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입니다!!!
읽고 화내시거나 반대 누르지 마시길...
분명히 소설임을 말씀드립니다. 너무 재미있게 정리된 소설이라 추천드려용~~~
출처는
http://board.pullbbang.com/nboard/view.pull?b_num=266366&backch=&key=&mode=daeback&order=recom&order2=&search=&smm=&startpage=1&syy=&tb=&tt=3&vdate=2006-08-18&wpage= 입니다.
그녀는 평일에는 방송일로 매우 바쁘기 때문에 휴일에만 겨우 쉴수있었다
그녀는 아나운서 입사하기전 더욱 완벽한 외모를 위해 쌍꺼풀 수술까지 햇던터였
다
약간 펑퍼짐한 얼굴이었지만 대체적으로 큼직한 이목구비에 하얀 얼굴,
게다가 지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그녀의 카리스마는
누구도 쉽게 무시할수 없는 어떤 힘이있었다
대학에서도 그녀는 열심히 공부했다
그녀의 꿈을위해...
그리고 그녀는 그 어렵다던 kbs공채 아나운서 29기에 합격했다
처음에 신입아나운서들이 다들 그러하듯 지방에서 1년은 필수였다
그녀도 부산에서 1년근무한뒤 서울로 입성하였다
그리고 현대의 추세에 맞게 쑈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뉴스도 하면서
점차 사람들에게 얼굴도 알리게 돼었다
그녀를 스타급 아나운서로 만들어준건 kbs "상상플러스"라는 프로였다
그프로에서 그녀는 차가운이미지로 얼음공주의 닉네임을 얻으면서 프로그램의 중
심을 잡고 바른말사용의
중요성을 알리면서 대중들에게 조금씩 얼굴을 알리게 되면서 스타급
아나운서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녀의 인기는 폭발적이었으며 연예인들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심지어는 연예인들의 우상이기도 했다
그녀의 최대 장점은 하얀 얼굴에서 나오는 지적인 카리스마였다
그녀는 자신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었으며 그것을 잘 활용 할 줄도 알았다
또한 그녀에게는 아기처럼 순수한 백치미가 있었다
이것은 마릴린 먼로의 섹시한 백치미가 아니라 지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가끔 출연자들이 "어쩌면 그렇게 똑똑하냐?" "학교다닐때 공부를 잘 했겠다"
고 말하면 " 학교다닐때는 벼락치기만 했다" 며 자신이 머리가 좋다는걸
은근히 뽐 낼 줄도 알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녀가 진행하는 상상플러스에서 출연자들에게 제일처음 정답을 맞추는 사람에게
보통 주전부리로 먹을것을 주는데 가끔은 자신이 가끔 과일을 깎거나
음식을 간단하게 즉석에서 만들기도 하는데 마치 자신은 한번도 그런일은
해본적이 없는양 아주 서툴게 만들어서 남자들의 보호본능도 일으킬줄 아는
보기보단 영악한 면이 많은 여자였다
또한 출연자들이 현정을 진행자인 김제동같은 사람과 엮으려는 농담을 하면
정색을 하고 싫다는 표현을 즉각하며 심지어는 "누구 혼사길 막으려하냐?"
