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이였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저께죠.. ^^
전 너무도 하기 싫은 시험 감독을 나가야만 했습니다. 할 일은 태산같은데...
사람이 없다고.. 나가야만 한다고 해서.. 밀린 일을 뒤로한채 셤감독을 갔습니다.
다행히 그 여학교에는 에어컨이 있더군요.. 선풍기도 있었지만, 뭐.. 바람에 시험지가
혹시나 날릴까봐.. 양해를 구하고... 끄고나서.. 내가 생각해도 참 친절한 감독관이라고 자친했습니다.
2시간내내 지루하게 서있을 생각하니까.. 좀 끔찍하긴 했지만, 그래도 월급도
나오면서 하루 일당도 챙기니 그까짓것 좀 참자고 다짐하고 있었습니다.
수험생들은 다들 착해보여서.. 부정행위를 할 것 같지는 않고.. 무료하기도 해서
슥 수험생 사진을 훑어보았습니다. 아쉽게 별로 눈에 띄는 여햏은 없었습니다.
시험책임관 왈
"남자감독관님들 이쁜 여자 수험생 있다고 쳐다보지 마세요. 잘못하면 그 여자분한테서
행정소송 들어와요.. 실제로 그런 사례도 있고... "
이런 말이 떠올랐지만..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볼 사람이 없다는 건 오히려 안심이다
라고 생각할 찰나!!!!!!
앞쪽에 어느 여자분.. 좀 더운지 위에 볼레론지 먼지.. 암튼 얇은 머시기한 것을
벗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나시 차람인데.. 머 그다지 야한것은 아니었지만
고개를 숙일때마다.. 그 물컹한 것이 보일랑 말랑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커헉...
그렇다고 해서.. 시험감독관으로서의 책무를 버리고 시선을 그쪽으로 고정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른쪽에 시선을 집중하려고 해도.. 곁눈질로 보이는 그녀의
그 머시기.. 으흑.. 그래서.. 다른 감독관을 앞에세우고.. 저는 뒤에서.. 그냥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한결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런데.. 그여자가 앉은
의자 뒤에 뭐라고 써있었냐면...
[망설이지마~ 오빠!]
물론 여중생이 써놓은 것이겠지만, 어쩐지 나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하고.. 셤감독 끝나고
말이나 걸어볼까.. 하지만, 나는 그녀의 얼굴도 제대로 못봤다.. 슴가라인부분만
슬적 봤.. 아니.. 보여서 억지로 봤을 뿐...
아니다.. 고개를 설레셀레 흔들고.. 내가 작업걸어서 어디 성공한 적이 있었나?
그리고 신성한 시험장에서.. 그리고 감독관의 책무를 띄고있는 내가 수험생한테 딴
마음을 먹으면 쓰나.. 바로 그때...
그 여햏 대각선 쪽에.. 어느 남자가 심하게 다리를 떨고 있었다. (여기서부터 일기체로 쓸꼐요^^)
난 신성한 셤감독관의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그 남햏에게 가서.. 조심스럽게
방해될 수 있으니..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 착한 남햏은 고개를 끄덕끄덕였고
그때.. 그 슴가라인의 그 여햏이 나한테 살며시 미소를 띄는게 아닌가..
고맙다는 인사렸다.
어느덧 1시간 40분이 지나.. 시험은 종료 20분을 남기고 있었다.
나는 다시 앞으로 가서.. 시험종료 20분 남았음을 고지하고 부정행위를 하는 사람은
없는지 스윽 둘러보고 있었다.. 그런데.. 커억....
그 여햏이. .왼쪽 나시끈이 내려갈랑 말랑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정신없이
문제를 푸느라..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채...
저걸 어떻게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말하자니.. 혹시나 변태소리나 듣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들고.. 그렇다고.. 그대로 두자니.. 너무 아슬아슬하고..
순간 들었던 생각.. 저 여햏이 어깨끈이 흘러내려서.. 슴가를 내가 살짝 볼수
있다면.. 물론 좋겠지만.. *^^* 그것보다.. 그 뒤의 남햏이 시험보는데 얼마나
방해가 될것인가를 생각하니..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저기 슴가가... "
켁... 이건.. 아니자나...~~.
