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2시 25분경 당산역을 통과한 9-1번 버스 번호판 [사1429번] 버스기사를 신고합니다.
오늘 당산역 전철역에서 출구를 잘못 찾아 당황하고 계시던 시각장애인 아저씨 두분을 보았습니다.
사람들에 치여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더군요.
제가 다가가서 출구로 안내해 드리고 어디 가시는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등촌동가는 버스를 탄다고 하셔서 버스정류장까지 같이 안내해 드렸습니다.
몇번 버스를 타야하는지도 모르셔서
어디가시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등촌동 주공임대아파트를 가야한다고 하셔서 버스노선판을 보니 9-1번이 등촌동 주공아파트를 경유하는 것을 확인하고
9-1번 버스가 오면 태워드릴려고 했는데, 버스들이 정류장을 몇미터씩 지나서 서서 시각장애인 아저씨 두분이 앞이 안보이셔서 걸음이 느리다보니 타기도 전에 떠나 버렸습니다.
결국 몇대를 보내고 나서 9-1번이 또 왔을때, 제가 달려가서 운전기사분께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드리고 그 두분을 모셔서 태워드렸습니다.
이제 잘 가시겠지..하고 있는데, 시각장애인 두분이 버스에 올라타셔서 등촌동 주공아파트에 간다고 목적지를 말하자
갑자기 버스기사분이 앞문을 열더니 저한테 막 뭐라고 하는겁니다.
큰소리를 치면서 누가 이사람들 데려왔냐고 화내면서 누구보고 이 사람들 데려다주라는 거냐면서 화가 덜 풀렸는지 아까 왜 기다려달라고해서 차를 세워두게 하냐면서 소릴 질렀습니다.
아니, 노선을 벗어나서 어디 태워달라는 것도 아니고, 일반사람들처럼 요금내고 타서 버스정류장에 내리겠다는데 왜 승차를 거부합니까?
제가 어디 그 분들 특정지역에 데려다 달라고 했습니까? 택시 아닌거 저도 아는데 말입니다! 노선도에도 나와있던 등촌동 주공아파트 버스정류장에 내려주면 되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기다려달라고 말하고 10초도 안되어서 그 분들 인도내서 버스에 태웠습니다.
그런데 정작 황당한 것을 이 다음에 일어났습니다.
갑작스러운 버스기사의 쏟아지는 말에 황당해서 제가 정확히 말을 해볼려고 "네?" 하고 버스에 다가서자 앞문을 확 닫아버리고는 바로 떠났습니다.
그래도 그 시각장애인 아저씨 두분들 목적지까지 잘 갔겠지 하고 씁쓸한 웃음을 짓고 다른번호 버스를 타고 저의 목적지였던 염창동에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런데...등촌동이 아닌..염창동의 한 버스정류장에 아까 그 시각장애인 아저씨 두분이 서계셨습니다...
오늘 얼마나 더웠는지 아시죠...
그 더위에 땡볕아래서 당황해하시면서 서계시더군요..
등촌동에 가시고 있을 줄 알았는데....
외딴 염창동에 내려서 서 계신 그 분들을 보고..기가 막혀서 멈춰서버렸습니다.
그 분들 앞이 안 보이셔서 제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못 알아보시고 연신 땀만 닦고 계시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
그 버스기사가 아무데나 그분들을 내리라고 하고 가버린겁니다.
그 버스기사도 인간일거 아닙니까?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습니까?
그냥 타고 가다가 등촌동 주공아파트 버스정류장에 내려주기만 하면 되는데, 앞이 안보인다고 그렇게 아무데나 버리고 갑니까?
화가나서 김포교통 사이트에 글을 쓸려고 들어가보니 민원신고 게시판은 모두 비공개로 처리되어 있더군요.
하하..칭찬게시판은 모두 공개이면서 말입니다.
이제 전 김포교통 버스 타지 않을겁니다.
여러분도 이제 같은 노선이면 김포교통버스 말고 다른 번호 버스 이용하세요...
그 놈들 정말 인간도 아닙니다..
--- 이런일이 있을수 있습니까? 제가 네이트 게시판에서 퍼왔습니다. (6월3일날짜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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