는 말까지 하면서 상대를 무안하게 할 정도로 도도했으며 조금이라도
자신을 쉽게 보지 못하도록 끊을때는 냉정하게 끊어주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우러러보게 만들줄도 아는 여자였다
어떤때는 자신은 "남자가 나에게 갑자기 벽에다가 나를 밀치고 키스를 하는게 꿈
이다" 며 마치 자신은 남자친구가 없다는듯, 남자들로 하여금 자신을 유혹하게
만들줄도 아는 그런 여자였다
그녀는 사람들 머리꼭대기 위에서 놀고 있었으며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질수 있는지를 잘 알고있는 여자였다
그녀는 마음만 먹었다면 당대 최고의 꽃뱀이 될수도 있는여자였다
그녀는 그녀의 위치를 잘 이용했다
어느누구도 그녀에게 감히 막대하지 않았다
설령 인터넷이라해도 악플은 거의 없었다
그녀는 누구에게도 빈틈을 보이지 않았으며 빈틈을 가끔은 의도적으로 보이기도
했는데 그것은 자신을 인간적으로 봐달라는 의도가 있는것이기도 했다
그녀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잘 이용했다
한국에서는 아나운서라고 하면 누구라도 우러러보는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그것을 자신의 카리스마로 이용하는 동시에 그것으로 누구라도 그녀앞
에서 무릎 꿇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녀의 가장 강력한 힘은 지적인면, 깔끔함, 정갈함, 차분한 진행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녀의 힘은 순수함의 묘한 매력에 있었다
그 힘은 그녀의 검고 큰 눈동자에서 맑고 순수하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그것은 시청자들을 지배하는 힘이 있었다
이것만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러던 6월 초경이었다
휴일이었고 마침 그녀의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막끝내고 집에와서 샤워를 하려고
할 때였다
그녀의 남친은 1년넘게 사귄 일반 회사원이고 중소기업사장 아들이며 카네기 멜
론대학이라는 유학파이기도 했다
멜론대학은 미국에서도 일류급이었다
그녀는 유명인이었으나 워낙 철저하게 행동하는 탓에 누구도 그녀가 남친이
있었다는것은 눈치채지 못했다
심지어는 그녀가 진행하는 상상플러스에서 그때도 그녀가 출연하지 않고 집에있
을때11시정도에 출연자들이 전화를 하는코너에서 현정에게 전화를 했다
그때 출연자들이 "지금 뭐하고있습니까?" "집에있습니다"
"아니, 왜집에 있습니까?" " 그럼 이시간에 집에있지 어디있습니까?"
라고 톡 쏘듯이 말하여 시청자들에게는 마치 조숙한 여자인듯 자신을
포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그녀가 밤늦게 몰래 데이트를 즐기는 것은 아무도 몰랐다
심지어는 모자를 쓰고다녀 일반인들도 그녀가 다녀도 잘 알아보지 못했다
더군다나 어디 들어갈때는 모자를 쓰고 줄곧 차안에서 드라이브를 하면서
즐기니 말이다
"띠리리~리리리~~뚜루루~~루루~~"
전화벨이 울렸다
"누구지?" "여보세요? 노현정 입니다..."
"나야, ㅇㅇ이야"
"어~ ㅇㅇ아 지금 어디야? 뭐해?"
" 음..나야 지금 그이랑 같이 있지..."
그녀와 피부관리도 같이 받는 타방송국아나운서 출신인 ㅇㅇ양도
재벌과 사귀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에게서 놀라운 소식을 전해 받았다
"현정아, 다른게 아니고...."
"뭔데?"
"너 소개팅 할래?"
"얘는...소개팅은 무슨....나 남자친구 있는거 너도 알잖아.."
"아니...그런게 아니라...상대가 재벌 3세라구..."
순간, 현정은 솔깃했다
남자 친구는 있었지만 재벌3세라는 말에 약간 정신이 몽롱해지는걸 느끼면서
뭔가 뇌리를 스치듯 머리를 스쳤다
"재벌?....누군데?...."
"응....너 혹시 정 대선씨라고 아니?..故 정몽우 회장 3남인데...."
"응...."
"널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데...."
"나를?...글쎄...."
"꼭 한번 보고싶다니까 미찔거도 없고 한번 만나봐라"
"......................"
"날짜는 내가 잡아놨으니까....위치는....."
"그럼 그날 잘해봐"
"그래........."
그녀는 전화를 끊은뒤 갑자기 뛰는 가슴을 주체할수가 없었다
그녀는 그림을 좋아했다
그녀는 그림도 꽤 볼줄도 안다
예술적인 감각도 조금 있었다
그녀는 초기에는 고호나 고갱의 그림을 보면서 그들의 정열적인 붓놀림에
열광했다
그들의 그 열정, 정열....강열한 색채......
