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고등학교에 들어간 학생입니다.
우선 오유에서 처음 올리는 글인데
제가 6살때 겪었던 이야기를 좀 해야겠습니다.
우선 저는 6살때 삼촌을 따라 저수지에서 노는걸 굉장히 좋아했습니다(물론 구명조끼 입고)
그 날도 어김없이 큰삼촌,작은외삼촌과 사촌형, 동생과 재미있게 놀고있었는데
그놈의 구명조끼가 저한테 좀 안맞았나... 갑자기 그 사이로 "쏙"
빠지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빠지지 않게 다리고정시켜 주는게 없었어요)
수영도 못하는데 6살이란 나이에 정말 살기위해
미친 발버둥을 쳤습니다.(지금 생각해도 생생함)
근데 계속 코로 입으로 물이란게 막 밀려들어오고
점점 힘이 빠지는 겁니다...
어렸는데 이런생각이 나더군요
'나 죽는건가? 엄마...'
물로 가라앉으면서 왜 아래서 물을 보면 빛이 예쁘게 투과되는
그것만 보이고 아래로 가라앉으니까 등판이 점점 차가워졌고
전 아마 그 상태로 눈이 감겨버렸습니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까 (여기서부터가 중심내용)
제가 알몸이더군요... (아! 어렸으니까 그냥 귀여운 아이입니다)
그리고 아주 둥그런 방이 있고 양 옆으로 길이 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방은 아주 새하얗고 그 둥그런 방 앞에는
제가 아는 사람들의 사진이 하나씩 걸려있더라구요.
그리고 오른쪽에 길에는 아래로 내려가는길과
왼쪽에 길은 올라가는 계단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혼자였는데 전혀 무섭지는 않더군요...
제가 왜 여기있었는지조차 인식을 못했습니다.
우선 그 방에 첫번째는 엄마사진이 있더군요
저는 아래로 내려갔고
그다음 방은 아빠
다음은 동생
다음은 할아버지 할머니
가끔식 센과치히로에 나오는 그림자 같은게 어슬렁어슬렁 지나가기도 했고
무섭지도 않은데 갑자기 울음이 나는 거에요
막 나도모르게 울게되었고
울다지쳐 쓰러진거 같은데 깨어나보니 똑같은 상황...
할 수 없이 계속 내려갔고
내려가는것만 10분 했을까?
커다란 문이 보이는 겁니다. 아주 커다란 (아파트 반만한 크기)
갑자기 문이 열리고 아! 나가면 엄마가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덥니다..(어렸으니까)
나가보니까 저는 둥그런 탑 (피사의 사탑 똑바로 세워진거) 에서 나왔고 그 위에는
공중에 떠 있는 제가 나온 문과 같은 문이 있었고
갑자기 확 까맣게 변하더니
정신 차리니까 병원이더라구요
눈을 뜨니까 간호사 한명있고 (말도 안나오고 제가 눈뜬지도 몰랐나봐요)
손을 올려서 부를려니까 제 팔에 주사가 꽃여있는 겁니다.
그거 보고 울다가 (몇번이고 말하지만 전 꼬마였어요)
간호사누나가 부모님 불러오시고 그 때 아빠에 눈물 처음봤어요
진짜 다 우시더라구요...
정말 그 때 이후로 전 물공포증이 생겨서 (목욕탕 냉탕도 못들어갑니다)
힘들지만 절대로 절대로 정말 힘든일이 있더라도
자살같은 바보짓은 안할겁니다.
제가 살아났다고 울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이 문장 맘에들어)
아 그리고... 그때 저를 구한 사람은 놀랍게도
맨날 장난만치는 작은외삼촌 이였습니다.
그리고 물에 빠진 이후 저에게 놀라운 능력도 생겼습니다.
그게 우습게도 수영을 하게 되었거든요... 배우지도 않았는데
그래도 물 주변에는 가기 싫어요
추신: 사후세계 경험하신분 리플좀 달아주세요
사후세계는 각각 다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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