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짠돌이를 만난건 몇주전...아는오빠친구들과 제친구들과 같이 술을마셨어요...
여대 다니는 데에다가 솔로생활한지 어언 반년...ㅜㅜ여대다니면 남자만나기 정말 힘들답니당..ㅜㅜ
외로운 저에게 오빠친구분 한분이 데쉬를 해오더군요....ㅎ
연락처를 묻길래...속으로는 아싸~!!!!겉으론 새침한척~!!어쩔수 없는척..!!ㅋㅋ연락처 드렸죠...ㅎ
그후로부터 저와 그오빠는 핸드폰에 불이나게 통화하고~문자하고....^^
알고보니 그오빠 학교때문에 지방에서 올라와 자취하고있더군요...
저도 휴학하고 일을하고 있었고...오빠도 학교끝나면 하는 아르바이트때문에..또 일이 겹쳐서
몇주간 그렇게 통화와 문자만 주고받다가...
드디어...!!!
저번주 토요일랄 첫데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ㅡㅡ
저는 나름 떨리고 긴장했어여...ㅋㅋ
데이트 2틀전까지 준비했죠...완벽한 복장과 각질제거와 마사지~!!!ㅎㅎㅎ
오빠가 알바비 받았다고 쏜다고 먹고싶은거 생각해 놓으라더군요...
저는 나름 심각하게 고민했죠..첫데이트인데 무얼먹어야 이쁘게보일까...베니건x?아웃뷁?
아님 그냥..간단히 밥을먹고 술을 사달라할까..?
그오빠 친구..그니깐 원래제가 알던오빠죠~?
그러더라구요..."어~?개원래 여자안테 왠만하면 돈 진짜 안쓰는앤데...." 전 너무 들떴어요......ㅎ
이사람이 나를 특별하게 생각하는구나......발그레........ㅎ행복했져,.....이때까지는...ㅎ
드뎌!!!!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토요일......저녁7시...뚜둥....!!!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ㅎ
오빠:머먹으러 갈까~?
나: 오빠..저오빠가 쏜대서 몇일전부터 굶었어요...ㅋ칼질하러갈까~?ㅎㅎ장난이예요...ㅎ
오빠:(약간 흠칫하더니..)그럼 내가 생각해놓은데 있는데 거기로 가쟈~!!
저는 좋~~~아라고 따라갔죠.......ㅎㅎ
근데 오라버니 들어간곳은...김밥의 천국....이라고 하나요~?ㅡㅡ:;
저는 순간 설마....여기 아는분이있어서 잠깐 들렀나~?생각해서 밖에서 멀뚱멀뚱 있었어요...
오라버니..자연스레 자리를 잡고 앉아...얼른 들어오라고 손짓을하데요..ㅜotl..........ㅜㅜ
메뉴적힌 종이에 열심히 볼펜들고 체크를 하더군요...
머먹을래~?하길래 순간 어이도 없고 배고픈게싹~!사라져 먹고싶은거시키라고했어요...
원조김밥 2줄...떡볶이한접시........월급받아 쏜다는게.............
저도 오기가 생겨서 오빠~저 돈까스....했는데 자기도별로 배안고프다며 이것도 많은것같아......
하더군요......말문이 막히더이다..........ㅜㅜ
좋아요......여기까지는 좋다구요....자취생 생활 넉넉하지 않은거 알아요...
아껴야 잘살죠~!!!그렇죠~?ㅎ
그리고 나서~!!오빠가 커피마시러 가재요~!!!
아~간단하게 밥먹고 커피숍가려고했구나.....하고 또 쫄래쫄래 따라갓죠....ㅎ
걷고........또 걷고......한...참을 걸었을까~?
얼마나 걸었을까~???
새로신은 샌달은 너무걸어서 발가락이 터지려고 하더군요..ㅜㅜ더운데 땀은나고.ㅜ.ㅜ
그렇게 당도한 곳은....짠돌이..지..학교도 아닌 어느 대학교........
또 그학교 걸어걸어~언덕길 열심히 올라갔습니다......한참을 걸었을까.........
짠돌이오빠가 선곳은 그학교제일꼭대기 자판기.......
"내친구 축제했을때 왔었는데 내가먹은 커피중에 이 자판기커피가 제일 맛있어.."