그러면서 서서히 그녀의 취향은 독특한것에 빠지기 시작했다
현실과 이상을 넘나드는 작자미상의 작품들에 많이 심취했다
피카소의 기하학적이고 구분이 확실한 선과 모호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류의 그림도 좋아했다
그것은 그녀가 평상시에 입고 나오는 의상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그녀는 어느 일정하고 사람들이 쉽게 간파 할 수있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여자들은 보통 남자들보다 허영심이 강하다
여자들이 보석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때문이다
현정은 보통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허영심이 강했다
그녀는 초창기에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었을때 "부모가 죽어도 놀라지않
지만 큰 재산을 잃으면 슬퍼한다" 라는 취지의 내용을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으
나 사회생활을 하고 나이가 들면서 그 내용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녀의 허영심은 가슴 깊은곳에 내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본성이 순수한것만은 부인 할 수없는 사실이었다
가끔은 자신의 이중성과 충돌하여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는 때가 많았다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었기에 섣불리 말을 내뱉는것도 싫어했다
그녀는 항상 "제 그릇에 맞는 사람을 보내주세요" 하며 기도했다
그녀는 그녀의 완벽한 짝을 빨리 만나기를 학수 고대했다
물론 현재의 남친과 사귀고는 있었지만 그녀 자신도 지금의 남친은 그냥 잠시
거쳐가는 외로움을 달래는 거처소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이때 재벌3세와 미팅은 그녀에게는 가슴 설레게 하는것이었다
그녀의 마음 깊은곳에서는 그동안 숨어왔던 자신의 욕망이 서서히 머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 욕망은 어쩌면 그녀 자신도 눈치채지 못한 그녀의 안에 잠재된 것일수도 있었
다
6월중순의 어느 휴일이었다
그녀는 그녀의 ef흰색 소나타를 몰고 약속장소로 내달리고 있었다
해외에서 잘 나간다는 현대 EF소나타였다
차안에 스피커에서는 이제는 조금 한물간 궁의 주제가인 사랑인가요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사랑인가요~그대나와같다면 시작인가요~~맘이 자꾸 그댈~~......
사실 현정은 가요부터 째즈,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모든음악을 좋아했다
그녀가 좋아하는 음악풍은 대체적으로 경쾌하고 통통튀면서도 깊이가 있으면서
도 들으면 대중성도 있고 맑고 유쾌해지는 음악들이었다
오늘은 단순한 음악을 듣고싶었는지 무심코 테잎을 꺼내어 틀었는데
나오는 음악이었다
다만,그녀가 싫어하는 음악은 딱 한부류가 있었는데 바로 트롯이었다
흔히 뽕짝이라는 음악인데 왠지 천박해보여서 싫어했다
뽕짝을 많이 접할 기회도 없었지만 들으면 듣기도 싫다는듯 이맛살을 찌뿌리곤
했던 그녀였다 그러나 요즘은
예전처럼 무작정 싫어하지는 않고 나이가 들어 들으면 들을수록 뽕짝 특유의 끈
적한 맛을 느낄수가 있었다
"정대선...어떤사람일까..."
그녀는 곰곰히 정대선이라는 인물에대해 생각하며 차를 몰고 있었다
그녀가 들은바로는 버클리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보스톤 메사추세츠 대학에
유학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설에는 버클리 회계학과를 졸업한것은 아니라고 하며 보스톤의 어느
무명의 대학에 유학중이라는게 현대 관계자들에게 어느 기자가 알아낸 정보였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그런따위는 중요한게 아니었다
재벌 3세와의 미팅만으로도 그냥 이유없이 들뜨고 부풀어있었다
차로 달리는 길은 마치 운명을 예고하듯 낯선길이 아닌듯
꿈길로 달리는 기분이었다
전 남친은 이미 머리에서 사라진지 오래였다
여자는 한번 마음이 떠나면 하나도 남김없이 가져가는 법이다
" tv에서 많이 봤습니다. 정대선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
훤칠한 키에 호남형의 얼굴, 게다가 말투고 서글서글하고 다정다감했다
"안녕하세요. 노현정이라고 합니다"
"예...말씀많이 들었습니다"
"..........."
사람은 첫만남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서 그사람의 50%가 결정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식사는 뭘로 하시겠습니까?"
그는 보이는대로 다정다감한 말투에 최고의 위치에서 최고만을 누리고 살아서
그런지 알게모르게 권위의 카리스마를 조용히 뿜고있었다
그러면서도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들을 대해봐서 그런지 사람대하는것도
부드럽고 자연스러웠다
그녀는 내색은 안했지만 굉장히 맘에 들었다
누구라도 멋진 재벌3세가 이렇게 대쉬해오면 꿈을꾸는듯이 왕자,공주가 된
기분이 들것이다
"그냥 이집에서 잘하는걸로 시키져.."
