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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124697
    작성자 : 오달수
    추천 : 12
    조회수 : 444
    IP : 211.190.***.113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06/09/08 02:37:42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24697 모바일
    지하철에서 만난 모자..
    일곱달 전쯤인가..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와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던 지하철 안에서 였습니다.

    거의 막차라 사람이 열차칸에는 거의 사람이 없었는데..

    제 옆에 이쁘게 생긴 꼬마애와 그 아이의 어머니가 같이 와서 앉더군요.

    제가 워낙 꼬마애를 좋아해서 이름도 물어보고 나이도 물어보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문득 아까 여자친구와 같이 먹다 남은..

    과자가 생각이 나서 가방에서 꺼내서 아이에게 주었습니다.

    그아이는 매우 즐거워 하였고..

    옆에 계셨던 어머니 또한 웃으시며

    아이에게.. '감사합니다. 라고 해야지' 란 말씀을 하시더군요.

    마침 방향이 맞았는지.. 30분동안 지하철을 다고 가며 같이 놀고 

    내릴역이 되었는지 어머니와 아이는 친절하게 인사까지 하며 지하철을 내렸습니다.

    혼자서 오게 되었다면 너무도 지루했을 길이였을텐데 놀아줘서 고맙다는 생각을 하며..

    아이가 너무도 귀여워서.. 마지막으로 인사를 해야지 하는 생각에..

    지하철에서 내려서 걸어가고 있는 아이를 보려 고개를 돌렸는데...











    어머니가.. 아까 내가 꼬마애에게 줬었던.. 과자를 아이손에서 뺏어 

    쓰레기통에 버리고 계시더군요..-_-;

    불량식품도 아니고.. 봉지가 뜯어진것도 아니고.. 유통기간이 지난 것도 아닌데..

    내가 무슨 독이라도 탓을까...

    요즘 인심(여기가 맞나?)이 정말 많이 야박해 졌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30분동안 즐거웠던 기분이 순식간에 확 상하더군요.

    잠이들기전까지 내내 우울했던 날이였습니다.






    참고로.. 그당시 사귀었던 여자친구와는 그 이후 얼마안 있다 헤어져서..
    6개월째 솔로부대에 몸담고 있습니다.
    반대버튼을 누르려던 손을 거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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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08 03:19:43  211.252.***.91  폐인당직경
    [2] 2006/09/08 08:19:34  202.180.***.13  챔피온
    [3] 2006/09/08 11:38:45  211.182.***.6  
    [4] 2006/09/08 11:52:00  203.248.***.10  
    [5] 2006/09/08 14:49:41  210.118.***.214  
    [6] 2006/09/08 14:51:23  220.124.***.90  치르엄마
    [7] 2006/09/08 15:08:02  125.133.***.113  
    [8] 2006/09/08 18:49:00  124.86.***.177  
    [9] 2006/09/08 18:57:46  59.86.***.94  
    [10] 2006/09/08 19:51:52  211.226.***.140  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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