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고 물으시겠죠

살면서 백인이, 특히 앵글로색슨계 백인들이 이 세계를 지배한다는걸 정말 뼈저리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외국 생활을 해본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외국 출신, 2세라고 하더라도 그런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공공연히 존재합니다.

아마도 뿌리깊은 인식, 즉 서양 문명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고 나머지는 단지 따라올 뿐이다 라는 인식이 만연해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타 문명, 인종은 능력이 없고 존중할만한 뭔가가 없다 이겁니다. 현재로써는 사실이죠.

일본이 잘나갈때에도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죠... 그거 결국엔 그저 우리 따라하는거 아니냐... 그리고 일본이 아무리 경제규모 세계 2위였어도 서양권 전체에 맞서 파라다임을 바꿀 규모는 아니었죠

학교 다닐때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보통 아시안들은 수학 과학 잘하는걸로 알려졌는데 어느 아이가 그러더군요. 근데 걔네들은 뭔가 오리지널한거 발견하거나 발명한거 없잖아. 중요한 근대 과학은 다 서양에서 시작되고 발전했는데 왜 아시안들이 수학 과학 잘한다고 하냐?? 여기에 제대로 반박을 못하겠더군요

그런데 이번에 중국이 뜨게되니 이 사람들이 아시안들을 보는 눈이 조금씩 달라진다는걸 느끼게됩니다. 일반 사람들 뿐만아니라 신문 사설 등에서도요. 

과거 일본과는 또 다른 것 같습니다. 그때 일본은 앵글로색슨이 만들어놓은 틀 안에서 순응하면서 컸지만 (결국 너무 크니 플라자합의 등으로 무너뜨렸죠) 중국은 그 틀조차 바꾸고 어떤 파라다임을 변경할 정도로 클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 같고 또 그러한 인식이 아시안들을 보는 눈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는 겁니다

 중국이 세계 초강대국으로 호령하고 위안화가 세계 기축통화로써 존재하며 모든 사람들이 아시안들에게 물건 판매하기 위해 언어와 문화를 배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그날, 중국이 세계에서 최초로 화성에 유인기지를 만들고 과학기술 분야에서 세계를 주도하는 날, 그날 아시안들은 더이상 무시당하지 않을 겁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현재와같이 무시당하고 격하된 입장에 놓이진 않을겁니다.

그동안 간간히 생각하던건데 할 일도 없겠다 그냥 똥글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