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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23453
    작성자 : 음탕한남자
    추천 : 14
    조회수 : 1021
    IP : 121.179.***.195
    댓글 : 50개
    등록시간 : 2015/04/22 14:47:23
    http://todayhumor.com/?animal_123453 모바일
    택배도둑으로 몰렸던 작성자입니다. 사과&사죄글부착하였다고 합니다.
    어제 글을 보신분 이라면 아시겠지만 저희 빌라 복도에 방치한 택배가 분실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공동현관에는


    택배가 사라졌습니다. 혹시 잘못알고 가져가신거면 돌려주세요.

    집에 사람이 있었는데 택배상자를 바닥에 끄는소리도 들렸고 비밀번호누르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이웃이 가져간거같은데 아무나 가져간다고 쓸 수 있는 물건도 아니고 이웃간에 얼굴 붉히기 싫으니 그자리에 그대로 가져놔 주세요


    이 내용의 종이가 붙어있었으며




    KakaoTalk_20150420_190927481.jpg

    택배가 사라진 3층에만 이런 내용의 종이가 붙어있었기 때문에 

    빌라에서 유일하게 강아지를기르는 저희집과 택배분실한집중에서 본인들이 분실했으니 

    저희집을 저격한 글이라 생각하여 분통한마음에 글을 올렸습니다.

    글을 올리고 조금 후에 택배가 제자리에 다시 돌아왔고



    사실 그 택배는 분실한집(303호) 옆집(302호)이 자기 택배인줄 알고 (택배위치는 302호와 303호 사이에 있었습니다.)

    가져가서 개봉했다가 303호 물품이다보니 돌려주려 했으나 303호 집주인의 부재로 전해주지 못하고 계속 보관하고 있던것이였습니다.



    택배를 분실한집은 그때도 부재중이였던터라 이로보나 저로보나 저격글인 저 종이밑에 

    강아지 키우는 3011호입니다. 애견용품이 사라졌고 저희집이 개를 키운다는 이유만으로 이런식으로 글을 쓰셨나봅니다. 302호에서 보관중이였고 돌려줄려고 했는데 집에 사람이 없어서 갖고있었다고말이죠. 이런식으로 오해하셔서 글을 썼으면 사과정도는 하러 오십시오. 이웃간에 얼굴 붉히기 싫으시면요

    내용의 쪽지를 붙였고 다음날 아침 택배상자와 쪽지들은 사라져 있었고 별다른 사과문은 없었습니다.

    더 황당한건 공동현관에 있는 택배분실을 알리는 공고문은 그대로있어서 좀 더 화가났죠.

    그래서 저는 303호는 그냥 그렇게 넘어가려나보다 라고 생각해서 직접 해명글을 작성했습니다.



    14296174084.5.png



    303호는 부주의로 택배를 분실했으면서 아무 죄없는 우리집을 범인으로 생각하려 저 종이를 남겼다고 

    저격글을 썼다가 결국 똑같은 스나이퍼가 되겠다는 생각에 그냥 빌라에 택배도둑은 없다는 사실과 

    저 종이를 보고 저희집을 의심한 주민들의 오해를 푸는 내용만 집어넣었습니다.

    사실 집에 프린터가 없어서  오늘 퇴근하면서 붙이려고 생각했습니다만



    좀전에 집에있던 어머니께 연락이 왔습니다.

    점심때 303호 주민이음료수를 사들고 사죄를 하려왔으며 공동현관에 부착할 글또한 직접 수기로 작성하여 가져왔다고 말이죠.

    빌라에 강아지를 기르는집이 두집밖에 없다보니 당연히 저희가 가져갔을거라는 생각에 욱하는 마음으로 저 종이를 적었다고 합니다.

    그 후 두분은 통강아지(서로 기르는 강아지를 보여줌)를 하시고 한시간정도 수다를 떨었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는 조금 전에 이와 같은 내용을 알리셨습니다.


    솔직히 지금 좀... 허탈하기도하고 어이없기도하고 웃기기도하고...

    오늘 오전까지만해도 퇴근하고 이걸 딱 붙여야지 라며 열과 성을 다 하였는데.

    이제 업무에 집중 할 수 있을듯 합니다.

    관심가져주셨던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음탕한남자의 꼬릿말입니다
    음 식은 꼭
    탕 수육을
    한 접시 비우며
    남 들보다
    자 랑스러운 음탕한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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