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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23991
    작성자 : 쫄면사리추가
    추천 : 4
    조회수 : 2043
    IP : 121.170.***.7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5/04/29 13:40:40
    http://todayhumor.com/?animal_123991 모바일
    고양이 목욕 Tip


    취업, 솔로탈출 만큼이나 힘든 그것.

    바로 냥님 목욕시키기! '냥빨'이라고도 하죠. ㅎㅎ

    저도 방금 봄맞이 냥빨 한바탕 하고 왔는데요.

    다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

    혹시 냥이 목욕이 너무 어렵다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하여 소소한 냥이 목욕 팁 공유해봅니다~


    1. 발톱 깎이기

    평소 저는 고양이 발톱을 자주 깎아주지 않습니다.

    냥이가 싫어하기도 하고, 발톱을 세우는 일이 극히 드물뿐더러, 스크래쳐 사용이 생활화된 아이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목욕 전에는 반.드.시. 발톱을 잘라줘야 합니다.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물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욕실에 들어가면 반항이 심해지는데요.

    위기감을 느끼면 발톱을 세ㅇ우는 경우가 많아서, 피를 볼 수 있거든요.

    절대 많이 잘라낼 필요는 없고요.

    그냥 날카로운 끝부분만 톡톡 잘라내 주시면 됩니다.

    날카로운 부분만 잘라내면 발톱을 세워봤자 하나도 안 아픕니다.

    괜히 바짝 자르려다 피 보지 마시고.. 날카로운 끝부분만 무뎌지게 2mm 정도만 톡톡 잘라내주세요.


    2. 도주로 차단 & 난방

    욕실에 들어가기 전에, 목욕 후 고양이를 말려 줄 장소 외의 다른 방문을 모두 닫아주세요.

    워낙에 잽싼 녀석들이라, 목욕 후 젖은 몸으로 달아나서 침대 밑에라도 숨어버리면 정말 난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장농이나 벽장 등으로 인해 2~3면 정도가 막힌 코너에 애를 가두듯이 넣고 말리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날씨가 따뜻하더라도 방 창문을 닫고, 난방을 시켜주세요.

    사람보다 체온이 높기 때문에, 목욕 직후 방 온도가 따뜻하지 않으면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까요.


    3. 전용 샴푸 사용 & 귀 조심

    이제 본격적으로 목욕을 시킬 차례!

    목욕 부분에 있어서는.. Tip 드리기가 굉장히 애매한 것이....

    목욕시킬 때 사진 찍어줄 사람도 없고, 찍을 정신도 없어서, 사진으로 보여드리기도 그렇고..

    또 냥이들마다 목욕에 대한 반응들이 제각각이라 이게 정답이다 라고 말씀드리기도 좀...


    그래서 기본적인 것 몇가지만 말씀드릴게요.

    우선 꼭 전용 샴푸를 쓰세요.

    당연히 알고 계시겠지만, 사람의 피부와 고양이의 피부는 다릅니다.

    더군다나 고양이는 그루밍 덕후이기 때문에, 더더욱 전용 샴푸를 사용해주셔야겠죠?


    또,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저는 눈과 코 주위에는 절대 물을 절대 뿌리지 않고, 제 손에 물을 묻혀서 살살 닦아줍니다.

    정수리 부분이나 턱 등에 물을 뿌려줘야 할 때는 한손으로 양쪽 귀를 살짝 접어 눌러주고 다른 한손으로 샤워기를 잡고 살살 물을 뿌려줍니다.

    귀에 물이 들어갈 수도 있는 부위에 물을 뿌릴 때는 꼭꼭 귀를 잡아주세요.

    7년 전 멋모르던 첫 목욕... 귀에 물 왕창 넣어버려서 귓병으로 엄청 고생시켰어요. ㅠ_ㅠ

    귀를 잡으면 싫어해서 도리도리 반항을 하는데요.

    저는 5초 잡고 물 대고, 잠깐 놔줬다가 다시 잡았다가, 이런 식으로 합니다.

    * 참 정수리에 물 뿌릴 때는 냥이가 턱을 위로 든 자세로 해주세요.

      물이 아래로 흘러 눈에 들어가지 않고, 등 뒤로 물이 흐르게끔!!


    4. 젤리는 대야 속에서 꼬물꼬물

    사람도 발이 가장 더럽듯이 ㅋㅋ 냥님들도 발이 가장 더럽습니다.

    특히 그 귀여운 젤리 사이사이가 생각보다 매우 깊은데요.

    요 사이에 은근 먼지나 이물질이 많이 껴요.

    대야에 따뜻한 물을 절반 정도 받아준 다음, 거기 고양이 발을 넣고 손가락 하나로 살살 씻어주면 좋습니다.

    물 속에서 힘주지 않고 살살살살 간지럽히듯이 발바닥 사이사이를 만져주면 됩니다.

    * 아무리 느낌이 귀여워도 너무 오래 하진 마세요. ㅋㅋㅋ


    5. 항문 부위는 마사지 하듯

    사실 목욕할 때 항문낭도 짜주면 좋다고들 하는데요.

    전 사실 아무리 포스팅을 보고 공부해봐도, 잘 짜줄 자신이 없어서...

    혹시 괜히 짠다고 나서다 다치기라도 하면 안되니깐.

    저는 목욕할 때 거품 묻힌 뒤에 슬슬 마사지 해주듯이 그 주위를 살짝 압박만 해줍니다.

    오래도 아니고, 한 10초? 응꼬 만지면 하도 싫어해서, 그정도면 충분 ㅋㅋ


    6. 수건은 여러장

    습기 가득 따뜻한 욕실에서 나오면 집 안이 써늘합니다.

    아무리 난방을 해놓고 들어갔어도, 욕실에 비해 갑자기 확 싸늘해져요.

    욕실 문을 열기전에 준비해둔 수건들로 둘둘 말아주세요.

    저는 한번 목욕시킬 때 크기가 다양한 수건을 대략 5-6장 정도 씁니다.

    고양이 전용 수건으로 대여섯장 준비해두고, 아낌없이 팍팍 써줍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겹겹이 둘둘둘둘 말아주고 30초 정도 안고 도닥도닥해주면 물기도 흡수되고, 안정도 되는것 같아요.


    7. 잘 말려주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코너에 몰아넣고 말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워낙 고양이들은 도망을 잘 치기 때문에, 도주로가 차단된 코너에서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이어를 너무 바짝 대면 화상입을 수 있으니, 30cm 정도 멀찍이서 상하좌우로 움직여가며 열심히 말려줍니다.

    개인적으로 목욕 시키는 것보다 말리는 게 더 힘든 것 같아요......

    완전 바짝 말리는 건 어렵지만, 저는 혹여나 감기 걸릴까봐 70% 정도는 말려줍니다.

    얼굴에는 대놓고 드라이어 바람을 쏘이지 마시고, 몸통 위주로 말려주세요.

    털을 쓰다듬으면서 말리면 훨씬 빨리 마르긴 하지만, 냥이가 이미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있는 상황이므로

    이왕이면 손대지 말고 바람으로만 말려주시는 게 좋습니다.



    사본 -1212.jpg

    마무리는 목욕 후 수건 속에서 숨 고르는 냥님 사진!

    역시 장모종은 털빨! 젖으면 못생겨짐 ㅋㅋㅋㅋㅋㅋ


    목욕 시키고 지친 몸으로 소파에 늘어져 있다가, 갑자기 글 올려볼까 싶어 떠오르는 대로 적어봤습니다. ^^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혹시 제가 잘못 하고 있거나, 모르고 있는 팁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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