"네?"
헉.. 엎지러진 물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햏이 슴가라는 말을 모를거라는 예측은 심히 빗나가고..
"어머.. 어깨끈이... 죄송해요.. "
하며 볼레론지.. 허리난방인지.. 암튼 그런것을 다시 입고.. 열심히 시험에 응하더라..
드디어.. 시험종료..
그때..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솔직히 말해 백치미 가득했다.. 종료 1분남기고 한 과목은 모두다 2번으로 찍은것으로 보아..
합격하고는 거리가 멀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나는 지적인 여자보다.. 좀 어딘가 모지라보이면서 착해보이는 그런 여자가 이상형인지라
내 마음에는 쏙들었다. 그러나.. 어찌하라.. 그녀는 이미 셤을 끝내고 밖으로 나가고
나는 답안지와 문제지를 챙겨서 본부로 가야만했다. 입맛을 쩝쩝 다시며.. 하기사..
내가 이런상황에서 무슨 작업걸 용기나 있겠냐.. 하며.. 본부로 가서.. 시험지와 답안지를
검토하고.. 인계한후.. 학교를 빠져나왔다. 같이 셤감독을 본.. 아줌마공무원이 나한테
식사를 같이하자고 제의했는데.. 왠지 정말 왠지 (?? 응??_) 먹고싶지가 않아.. 그냥 적당히
둘러대고.. 혼자 투벅투벅 걸어갔다.. 그런데.. 지나가다가 문득 고개를 돌려 쳐다본
OO김밥집에서.. 그녀가 혼자서 음식을 시켜놓고.. 물만 홀짝마시며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우화~~ 이게 웬떡이냐.. 나는 90도로 방향을 틀어서 그 김밥집에 들어갔다.. 물론 그녀와
같이 자리에.. 앉..........고는 싶었으나 그럴 용기는 전혀없고.. 그냥 옆옆뒤 자리에
앉았다..
"젠장.. 아는척이래도 할껄.. 지금이라도 할까? 아니야 늦었어... 그럼 어떻게?
그녀가 먼저 아는척하지 않을까?"
갑자기.. 옛날 자자라는 그룹의 [버스안에서] 라는 노래가 생각났다.
{아니아난 괜찮아, 그런부담 갖지마, 어짜피 나도지금 남자친구 하나없는데, 하지만 너는 왜
아무말도 없을까, 너에게 내가 정말 필요하다는 걸 알 아, 넌 너무 이상적이야 내 눈빛만
보고 네게 먼저 말걸어줄 그런 여자는 없어, 나도 마찬가지야 이렇게~~~~~♬]
하기사.. 사실 그렇다.. 남자한테 너무 싹싹하게 다가서는 여자는 싫어하면서.. 그런 남자들은
여자가 먼저 접근해주길 바라는 왕소심형이 많다.. 내가 그렇던 것이다.
용기를 내서 안녕하세요라고 그녀를 쳐다보고 접근하려는 찰라..
그녀가 먼저..
"어.. 감독관님이네요.. 크하핫.. 님.. 아직도 왼쪽가슴에 빨간딱지 붙어있어요...
떼셔야 할것 같은데요... "
아뿔사.. 깜박했다. 멋적게 슬슬 웃고있는데. .그녀가..
"아까는 감사했어요. 다리 떨어서 신경쓰였는데.. 그 남자분한테 주의주신것도 그렇고...
시험보느라고 어꺠끈 흘러내리는지도 모르고.. 정작.. 저는 남한테 피해줬으면서 남 피해
나 주고 있었다니.. 시험을 잘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감독관님한테 많이 고맙네요"
약간 횡설수설하는 모습이 좀 바보같았지만, 그래도 착해보였다.
"그런 의미에서.. 밥 제가 사드릴께요."
그런데 바보같은 나는 엉뚱한 말을 하고 말았다.
"제가 얻어먹으면 시험감독관과 수험생간에 뇌물이 오간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니
따로 내죠.. "
헉.. 미쳤다.. 그런 분위기 찬물 끼얹는 말을 하다니..
그녀.. 약간 당황하더니.. 이내 밝은 표정으로..
그렇겠죠.. 공무원은.. 조심해야겠죠..
