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저녁쯤에 일이 있어서 지하철 타고 나가고 있었습니다.</p> <p> </p> <p>목적지에 도착해서 승강장 게이트에 올라가니 어느 빨간옷 입은 아주머니 혼자 특정 후보 유세를 하더군요.</p> <p> </p> <p>애처로운 목소리로 "기호2번 xxx를 제발 뽑아주세요". 하는데 '꼭 사람을 찾습니다.' 하는 느낌입니다..</p> <p> </p> <p>순간 저 당 미친거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span style="color:#000000;"><u><b>시간이 밤 8시 50분을 넘었는데</b></u></span> 다른 사람들은 안 보이고</p> <p> </p> <p>저 아주머니거 저 당에 뭘 잘못 했길래 혼자서 저 밤에 홍보 유세를 하고 있나 싶었죠.</p> <p> </p> <p>벌을 주고 있나. 미친 당인가 싶었죠. 카드로 찍고 나오는 그 게이트 주변에서요.</p> <p> </p> <p>사진 찍으면 민폐일거 같아서 그냥 속으로 저당 욕하고 지나갔습니다.</p> <p> </p> <p>열차로 치면 뒷부분이라 게이트 나와서 앞쪽으로 걸어갔죠.</p> <p> </p> <p>앞 쪽으로 가니 거기 게이트 주위에 젊은 남 녀 한쌍이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p> <p> </p> <p>"기호2번 xxx를 뽑아 주세요," 하면서 인사 하고 있더군요.</p> <p> </p> <p>역시나 빨간색 옷 입고 있는데 등에는 기호 2번 xxx 아들, 딸이 적힌 옷이 더군요.</p> <p> </p> <p>남자는 얼핏 보기에 20대 초중반인거 같고 여자는 10대 후반? 20대 초반?처럼 보입니다.</p> <p> </p> <p>실제 아들 딸인지는 모르겠지만 해당 역 근처 후보를 검색해 보니 55세에 </p> <p> </p> <p>와세다 대학교 석사과정 졸업이네요. 아들, 딸도 있구요.</p> <p> </p> <p>이 기호2번 xxx는 어디에도 안 보이더군요. 한 낮도 아니고 그 늦은 시간에 억지로 유세 하는 듯한 느낌이라.</p> <p> </p> <p>동정심을 유발할 작정으로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족이 죄인이 된 것처럼 이용하는게 별로 좋은 느낌이 안 듭니다. </p> <p> </p> <p>밖에 나오니 다른번호 빨간색 옷을 입은 후보인지 지지자인지 술이 되서 전화로 큰소리로 뭐라뭐라 떠 드는 거 보니</p> <p> </p> <p>저쪽 남편도 어디서 술 먹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p> <p> </p> <p>가족.까지 정치 도구로 생각하는 게 참 거시기 한 인간 인 거 같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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