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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2993706
저는 오늘 민생토론회의 핵심 내용이 바로 이거라고 봤습니다. 동해안에 원전을 세우고 경기도 용인까지 송전탑을 세워 전기를 끌어오겠다는 것 말입니다. 이걸 위해 "송전선 인허가 일괄처리제"를 신규 도입해서 송전탑 설치를 쉽게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이미 법안이 제출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을 통해 송전선로 건설 기간을 30% 이상 단축할 예정"이라는 게 정부의 공식 입장입니다.
대통령님에게 이미 여러 번 이야기했는데 못 알아들으신 것 같아 다시 이야기하자면 LNG 발전소에서 나온 전기를 쓰면 RE100 못 맞춥니다. 원전도 마찬가지고요. LNG나 원전은 재생에너지가 아니니까요. 반도체 클러스터에 사용할 전력으로 LNG발전이나 원전을 이용한다면 2030년 이후, 용인 클러스터의 삼성 팹에서 나온 반도체는 203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선언한 애플에 팔 수 없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애플의 넷제로는 공급망에서부터 사용자에 이르기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는 의미니까요.
세상은 이렇게 돌아가는데 대통령님은 외국 정상을 만났을 때 자기 나라에 파운드리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하면 "이 나라에 원전이 몇 기나 있습니까"라고 물어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반도체 팹을 만들려면 원전이 필수적이라면서요.
반도체를 공부하는 학생과 전문가들을 앞에 앉혀 놓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태연하게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원전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님에게 그 누구도 진실을 이야기해 주지 않았나 보네요.
제가 있는 싱가포르만 해도 반도체 팹이 16개가 넘는데 원전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요즘 반도체 팹이 몰려가고 있는 독일도 탈원전 선언해서 작년부터 가동 중인 원전이 하나도 없고요. 이탈리아에도 반도체 팹이 여럿 있는데 거긴 체르노빌 원전 폭파 사건 이후로 세계 최초로 탈원전 선언했던 나라입니다. 원전은 반도체 산업에 필수가 아니라 이젠 RE100 때문에 선택사항에서도 빠지고 있는 중입니다.
윤석열이 무식한 건 알겠는데
주위에 있는 작자들이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는 건지, 아니면 똑같이 바보 똥멍청이인건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반도체의 미래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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