처음엔 좀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남에따라 둘은 편해졌다
배경도 맘에 들었지만 사람도 맘에 쏙들었다
둘다 사회경험이나 대인관계 해볼만큼 해본 사람들이어서
성격만 맞는다면 친해지는건 일도 아니었다
현정은 예민한 성격이라 넉넉하고 푸근한 사람이 좋았다
그는 현정의 이 모든 것을 만족시켜주었다
아니, 이세상에서 현정의 이런꿈을 만족시켜줄 사람은 대선뿐이라고 확신했다
첫 만남에서부터 바로 이사람이다 라고 확신했다
대선도 대선나름대로의 확신이 있었다
대선이 누구인가
국내 굴지의 현대가 3세이다
그역시도 현정의 에세이집, 화보, 또는 tv에 나오는 현정의 행동을
평소에 유심히 살피고 있었다
또한 재벌의 정보채널이라는것이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할만한 것이었다
대선정도의 재벌3세가 어영부영 현정에게 접근했을리는 만무했다
저들은 생활자체, 의식구조 자체가 기업화 되어있는 부류였다
물론 순수한 의도도 조금은 있겠지만 모든것은 이미 계획된대로 하는것이
저들의 생리적 특성인 것이다
그리고는 자신의 친구와 사귀고있는 아나운서에게 부탁을했다
마침 그녀가 현정과 친하다고 했다
이것이 인연이라는 건가
모든것이 순조롭게 맞아 떨어졌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마치 세상은 현정을 중심으로 돌아가듯 움직이는것 같았다
그녀는 완벽한 공주였다
그것은 꿈이 아닌 현실이었다
그것도 자신의 노력으로 이룬 자신만의 꿈.......
오랫동안 자신도 모르게 꿈꾸었던...아니..여자라면 꿈꾸었을....
대선입장에서는 현정만 승락한다면 더 볼것도 없었다
현정이야 공인받은 대한민국 최고의 신부감 아닌가?
현정도 좋아하는 눈치여서 알거 다 알만한 젊은 사람들이 더 망설일것도 없었다
"띨리리리..."
여보세요? "
네..?"
정대선입니다...잘 들어가셨나 하고요..."
네..잘 들어갔어요...오늘 감사합니다..."
이렇게 급속한 속도로 둘의 사이는 날이갈수록 친해져갔다
물론 날이갈수록 급속도로 전남친과는 사이가 멀어져갔음은 말할것도 없다
전남친은 갑자기 자기의 여친이 변하고있는데 흠칫 놀라고는 있었지만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것에 대해서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그런 예감은 오래지 않아 현실이되었다
불안한 예감은 항상 적중하는 법이었다
7월초순 이었다
현정은 몇번의 만남으로도 이미 확신이 섰다
정대선을 자신의 남자로 꽁꽁 옭아맬 자신이 있었던거다
정대선 역시 나름대로의 확신과 계획이 있었다
만난지 2주정도 됬을까....
대선은 현정과 식사를 하고있었다
갑자기 미묘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대선은 결심한듯 "나랑 결혼해줄래?"
하며 불쑥 프러포즈를 했다
둘다 상당히 떨고 있었다
자신의 평생 반려자에게 고백하는 순간이 어찌 떨리지 않겠는가
물론 평생반려자 인지 아닌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지만 말이다
더이상 망설이거나 주저할필요는 없다는듯한 프러포즈였다
이미 마음속으로는 이심전심이었다
현정은 올것이 왔다는듯
그러나 약간은 수줍은듯 "네..." 하고 대답했다
현정은 속으로 무척 떨고있었다
자신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둘은 서로의 생활도 있고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잦은 전화통화로
이미 사랑을 확인하고 있던중이었다
그러나 막상 고백을 받자 현정도 여자였는지라 떨리는건 어쩔수 없었다
그후,
그녀는 그녀의 전남친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인정사정 없는 이별이었다
추호도 여지를 남겨두지 않았다
그녀의 전남친은 현정과 헤어진다는 상실감에 이루 말할수없는 슬픔에
빠졌다
전화를 시도했지만 그가 전화를 하면 전화기가 꺼져있곤 했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고 했던가.....
