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ㅇㅇ선배...
ㅇㅇ선배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지내셨는지요...굳이 ㅇㅇ이라도 해도 될것을 선배라고 부르니깐
의아하죠?? 머 선배는 신경 안쓰겠지만요. 그동안 마음이 걸린적이 많았어요. 아무리 저랑 선배랑 같은 또래라도 정식으로 보면 선배잖아요. 당신은 89 전 빠른 90. 거기다 둘다 학번이 늦은 편이지만 선배가 더 높은 학번이라... 예전부터 선배라고 불렀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주위에서 한소리를 들었어요.
뭐 이제 입대하고 군대간 마냥에 이제서야 존댓말 쓰냐고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왠지 그렇게 불러야 할꺼 같아요.
선배...왠지 고백해야 할께 있어서 해야될꺼 같아요... 저번 크리스마스때 익명으로 선물 왔었죠???
그거 제가 보낸거에요. 원래 떳떳하게 밝히고 보냈어야 했는데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힌트를 주려고 크리스마스 카드까지 썼는데 정신이 없어서 차마 같이 넣어서 보내질 못했어요.
혹시 놀라진 않으셨나요? 눈치도 채셨을 수도 있는데 죄송해요. 알잖아요. 제가 원래 좀 뜬금없는거.
이제 발렌타인데이인데 아마 선배께서 이 초콜릿 받을 쯤에는 아마 하루 늦어서 받을 수도 있겠네요.
암튼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 보낼때는 이제는 떳떳하게 보내려구요. 그래서 편지까지 썼잖아요.
놀라지 마시라고. 아마 선배가 소집해제 하시고 복학할 쯔음에 저랑 같이 학교 다니실 수도 있고
아님 서로 엇갈려서 다신 만나지 못할수도 있어요.
혹시 몰라서 미리 말해주는 거에요. 물론 선배는 알바 아니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이말 안하면 제가 후회할 꺼 같아서요. 혹시 못만날 것을 대비해서. 선배도 알고 계셨을 수도 있겠지만 저 선배 좋아했잖아요. 지금도 좋아하고 있구요. 그래서 보내는거에요. 세상에는 만날 사람은 언젠가 만나게 된다고 하잖아요. 그걸 인연이라고 하고요. 아예 인연이 아닌 사이도 있잖아요. 머 저하구 선배하구 인연이라면 다시 만날수 있는거구..
아예 인연이 아니라면 어쩔수 없죠. 전 선배 진짜 많이 좋아했으니깐...만약 선배도 절 좋아헀음 계속 연락했겠죠. 발렌타인데이라 제가 초콜릿 보내고싶어서 보내는 거에요.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깐.
근데 요즘들어서 자꾸 자신감이 잃어요. 확신도 잃게 되구. 과연 계속 선배 좋아해도 될지.. 확신이라도 생기면 기다리고 싶은데 혹시 시기가 엇갈려서 서로 못보면 헛수고잖아요. 고백하려고 했는데. 앞으로 일도 어떻게 될지 몰라서. 그래서 미리 고백하는 거에요. 지 지금도 선배 좋아해요. 선배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 계속 선배 좋하하고 있었어요. 입대후에도. 그래서 크리스마스때 선물 보낸거에요. 초콜릿도 보낸거구. 크리스마스때 남자친구랑 같이 보내고 발렌타인데이때 초콜릿 주는 친구들 보고 너무 부러웠어요.
아직 남친이 없으니깐.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모내야겠다 그래서 보낸거에요.
부담스럽게 생각하진 마세요. 제가 좋아서 보낸거니깐.
ㅇㅇ아. 진짜 나 너 좋아해. 원래 너 입대하기전에 고백할라고 했었는데 마음대로 안됐어. 그래서 이제서야 말하게 되네. 막바지 환절기 감기 조심하고 군복무 열심히해. 만날 인연이면 다시 만나게 되겠지. 그럼 이만 줄일께.
제가 좋아하는 남자한테 이렇게 쓰고 이미 보냈는데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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