저 나중에 많이 찍긴 했지만.. 그게 용케 잘 맞으면 잘하면 붙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 붙으면.. 나중에 크게 한턱낼께요.
우~~ 전화위복이라고 했던가.. 생각과 다르게 너무 싹싹한게 탈이긴 했지만..
한턱낸다고 남녀사이가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수많은 다른 과정이 있어야 함을 인지한
나는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고.. 냉정하고.. 그리고.. 성공률 100%를 위해서..
"그래요.. 이것도 인연인데.. 떨어지면.. 제가 한턱 쏠께요.."
하며.. 즉석에서 핸번이 적힌 명함을 건냈다.. 내가 생각해도 대단한 작전이었다.
그녀가 피식 웃었다.
그렇게 그녀와 식사후 헤어져 집에 오는 발걸음이 왜이리 가볍던지..
하지만, 과연 그녀한테서 전화가 올까? 그냥 내가 연락처를 달라고 해야하지 않았었나?
에이.. 운에 맡기자고 생각하고.. 그 일을 잊기로 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 9시.. 땀뻘뻘흘리면서.. 잠을 자고 있는데.. '드르르륵 드르르륵'
문자가 왔다.. 혹시.. 회사에서 전화온게 아닐까.. 좀 겁이 났는데.. 낯선 문자다..
한숨을 쉬고.. 다시 자려다가.. 에이 일단 확인해보자고.. 문자 내용을 보니..
"저 그저께.. 시험봤던.. 수험생인데요.. 전화주실수 있으세요?"
[띠야호~~~~~~~~~~~~~]
솔로 생활 어언 3년 9개월.. 그동안 주말에 하는 일이라고.. 가끔 밀린 회사일하거나
노총각끼리 호프집에 가서 이런여자가 좋다 저런여자가 좋다.. 잡담질이나 하면서
술 혹짝 마시거나.. 오유접속해서.. 혼자서 낄낄거리며 웃다가.. 다시 자고..
그런 생활과 너무다른.. 그 무엇이 일을법한 일요일의 문자 한통..
즉시 전화를 걸었다.. 그 여햏 왈.. .
"시험 끝나면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았는데.. 막상 하려니 할것도 없고 오늘 같이 영화
보기로 한 친구가.. 남자친구랑 급히 가볼때가 있다고.. 배신을 때려서.. "
"아.. 네. .그러세요.. 아이구 저런... 그러면... "
"그런데.. 오늘 제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시험에 합격을 해도 님을 만나는 거고
떨어져도 님을 만나는 거잖아요? "
[으이크, 그걸 이제야 알았냐.. ]
"크흐.. 그래서요.. 좀 땡겨서.. 오늘 좀 미리 한턱 내주시면 않되요? 사실.. 어제
답맞춰보니까.. 무진장 비내렸더라구요.. 2번으로 왕창찍은것은 또 과락이에요.. 헤헤
너무 우울하고.. 죽고싶고.. 다시 용기를 내고 싶은데.. "
"그래요.. 마침 저도.. 할일없어서 방에서 뒹굴고.... 있었는데.. 같이 놉세다.. "
사실.. 난 그날 약속이 있었다. 나의 단짝 노총각 친구와 함께 수영장에서 므흣한
여햏들의 몸매를 감상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찰떡같은 우리의 우정도.. 이런 기회에는 무용지물이었다.
나는 가볍게 문자로..
"야.. 먄하다.. 나 약속생겼다... 참고로 여자다..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다음 문자
"18181818181818181818"
그러더니.. 그 다음 문자..
"아니다, 내가 화낼일이 아니다. 잘해서 새끼좀 쳐봐. 화이팅"
역쉬.. 좋은 친구녀석..
그렇게.. 해서.. 그녀를 오늘 만나게 되었습죠.. 쓰다보니.. 벌써.. 시간이 일케
되었네요.. 2탄은 다음에 올릴께요..
아래 사진은.. 그녀와 좀 비슷해서.. 올려봤습니다.
부럽죠?
부러우면 추천!
다음편을 원하시면 추천!
나도 저런 여햏 사귀고 싶다 추천!
추천하면.. 여러분도 저런 여친 생길겁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