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오랜기간 썸을 타 온 썸남이 있었어요. 

 다 마음에 드는데, 확실한 한 방이 없어서 사귀지는 않고 있던 

 서로 사귀자는 말만 안했다 뿐이지 거의 사귀는 사이나 마찬가지였는데요


 이 오빠가 어제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나서 술한잔 하더니

 아까 회사에서 마주쳤는데 어제 동창회에서 있었던 일을 미주알고주알 떠들었어요.

 '애들이 니 사진 보더니 내가 널 왜 좋아하는지 이해안된다고 하더라' 라고 말하더군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일단은 당황부터 했어요. 

전  외모에 상당히 자신감이 없어서 프사도 제사진으로 안해놓고

 카카오스토리도 페북도 다 친구공개해뒀는데, 

내 사진이 어디서 났지 싶어서

 '오빠가 제 사진이 어디서 나서?' 라고 물었더니

  제가 예~~~전에 친구가 절 태그해놓은 사진을 퍼왔던게 전체공개였나봐요. 

카카오스토리 시스템은 잘 모르지만 저랑 카스친구 안돼있는 다른 친구한테 부탁해서 확인해보니 제 얼굴 나온 사진은 그사진 하나만 보이더라구요.  

제가 원판도 안좋지만 사진빨도 안받아서 되게 망가지게 나왔고,

 같이 찍힌 친구들이 예뻐서 전 더더욱 못생겨보이게 나온 사진인데

 그 사진을 보여주면서 친구들한테 내가 요새 좋게 지내는 여자라며 얼굴평가를 부탁했다고 합니다. 

'그사진 되게 망가지게 나온 사진인데' 했더니
 '어 그래서 실물은 이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했는데도 별로라네' 라고 대답하더라구요ㅡㅡ


 정작 대화할 당시에는 그 사진이 전체공개되어 있었다는게 놀랍고 당황스러워서 저런 대화를 했는데

 근무하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자꾸만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무시당한것 같기도 하고 못생겼다는거 다시한번 재확인한 기분도 들구요.


 
좋아하는 여자라면서 왜 친규들한테 좋아하는 여자 얼굴팔아가며 얼굴평가를 받는건가요? 

그리고 좋은 대답이 나온것도 아닌데 저한테 얘기하는 심리가 뭔가요?

 좋았던 감정이 한순간에 확 식어가고 있습니다.

이남자 계속 만나도 될까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