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 신림동 고시생입니다

2010년 1월 하순부터 2년 계약(2012년 1월 하순까지) 했습니다
땅값 비싸지도 않은데 고시생 특수라고-_-

실평수 5평 남짓한 방이 보증금 1500에 월세 45나 받아쳐먹더군요


여하튼 공부는 해야 하니까 월세로 들어갔습니다

계약서에는 수도세, 가스비는 집주인이 낸다고 서면에 명시된 상태였구요


이제 1년 남짓 살았는데
집주인이 자꾸 계약 무시합니다 정말 미쳐버리겠음

작년 12월부터 자기네 집 형편이 어려우니 가스비는 저더러 부담하면 안되겠냐고 하더군요
저는 공부 때문에 신경 쓰기도 뭣하고, 신경쓰기도 싫고 해서 엄마한테 바로 call했고 
엄마는 계약대로 해야지 뭔 소리 하냐면서 주인 할머니랑 통화했죠


그런데 이 할망구가 포기할 줄 모르고 계속 계약 어기고 저더러 가스비 부담하라고 난리치네요-_-
진짜 노이로제 걸릴지경...

그 간에 말도 많았어요
저더러 가스비 왜 이렇게 많이 나오냐고 따지기도 하고
저 없을 때 무단으로 집에 들어와서 방 온도까지 확인하고-_-
그 때 제가 독감에 걸려서 방 온도를 30도로 맞춰놨거든요

그거 껀수 하나 잡았다고 무단침입 한거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면서
엄마한테 당신 딸이 방 온도 왜 그렇게 높게 해 두냐고 난리치고..

제가 전화 안 받으니까 방에 있는 인터폰으로 연락합니다
인터폰 안 받으면 또 제 방에 멋대로 들어올까봐 안 받을수도 없어요

지난주 일요일에는 [너희 어머니랑 이야기 됐으니 가스비는 학생이 부담하라] 라고 거짓말까지..
엄마한테 진짜 그렇게 하기로 했냐고 하니까 펄펄 뛰면서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하더군요
이번주 토요일이 1차라 지난주 일요일에 마지막으로 푹 쉬고 있었는데
완전 기분 다 잡치고...


제가 그렇게 가스비를 많이 쓰나 싶어서
고지서 확인도 해 봤습니다

한 겨울에 쓴 난방비가 27800원이더군요
이게 많이 나온건가요?
고지서 보는 순간 진짜 욕이 입 밖으로 막 나오는데... 아오 ㅅㅂ


엄마가 1시간 동안 집주인 할망구랑 이야기하다가 지쳐서
그냥 부동산 쪽에 연락해서 집주인 단도리 잘 하라고 이야기 했다는데
제 생각엔 또 가스비 부담하라고 지랄 할 거 같습니다

이 때 무슨 좋은 대처방안 없나요?

집주인 할망구 3대가 같은 건물 꼭대기에 살고 있어서
심심하면 얼굴 마주치는데 무슨 얼굴로 봐야 할지도 모르겠고...ㅅㅂ

진짜 미쳐버리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