한번 떠난 여심은 결코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둘은 7월의 그 뜨거운 여름동안 격렬하게 사랑했다
25일엔 3일간 일본여행도 갔다왔다
서로 앞뒤 가릴것이 없었다
그만큼 둘은 서로를 확신하고 있었다
현정은 한번 사랑을하면 그냥 믿고 무작정 사랑하며 내달리는 아우토반같은
사랑이었다
전에도 몇번 사랑을 해보고 모든것을 다주는 현정의 성격탓에 채이기도 했지만
이번은 달랐다
대선은 차분하면서도 신중했지만 자신이 확신한 여자에게는 특별히 경계하면서
사랑할 필요는 없었다
더이상 서로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8월초 그녀는 회사에는 부모님 효도관광을 시켜드린다고 말하고 휴가를 얻어
일본에서 상견례를 가졌다
현정 아버지는 현대에 납품을 하고있었다
현대측에서도 현정이 마음에 들지 않을리가 없었다
그녀는 사람들을 부릴줄을 아는여자였다
현정이 대선의 부모의 마음에 들게하기위해서는 그다지 노력할것도 없었다
현정을 보고 며느리감으로 마음에 들지않는 부모는 아마 대한민국에는 없을것이
다
그녀의 속마음이야 어쨋든......
양가 부모들이 모두 흡족하며 상견례를 마쳤다
처음에 그녀는 내년 1월로 결혼날짜를 잡기를 희망했으나 대선의 어머니가 기왕
에 할거면 빨리 해치우자며 날짜도 27일로 잡아버려 현정입장에서는 어쩔수없었
다
그동안 현정이 변심이라도 할라 그의 어머니는 서두르고 싶었던 거다
현정도 싫을건 없었다
옛남친과의 관계도 빨리 정리할겸 그것도 괜찮을거 같았다
게다가 상대측에서 저렇게 서둘러주니 여간 고마운게 아니었다
현정은 8월8일 급작스레 결혼을 선언했다
방송일은 8월 17일까지만 한다 고 했다
그녀를 kbs간판으로 내세우던 kbs는 급작스러운 발표에 난감했다
이제는 kbs간부라도 현정을 막대할수는 없었다
그녀는 곧 현대재벌가의 며느리가 될 고귀한 분이기 때문이었다
간부들은 노현정이 그만둘 대여섯개의 프로그램 후임자를 물색하느라
허둥대며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그녀는 이사실은 선언할때까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이러쿵저러쿵 말이 나오는것이 싫기도 했지만 나 재벌 3세랑 결혼한다 며
떠벌리는거 같아 미리 밝히는것도 좀 뭐했다
다른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시청자들도 모두 자기를 축복해줄거라 생각했다
좀 더 회사에게도 후임자를 물색할 시간을 가지고 시청자들과도 작별의 시간을
가지려고 했으나 현대측에서 결혼을 서두르는 바람에 어쩔수없었다
회사와 시청자들보다는 자신이 우선이었다
저들이 나의 행복을 대신해 줄것도 아니지 않은가"
현정은 생각했다...
연예가방송이나 기자들이 취재를 하러 몰려들때도 현정은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만을 연발하며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
이렇게 급작스럽게 결혼하게 되어서 죄송하고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뜻이었다
이사이에 전 남친은 배신감에 인터넷에 현정과 옛날에 뽀뽀하는 사진등
묘한 사진을 올려대며 찌질대는 통에 그녀는 갑작스레 난감해졌다
현대측에서는 이용할수 있는 모든 채널을 통해서 포탈에서 떠도는 사진들을
지우기에 바빴다
그러나 이것은 소리소문 없이 돌 뿐이었다
지금은 아는사람은 다 아는 지경이 되었다
대선도 알지만 그녀가 남친이있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대쉬한 것도 아니었지만
이 사진이 떠돌경우 돈때문에 팔려간다는 인식이 퍼질것이고 현대는 사회적으로
욕을먹고 최악의 경우 사회적 이슈로 대두될수도 있는 문제기 때문에
이불씨를 끄고자 허겁지겁 분주했다
현정은 이사실도 모른체 웃으면서 결혼준비에 바쁘고
마지막 스타골든벨에서는 눈물까지 흘리며 프로그램 하차를 아쉬워 하기까지 하
였다
그러나 녹화가 끝난후 그녀는 갤러리아 백화점에 들러서 자신이 평소에 마음에
두고 있었던 까르띠에 시계를 그의 손목에 채워주기 위해 하나 샀다
어떻게 글 잘썼나요?
잘썼으면 추천이나 한방 주세용 ^^
아...힘들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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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보기 아까와서...ㅋㅋㅋ
마지막 시계사는 장면에서 안습.....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