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살면서\
[유학 중 입니다]
미국, 일본, 유럽, 심지어 중국 사람들한테까지 낮게 잡혀보인 적이 한두번이 아님니다.
처음에는 집에가서 분을 삭히다가 이제는 그 자리에서 싸우죠...
(미쿡애들이랑 싸우고, 일본애들이랑 싸우고, 중국애들이랑 싸우고...근데 역시 역사를 잘 알고 있어야지 이런 말싸움에서도 논리적인 대응이 되더군요. 역사교육 만세!)
근데, 문제는
제가 다양한 문화라는걸 상당히 좋아해서
다른 나라에서 온 애들을 만나면, 너네나라 이러이러 해서 좋다더라 꼭 한번 가보고 싶다.
하는 식으로 띄워주는걸 해요.
진심이기도 하고, 제가 내 나라를 사랑하는 만큼 얘들도 자기 나라를 사랑할 테니까
우리 나라를 낮추지 않으면서 적당히 띄워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요.
(이러다가 중국애들하고는 자주 싸움니다. 칭찬해주면 겸손한 맛이 없고 내친김에 한국을 대놓고 얕잡으려고 해서...얼마전엔 한국 조선이 중국의 일부였다, 중국이였다. 라고 하는 중국뇬이랑 한판했죠. 이 중국샊기가!!! 하면서 언성을 높였습니다. 전혀 미안하지 않아요. 역사를 모르냐면서 오히려 ㅂㄱ하더군요. 조목조목 따져줬습니다. 어쩔 수 없이 형과 동생의 나라까지는 봐줘도...중국의 일부라고!?!?!)
어쨋건, 제 고민은...
얼마전에 일본애들을 만나서
같이 산책하고 놀다가, 한국 치안이 얼마나 좋은지 자랑하고 일본은 어떻가 묻고 하다가
너무 자랑만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아, 얼마전에 부모님이 일본에 다녀오셨다. 나도 언제 돈 모아서 꼭 한번 가보고 싶다. 너희 문화는 정말 다채로우니까."
라고 했더니...
일본애들이
"너흰 문화보다 김치가 있잖아, 김치(김므치라고 하더군요 나름 김치 발음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음...) 맛있어, 김치 좋아, 김치 진짜 좀 대단한 듯.."
막 이러면서 갑자기 김치 칭찬을 하는데
얘들이 제 친구들이라서 비꼬려고 이렇게 말한건 아니라는건 아는데...
뭔가, 한국 문화 다양성, 국제력에서 밀렸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하더군요..
백제 문화의 후예인건 저도 아는데...그래도 그걸 아름답게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발전 시킨건 일본이니까 좀 부러운 생각도 들고
(결코! 한국 문화가 아름답지 않다거나 하는건 아닙니다! 한국의 선, 한국의 전통 예술, 음악, 건축, 기술, 한국의 미!)
우리나라도 세상에 많이 알려 졌으면 좋겠어요...
정말 유학 생활 한지 오래 됐는데,
아직도 "한국에 수세식, 좌식 화장실이 있냐? 핸드폰은 있냐?"라는 정말 무지한 질문을 들을때마다
"우리가 기술전파, 상용력에서는 미국보다 2년은 앞서간다. 그리고 너 쓰는 그 신형이라는 핸드폰 한국에서 작년 겨울 초에 출시된거다."
라는 말을 꼭 해줘야만 하나...
한국이라는 나라가 세상에 이렇게 알려지지 못했나...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합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정말 좋은 나란데..(정부가 요즘 들어 점점뻘짓하는 것 같아서 걱정은 됩니다만..)
너무 작은, 너무 알려지지 못한, 너무 잘못 이해된 나라로 세상에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마음이 아픔니다.
북한이랑 남한이랑 구별 못하는거 정도는 양반이고...
무슨 내가 32인치 tv보면 신기해 할줄 알어요...
삼성, 엘지, 현대, 기아
어쩌면, 정말 돼지같은 기업들일지 몰라도, 어쩌면 그렇다 하더라도
자기들이 한국 기업이라고 자랑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인지도도 높고 제품 질도 그런데로 높은 인기 있는 기업들인데...
왜 아직도 삼성, 엘지 일본 기업인줄 아는 사람들 왜 이렇게 많은지..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도 이리저리 치이는 불행과 치욕의 역사가 많은지..
제가 무슨 소릴 하는 건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요즘 속상한 일이 많아서 주절거렸습니다.
작지만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
이제, 한바탕 불평불만을 털어놓았으니...
정말 열심히 해서 독립군의 후예로써
의지의 한국인 이라는 그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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