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사용한 이 말랑말랑한 비트(?)는 Jerry.K 의 '미안해'라는 곡 Instrumental입니다.
Narration #1]
아 여보세요? 네 제리케이 김진일 씨 인가요?
네 안녕하세요 Take Knowledge라고 합니다.
다른 게 아니라 설문조사 때문에 연락을 드렸는데요
짧은 거니까 잠깐만 듣고 답해주실 수 있을까요?
Verse1]
난 당신이 연애담을 냈을 때도 흉보지 않았어
이런 말랑한 곡도 당신이 하면 힙합이란
뭐 그딴 건 아니었고 단지 알았으니까.
음악 한 곡의 값과 그게 팔리는 방식
그냥 '답답했나 보다'했지 그래서
나름 열심히 계속하는데 잘 안되고
시간은 야속하게 멈춤 없이 가니
돈과 성공이 좀 급한가 하고 말았지.
그래서 더 불편함을 느껴.
요즘 당신이 취하는 쇼미 더 머니를 배척하는 투사 간지에
묻고 싶어. DCT Lab 혹은 힙플 Openmic
힙합엘이 워크룸을 언제 봤는지.
제발 한 번만 들어달란 글이 거긴 가득해.
그 간절함은 아마 당신이 이걸 만들 때와 비슷한 것 같은데
이제 와 쇼미 지원자만 역적 취급하는 건 좀 그렇지 않아?
Narration #2]
(oh.. oh.. 미안해)
아니에요 뭐 자기는 힘들 때 이런 노래도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쇼미 지원자만 까는 건 사과할 일이 맞지만
아직 랩이 덜 끝났거든요. 잠깐만 좀 더 들어주세요
Verse2]
물론 어떤 문제의식으로 그런 말하는진 알아.
나 역시 쇼미 더 머니가 좋은 추억은 아니야.
그리고 그건 아마도 출연자들도 분명 비슷한 느낌일 거야.
그래도 출연을 하는 건
축지법 따위를 쓰자는 게 아니라
그저 한 발 딛고 싶은 거야. 온통 진창이라.
당신이 신나서 욕하는 지원자들의
다른 신분은 청년 실업자 거나 알바니까.
나 역시 그래. 배송 보조, 현금 호송, 경호,
은행 청경, 설문 면접원 그리고 텔레마케터.
내가 택하긴 했지만 원치는 않은 일을
늘 병행했으니 거기 안 혹할 수가 있어?
TV를 켜 이젠 랩만 하며 살 수 있게 된
쇼미 더 머니 출연자들의 미소를 볼 때나
당신이 편안하게 앉아 가사로 묘사해놓은,
내겐 삶이었던 '콜센터'를 들을 때면
Narration #3]
(oh.. oh.. 미안해)
아니에요 제 생각에도 진일 씨랑 저랑 크게 실력 차이가 나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진입 장벽 낮을 때 시작해서 미리 자리 잡은 건 뭐 진일 씨 운이죠. 근데
Verse3]
당신이 변명할 말을 예상해 미리 말하자면
맞아 당신이 Don Malik과 Sleeq 그 둘은 건졌지.
하지만 여전히 9천 명이 거기서 허우적거리고 있어.
그렇게 쇼미가 싫으면 이젠 인정해
당신이 암만 염불 외워도 나무 아비타불 안 해 그댄 부처님이 아냐.
그리고 대안을 세워.
제발 들어달라 애원하는 채로 방치된 래퍼들이 쇼미의 재료니까
그 문제에 대해 어떠한 해결책도 내놓을 수 없다면
차라리 직접 출연을 해.
애초에 구린 게 힙합인 것처럼 퍼지는 게 문제지
래퍼의 출연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니까.
당신이 당신 힙합에 그리 확신이 있음
구린 걔네 꺾고 그걸 대중에게 보여줘
유행은 멋을 좇고 대중은 그걸 쫓으니
그것도 않고 그냥 침만 뱉는 건 비겁한 거야. Aight?
Narration #4]
아 잘 들으셨나요?
네 그럼 이제 질문드리겠습니다.
정말로 본인이 그렇게 반대를 하면
엠넷이 갑자기 쇼미 더 머니를 그만할 거라고 생각을 하셨나요?
아니면 래퍼들이 거기 나가지 않게 만드려고 그러 신 건가요?
만약 후자라면, 그럼 지금 씬의 상황에서 쇼미 안 나가고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뭐 거기 안 나가고 성공한 래퍼들이 한 10명 되나요?
근데 쇼미 더 머니 나가서 잘된 사람은 그거보다 많고
제발 한 번만 들어달라고 애원하면서
청년 백수로, 알바생으로 방치돼있는 래퍼들은 그거보다 훨씬 많은데
그 말뿐인 말이 진짜 설득력이 있을까요?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는
진일 씨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기보다는
그냥 쇼미 더 머니 반대편에 서서
힙합 투사 이미지를 얻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잘 하고 싶은데 자꾸 널 슬프게 해
참 못난 나 이젠 Just wanna be a better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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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M, 레퍼런스 트랙을 제시해 드릴 거구요. 저도 당장 음악으로 수익이 없기 때문에 비트를 선금으로 구매하지는
못합니다. 대신 공연 시 함께 작업한 트랙을 부른다면 전체 공연 수익을 공연에서 부른 곡 수로 나눈 후 해당 트
랙당 플레이어 6 프로듀서 4로 나눠드리겠습니다. (EX : A 트랙을 공동 작업하고 10만 원의 페이를 받고 다섯 곡
을 부른 공연에서 A곡을 불렀다면 전체 공연 수익 10만 원을 부른 곡수 5로 나눈 뒤 2만 원을 다시 6:4로 나눠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