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언, 460일 남았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인 평범한 여고생입니다:D
여느 때와 다름없이 남는 돈과 시간이 조금 있기에, 학원 가기 세시간 전에 미리 나와 피시방으로 향하면서, 샆게에 일반 같이 할 분을 모집한다는 글도 올렸습니다. 그리고 즐겁게 세 시간동안 게임을 했죠. 오늘은 진짜 재미있었습니다 :) 그리고 학원 갈 시간이 되어서 학원으로 향했고, 열심히 문제를 풀었습니다.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면서요
고2들이 으레 할 법한 진로 얘기였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좋은 고등학교 다니는 아이도 대학 걱정을 하고, 옆학교 전교 1등 아이도 대학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속에서 나는 뭔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게임하는게 나쁘다는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제 인생의 활력소인걸요. 사퍼이든 다른 게임이든.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미를 갖는 것은 좋지만, 즐거움을 위해 목표와 꿈을 버려서 될 것인가?
제 오유 닉은 DreamingB, 사퍼 닉은 DreamB 입니다. 여기서 B는 Biology. 생명과학의 꿈을 잊지 말아라는 뜻이죠. 노는건 좋다, 다만 네 꿈과 목표를 잊고서 놀지 말아라.
그런데 저는 하루에도 십수번씩 제 닉네임을 보면서도 오래전부터 잊고 있었습니다.
아직 공부를 버리고 놀기만 하기엔 너무 이른것 같으니, 게임을 끊어보기로 했습니다. 꼭 접어야 할 필요까지야 있겠느냐, 하지만... 기숙사생인데다 집에도 컴퓨터가 없어서 하려면 PC방에 가야되는데 한번 그러면 멈출수가 없죠.
솔직히 접으면서 필요없는 레어입니다, 합성할때 쓰세요! 하면서 나눔펑펑 하고싶지만... 다시 접속하면 마음 흔들릴테니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약속하나 하죠! 저 돌아오는날, 그러니까 아마도 460일 후에, 레어들과 언커먼들과 벨져 한여름을 나눔하기로!
샆게에서 너무 받아간것이 많아서 이것만으로도 모자랄 것같지만... 31급짜리에겐 거의 전재산입니다.. ㅋㅋㅋㅋ 샆게 인심 진짜 후한거에 감동먹었구요 그동안 즐거웠어요ㅠㅠ 내년 수능 전날에 어떤 수험생이 '내일 저녁 일반 가실분' 하는 글 올리면 많이들 귓주세양ㅎㅎ 아그리고 샆게 베오베 너무 못가는듯 힘내시기루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