 말려서 병원 데려가서 기본 접종 해달라고 의사에게 보였더니
일단 크게 다친 건 없어 보이는데 애가 긴장하고 있으니
사료 먹이면서 한 2주 후에 적응하고 그러면 데려오라네요.
근데 제가 사는 건물이 애완동물 절대금지여서...
고양이 기르는 지인들에게도 물어보고 고양이 커뮤니티 등에 글올리기도 하면서 키워줄 분을 찾고 있어요.
한분 연락 주신 분이 있는데 너무 거리가 멀어서 결렬됐어요;;;
그냥 두면 바로 곧 죽을 거 같아서 데려왔는데...
누가 이 가엾은 애를 사랑으로 키워주실 수 없을까요?
여기는 서울 관악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