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를 새끼때부터 몇번 키워보다보니 아기 다람쥐랑 친해지는 방법을 여러가지로 실험해보고 제일 좋다고 느낀 방법만 소개할게요
특별한 방법은 없는 편이지만 확실히 친해지는데는 며칠 안걸리더라구요
첫째, 먹이는 손으로 준다.
일단 다람쥐는 먹을걸 저장해서 먹는 습관이 있어서 먹을걸 몇번을 줘도 마다할 때가 많을 꺼에요
2~3시간에 한번씩 먹이를 줘보고 받아먹는다면 먹을 만큼 먹도록 내버려두고 다 먹고 남은 먹이는 치워두세요
첫 먹이는 과일종류가 좋아요
주식으로 먹이는 잡곡이나 견과류는 아무래도 처음 봤을때는 이거다 싶은 향이 없어서 그런지 잘 안받아먹는 녀석들도 있어서 우선은 간단하게 과일류를 먹이는게 잘 받아먹고 수분 섭취도 하고 좋아요
저같은 경우엔 한쌍을 키우니까 청포도나 적포도를 사서 마리당 반알씩 주는 편이에요
그래도 어릴때는 1/4알정도밖에 안먹어서 남거든요~
물같은 경우도 소동물용 물통이 있는데 그것도 매달아두지 말고 가끔씩 손으로 들어서 먹여주는편이 좋아요
둘째, 핸들링의 시작은 화장실에서(?)
아기 다람쥐는 아무래도 덩치가 엄청 작다보니 일반적인 방에서는 별 생각도 안했던 틈새로 들어가서 노심초사하는 경우가 엄청 많아요
그렇다고 억지로 꺼내려하면 겁먹어서 더 안나오고 아주 지옥같은 상황이 펼쳐지죠 ㅎ..
그래서 저는 어디 숨을 틈새가 없는 화장실 샤워룸이나 욕조 안에서 핸들링을 시작하는편이에요
핸들링이라 해서 강제로 손에 움켜쥐고 예쁘다고 막 쓰다듬고 그러는게 아니라 아무 행동도 안하고 철푸덕 앉거나 누워서 몸이나 손에 올라탈 수 있게 가끔 손바닥을 내미는정도?
그런식으로 좁은데서 아무 위협 없이 사람 몸을 타고 노는것에 익숙해지게 20분~1시간정도 있다보면 사람을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면 자연스럽게 핸들링이 되는 편이에요
그리고 손을 내밀어서 자연스럽게 올라타거나 못해도 겁없이 돌아다닌다 싶으면 그냥 풀어놓고 길러도 핸들링이 잘 되있어서 몸에서 잘 안떨어질꺼에요
그렇지 않아도 적어도 어디 숨어서 안나오는 경우는 없을테니까요 하하;
번외, 잠은 될 수 있으면 가둬놓고
이렇게 고생해서 친해져놓고 자다가 조금 뒤척여서 아침에 일어나보니 찌부되서 죽어있는 다람쥐를 보면 엄청 슬플꺼에요
제가 처음 다람쥐를 키울 때 그랬거든요...ㅜ
다 큰 다람쥐도 죽을텐데 아기 다람쥐는 오죽하겠어요
그러니 아무리 핸들링이 잘 되어있어도 되도록이면 잘 때는 다람쥐장에 가둬놓고 따로 잡시다!
이렇게 두가지만 정성들여서 하면 아마 손 잘타는 다람쥐가 될꺼에요..!
다람쥐가 마음대로 안잡힌다고 분노조절장애만 안걸린다면요...!
집에 와서 바로 쓰는거라 따로 사진 찍고 그런건 없고 지금 다람쥐들은 한마리는 옷 속에 들어가서 배 위에서 자고 한마리는 주머니에 들어가서 자고있네요 ㅎㅎ..
다람쥐 분양은 인터넷으로 분양받아도 되지만 마리당 12만원 13만원 이러면서 터미널 버스로 택배비용이 2만5천원? 그정도에 뭐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구요 받을 때도 시간 맞춰서 터미널 가서 받아야해서 ㅋㅋ...
이번에 키우는 아이들은 청계천 애완동물거리에서 분양받았네요
가격도 한마리에 7만원이였어요
다람쥐는 애완동물로는 잘 키우지 않는 동물이다보니 가격이 비싼 편이에요
번식기가 봄에만 있다보니 이맘때 아니면 분양을 못해서 더 비싼것같아요
가을에도 번식을 하긴 하지만 워낙 드물게 하다보니..
주의할 점은 가을말~겨울철이 되면 겨울잠 시즌이라 따뜻해서 겨울잠은 안자는데 대신 먹이에 대한 집착과 자기 영역이 강해져서 갑작스레 공격적 성향이 강해질 수도 있어요
너무 심하게 난폭해졌다 싶으면 얌전해지는 봄까지는 그냥 관상용으로 가둬놓고 먹이만 주면서 키우시는편이 좋을꺼에요
글만 올리기 그러니 전에 키우던 다람쥐 사진 10장 투척하면서 이만 안녕..!
멱살 한번 잡읍시다..!
뀨?
포복..!
자다가 플래쉬 터트려서 언짢음...
예쁨...♥
해바라기씨를 먹는건지 세수하는건지..
화장실에서 첫 핸들링 성공했을 때..
경계태세!!
뀨?
잠드는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노력하면서 찍은 사진들 모아서 움짤로...!
그리고 옛날에 올렸던 동영상 몇개 투척...!
동영상은 카톡으로 공유했던 편이라 유튜브엔 몇개 없네요 ㅜ
손가락에 치즈를 묻혀서 내밀면 다람쥐의 앙증맞고 촉촉한 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몬드 먹는거 너무 귀여워어 ;ㅅ;
마지막에 같이 세수하는거 진짜 좋아해요 하아앜...
밀짚모자를 해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