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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oast_12471
    작성자 : 수수객기
    추천 : 2
    조회수 : 482
    IP : 125.181.***.5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4/12/06 19:57:29
    http://todayhumor.com/?boast_12471 모바일
    [긴글주의]미술 반수했었습니다


    저는 미술 실기를 총 약 2년 반을 했습니다.(미술 실기생들은 이 정도면 적게 준비한 거랍디다../쥬륵)


    고3때 꼭 가고싶었던 학교에서 수시로 떨어지는 바람에 

    정시를 준비하다 생각치도 못한 다른 학교에 덜컥 붙어서 계속 반수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재학중이던 대학교와 집이 멀어 따로 실기 준비 할 시간도 없었고

    과제도 미대라 시간을 들일 작품들이 많아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었어요

    학점도 4점대를 넘기고 성실히 생활했습니다

    그런데 다니면 다닐 수록 자꾸 고등학교 다닐 때 꼭 가고싶어했던 학교 생각이 나더군요

    결국 뒤늦게 휴학계를 내고 실기시험까지 대략 4개월정도 실기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반수가 굉장히 어렵다고(다니고 있는 대학교가 있어 상대적으로 안심을하고 시험에 집중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많이들 떨어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실기를 시작하고도 심적으로 많이 방황도 했었습니다.


    공백기 동안에 실력도 많이 녹슬었던 터라 회복하는게 어려워 중간에 실기를 그만두려고도 했었어요


    그래도 부모님께서 어렵게 제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하니 


    이게 또 쉽게 포기할 일도 아니더군요


    올 해 저는 수시에서 제가 목표로 한 학교 하나에만 원서를 넣고 시험을 보러갔습니다.


    작년에 비해 실기 경쟁자가 몇 배로 늘어나 복도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학생들 수를 보고


    정말 아찔했었어요 


    작년에도 떨어졌는데 올 해는 더 많은 인원 사이에서 내 그림이 빛이 나야 했었으니까요


    긴장도 많이하고 컨디션도 최악이었던 터라 결국 실기와 수능 모두 망쳐버렸었습니다


    (제가 본 학교는 최저등급까지 맞춰야해서 수능 준비도 시간이 턱없게 느껴졌었어요)


    시험이 다 끝나고 합격 발표를 기다리는데까지 정말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었습니다


    정시를 준비하기 시작하면 다시 돈이 들테고 모든게 허투로 느껴져서 


    자살까지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매일을 우울하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어제 합격 발표가 났었습니다.





    수시합격이래요 세상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간 고생했던게 막 생각나면서 눈물도 나려하고 와 정말..다시 생각해도 기쁘네요!


    동네방네 제 반수 소식만 기다리고 계시던 아주머니들과 친척들께 전화 다 돌리고 나니


    이제야 여유가 생겨 글도 쓰고 그러네요ㅎㅎ 


    어수선하고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직 시험이 남은 수험생들에게 제 좋은 기운이 옮겨가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합니다!

    다들 힘내세요 아자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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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06 20:30:48  175.211.***.103  개구리파리냠  460623
    [2] 2014/12/06 22:04:58  112.173.***.134  쯔언  53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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