럴수 럴수 이럴수..............!!!!!!!!!!!!!!!가~!!!!!!!!!!!!!!!!!!!!
더워죽겠는데 커피 너나 실컷 먹으라고~!!!!!!!!!!!!!!!
한시간 못되게 땀뻘뻘흘리고 발가락 터지게 걸어왔는데 200원짜리 자판기커피 먹으라고~??ㅜㅜ
죄송합니다.....흥분이되서.......ㅜㅜ
그래요.....여기까진 조아요.......참자.....참는다구요~!!!
그자판기앞 벤치 의자에 앉아.....저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걸 참고 생전처음 썩소를 날리며...
오빠랑 이야기하는데...갑자기~!술 잘마시니~??하더니 술이나 마실까....하더군요...
아.....드뎌 술집에가는구나....더우니깐 에어컨 빵빵한데로 가야지....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쌓였던 피로와 화가 한번에 스르르 무너져 내릴것 같았어요......
방긋~!!웃으며......네~!!마셔요..!!하니......잠시만 기달리래요.....
화장실 가나보다......했죠......
10분...20분....안와요.,,,,,ㅜㅜ나 놔두고 도망갔나~?무서워 죽겠는데....ㅜㅜ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하여...전화를했어요.....
왜안오냐고......다왔데요~!!!저기...멀리 보이는 희미한 짠돌이의모습.......
한손에는 소주1병과 바나나퀵~!!그리고 종이컵한개..가 담긴 봉지를 들고있는 짠돌이의모습........
순간 정말 뻑이 가더군요.....ㅜㅜㅜ제 심정 이해하시나요~?ㅜㅜ정말집에가고싶었어요..
종이컵을 받아들고....한잔 따라주더군요....ㅡㅡ;;자기는 따라먹지도 않고 병째 마신다더군요..
쨘~!!했어요.....갑자기 무게를 잡더니.....벌컥벌컥벌컥......................................................;;;
아니......중학생이냐구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음료수도 없고...ㅜㅜ바나나킥 먹고 소주한쟌 마시니...바나나킥이 소주를 다 흡수하여ㅜㅜㅜㅜㅜ
어쨌든...저 한잔 따라주고 지가 다 벌컥벌컥 마셔버렸어요.........
그러더니만 사귀자.......이러더니 갑자기 휙~!!저의 입술에 뽀뽀를 하더군요ㅜㅜ
아니...이사람이...!!!!혀를 넣으려고 그러길래 확~!!밀어버렸습니다.........ㅡㅡ:;
됐거든~????!!!!
그랬더니...왜 그러냐고.....너도 나 좋아하지 않냐고....그러더라구요...ㅡㅡ:;
싫다구요~~~~~~!!!!왜그런지 정말 모르냐고~!!!!
분위기 싸~~~해져서 집에가겠다고했어요....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준데요....
그러더니 갑자기 주머니에꼬깃꼬깃~!!제손에 멀 쥐어주네요~?머야..이사람~?손딱펴보니
버스비하라고 1000원을 꼭~!쥐어주더군요..됐다고 하니..맘불편하다고가져가래요..차비하래요..ㅡㅡ:;
같이 있기도 정말 싫고...해서
오늘 차라도 한쟌 사줄라고 했던 돈 안써서 뒤도 안돌아보고 택시타고 쌩~!!하고 와버렸어요..
뒤돌아보니 황당한 표정.........그후로 불이나케 전화와 문자가 오더이다.....
왜그러냐고........ㅜㅜ
이휴..................
제친구들 이거 듣고 완전...웃겨 죽을라고 하더군요.......
계속 전화옵니다.....왜그러냐고.......좋아한다고......정말 몰라서 묻냐구요~!!!!ㅜㅜㅜㅜㅜㅜㅜㅜ
오빠 25살이나 먹고 하는 데이트가 요즘 중학생과 맞먹다니......이게 모냐구요..!!!!!
다신 만나고싶지 않다고요!!!!제발 연락하지 말라고요~!!!ㅜㅜ
이제는 그오빠 친구까지 연락옵니다...
어떻해요~??너 구질구질해서 싫어..!!!이래요~?
-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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