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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ook_123172
    작성자 : MakeMeAlone
    추천 : 11
    조회수 : 850
    IP : 114.111.***.182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4/11/08 01:34:02
    http://todayhumor.com/?cook_123172 모바일
    미각상실남의 복불복 로또 요리 일기
    요리 게시판에서 조언도 얻고 하면 더 완성도 높은 요리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 올립니다~

    혹시 요리가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저를 보고 희망을 얻으시고 열심히 요리해 보세요~

    내나이 24세...
    유학생활은 시험의 연속이고
    군대갔다오면서 연애도 쫑나고
    차라리 군대가 낫겠다 싶을정도로 사회생활은 힘들 뿐이고....

    어떻게 해야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결심한 요리 취미,

    매주 만들 계획입니다


    오늘의 요리는 초보자에겐 불가능이라고 불리우는 

    아메리칸 드림의 첫걸음,

    시중 구매가가 수만원을 호가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어여쁜 감초,

    정작 먹어보면 뼈밖에 없잖아.... 라는 후회가 아련하게 남는

    갓 후라이팬을 졸업한 초보자들의 무덤, 

    오늘의 요리

    오븐요리 - <<<BBQ 쪽갈비>>>
    입니다

    20141107_150129.jpg

    일단 물에 양파, 대파, 마늘을 넣어본다.

    양파는 한개 넣으려다 

    '워워 한개는 너무 많지않아? 괜히 낭비했다 엄니한테 혼날거 같은데..'

    싶어 반개 넣습니다

    아이러니하다, 재료 아껴서 맛없으면 더 혼낼꺼잖아

    대파는 그냥 보이는것 넣었고 마늘 역시 열심히 까서 넣습니다, 물론 손에 잡히는 대로...

    대파 30cm
    마늘 반쪽
    양파 반토막




    20141107_150201.jpg

    고기는 엄니가 등갈비찜을 하려고 후추+소금+마늘에 재놓은 하룻밤 지난 등갈비 입니다

    실패하면 죽는다는 배수진을 치고 성실히 요리에 임합니다


    등갈비 양...

    18개? 길이는 음... 한 8cm 정도 될까

    그람수 따위... 생각하지 않습니다..




    20141107_150647.jpg

    물이 끓고 등갈비를 투척합니다

    왠지 오래끓이면 질겨지지 않을까? 너무 안끓이면 덜익지 않나?

    아 질긴거 진짜 싫어하는데... 아 덜익으면 돼지고기는 몸에 안좋은데... 어떡하지...

    하다가 15분 끓였습니다.






    20141107_151436.jpg

    적절합니다, 눈으로는 도저히 식별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라서

    하나를 먹어서 익은 정도를 확인합니다......





    20141107_151447.jpg

    200도, 10분간 오븐을 예열합니다, 

    진짜 아무것도 안넣고 켜면 예열인가? 불나지 않나 이러면 위험한데.....

    무서워서 주방을 떠나지 못합니다.








    20141107_152338.jpg

    초벌구이를 합니다, 인터넷에서 시켜서 합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중간에 올리브 오일을 발라야 한다는 글을 읽고 꺼내서 바르고 다시 넣습니다







    20141107_151746.jpg

    초벌구이가 되는동안 소스를 만듭니다

    저의 레시피에 계량이 없습니다... 철저한 그 순간의 미각으로만 승부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초보분들도 마음놓고 따라하실 수 있습니다.

    단점을 굳이 꼽자면 제가 만드는 소스는 다시는 같은맛을 낼 수 없습니다...

    제가 만든 소스의 레시피 입니다. 객관적이지 못하니 스스로의 감을 믿으시길.

    초보자용 황금 레시피 입니다.

    1. 꿀 - 나는 단걸 좋아하니까 좀 많이

    2. 돈까스 소스 - 향이나 나게 하자 정도

    3. BBQ소스 - 어.. 이러다 망할거같은데 싶은정도로 많이

    4. 간장 - 이거 너무 달잖아... 간장으로 좀 짜게 해보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5. 매실청 으로 밸런스를 조절해줍니다 - 너무 달아
    6. BBQ소스로 다시 밸런스를 조절해줍니다 - 너무 짜
    7. 매실청 으로 밸런스를 또 다시 조절합니다. - 좀만 덜넣을걸
    8. BBQ소스와 간장으로 다시 조절한 후 소스 제작을 마무리 합니다.


    20141107_152250.jpg

    초벌구이가 끝나고 바삭바삭한 느낌이 듭니다

    하나를 먹어서 익은 정도를 확인합니다.

    양념 발라줍니다.





    20141107_150659.jpg

    각종 야채 (분명히 엄마가 국거리로 사둔것 같은 야채 + 누나가 아침에 먹는 토마토)

    잘라서 오븐에 같이 넣어줍니다.




    20141107_154622.jpg

    이거 정말 성공할 수 있을까... 제발 성공해줘 제발..... 부탁이야........

    하늘에 기도하며 오븐에 넣고 10분간 가열합니다, 

    10분 후에 꺼내 하나를 먹어서 소스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닿습니다

    소스를 더 바르고 뒤집어서 넣습니다

    10분을 더 가열합니다.

    하나를 먹어보고 상태를 확인합니다


    20141107_161355.jpg


    완성하고 접시에 담습니다 

    갯수가 줄어든 것 같은건 착시 현상입니다

    사진이 흔들렸습니다, 사진고자....
    자 어디 한번 먹어볼까?


    厚锋_固固_domado_.jpg

    오홓... 오홍... 호옹이...!!!!!!!!!!!!!!!!!!!!!


    眠撅狼_父拳_夸府空厚锋_咐乐栏搁_固固_(4).jpg


    어떻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성공적이었습니다

    아마 요리의 신이 요리로서 위안을 얻으려는 가련한 영혼을 동정하여 미식의 에너지를 조금 나눠준게 아닐까?

    엄니한테도 자랑스럽게 드렸습니다.

    하지만 고기의 맛과 환기 안시켜서 온집안에 고기냄새만 진동하는것은 완전히 별개의 사건이기에

    등짝 스매싱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 요리는 좀더 강렬한걸로 해볼까...

    오늘의 로또 :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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