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시게에 올렸다가 아무래도 애니게가 더 성격에 맞을것 같아서 게시물을 옮겼습니다.
추천주셨던 분들 죄송해요 ^^;
요새 오유에서 인기리에 회자되고 있는 독수리5형제-시사버전 리뷰 입니다. ㅎ 어렸을때 그저 재미있게 본 기억만 있을뿐 내용은 하나도 기억을 하고 있지 못했는데 오유의 어떤분이 매일 각 에피소드를 요약해서 올려주는것을 재미있게 보다가 영상덕질에 빠져버렸답니다. 운동하면서 하루에 2~3편씩 보고 있는데...정말 명품중의 명품입니다.
1980년 전후 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들에게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애니가 뭐냐고 물으면 아마 5명중최소 3명은 독수리 오형제라고 할거예요. 역시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강렬히 남은 작품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전 독수리오형제가 그냥 기계괴물을 물리치는 영웅물인 줄로만 알았어요. 후레쉬맨, 바이오맨과 그 수준을 같이하는.... 그런데 보면 볼수록 스토리/작화퀄리티 모두 극강을 보여주는 엄청난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요새 <알고보니 악당인 독수리오형제> <버드미사일성애자> <착한놈은 오히려 갤렉터> 등등의 유머코드로 소비되고 있는데 그저 단순히 "헐~뭥미 내 추억 돌려줘"하는 수준으로 끝내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작품이라서 총대 한번 매 봅니다.
유머코드를 위한 왜곡과 생략, 편집이 다소 가미된 독수리 오형제 리뷰에 추억을 다치지는 말길 바랍니다.
언뜻 보면 싸이코같아 보이는 주인공들의 행동들은 애니를 보면 나름대로의 이유와 타당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남박사가 독수리오형제가 겔렉터와 중요한 전투를 벌이는 동안 각국 대표들을 회의장에 12시간동안 가두는 장치를 작동시킵니다.
댓글을 보면 "미친...정의를 위해 싸운다는 인간이 불법감금 ㅎㄷㄷㄷㄷ" "누가 악당이여 ㅋㅋㅋ" 같은 반응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때의 남박사는 이른바 정치 지도자들에게 환멸을 느낀 상태입니다.
자식같은 아이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동안, 고위공직자인 새끼들은 누구편에 가서 붙는게 좋을려나 주판알을 튕깁니다.
대놓고 드러내지는 않지만 독수리 오형제가 은근히 죽길 바라는 정치인도 있습니다.
그러면 겔렉터 편에 가서 붙을수 있는 표면상의 명분이 생기니까요.
더러운 외세의 힘을빌려 자국내의 정적을 탄압할려는 정치모리배들은 현실에도 차고 넘칩니다.
국제과학기술청 소속 다섯명의 청년들이 지구를 정복하려는 악당과 맞서싸운다는 설정은 분명 만화적이지만 인물간의 갈등과 섬세한 심리묘사, 스토리 전개는 때로는 지독할 만큼 현실적입니다. 역동적이고 영화뺨치는 카메라앵글과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 꼼꼼히 장신정신으로 그린 매 작화컷들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빛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독수리오형제(1기 105화)가 1972년에 방영된 거니까, 내년이면 환갑인 노인이 고3 수험생이었을때 방송된 거죠. 어느정도인지 감이 오시나요? 그리고 저는 방영된지 거의 20여년 후에 본 거구요. 요새 애들한테 20년전 애니 보여주면 볼것 같나요? 한마디로 <아바타>가 1995년쯤 개봉했다고 상상해 보세요. 아마 제일 적절한 비유 같습니다. 참고로 아래는 70년대초 코엑스 부근입니다. ㅋ
독수리 오형제는 밑도끝도 없이 정의롭고 완벽한 영웅캐릭터가 아니예요. 그저 10대후반 이제 갓 어른이 된 젊은 청년일 뿐입니다. 독수리 오형제는 그들의 성장 드라마 입니다. 그래서 더욱 더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다음번에는 동심파괴자로써 원망을 한몸에 받고있는 켄(건)에 대해 리뷰해 볼게요 ㅎ. 어른이 되어 다시만난 건은 더욱 더 매력적이고 멋지기만 한걸요. ^.^
<독수리 오형제 81화-갤렉터 섬의 결투>편 입니다.
10년전 돌아가신 부모의 묘지를 찾은 혁(죠).
본명은 죠지 아사쿠라 입니다.
이곳은 독수리오형제가 살고있는 뉴트랜드에서 자동차로 3시간 가량 떨어진 휴양섬 입니다. 제주도 같은 곳입니다. 휴양지다보니 유흥/향략산업이 발달했을테고, 섬이라는 특성상 갤렉터가 뿌리내리기엔 최적의 환경입니다. 이곳은 공공연한 갤렉터의 소굴이자 별명조차도 갤렉터섬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죠의 부모는 그 섬의 갤렉터 조직의 우두머리였는데 배신하려던 찰나 발각되어 암살자에게 살해당합니다. 죠는 부모가 갤렉터라는 사실을 너무나도 사무치게 잊고싶었던 나머지 의식적이고 부분적인 기억상실증에 걸립니다. 갤렉터만 보면 흥분하고 이성을 잃는듯한 모습이 언뜻언뜻 보였던 이유입니다. 그 기억을 잊고싶은 내면의 목소리는 겔렉터 앞에 선 죠를 거친 냉혈한으로 만듭니다.
그 울림이 커질수록 죠는 더욱 더 폭력적으로 변합니다.
결국 갤렉터와의 전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피로도가 쌓이면서 매일밤 악몽을 꾸게되는데, 켄이 의도치 않게 죠의 기억을 되살려 버립니다.켄은 죠의 기억을 비밀로 하겠다고 약속합니다.
10년만의 성묘... 죠에게는 그 아픔을 직시하고 치유하기 위한<힐링>여행인 셈입니다.
부모님의 묘비를 바라보고 있던 죠의 뒤로 묘지기가 다가옵니다.
"그 무덤은 10년간 아무도 찾지 않았던 묘인데....배신자로 처형된 갤렉터 대장 부부가 묻혀있지. 꽃한송이라도 놓을텐가...?"
노인은 지팡이에 장착된 카메라로 죠의 얼굴을 찍습니다. 눈치챈 죠는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10년전 배신한 부하 쥬세페 아사쿠라를 빼다박은 남자...그리고 가짜 콧수염. 캇체는 그 남자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섬으로 갑니다.
시청앞에 도착한 캇체. 벌건 대낮에 당당히 레드카펫을 밟고 들어갑니다.
공무원들이 깎듯이 맞이합니다. 캇체뒤의 배경으로 보아, 심지어 시내 한복판 입니다. ㅠ_ㅜ
굽신굽신하는 시장.
"시장! 10년전 쥬세페 부부와 가족들 모두 확실히 처리한거 맞지?"
"예! 꼬마 아들하나는 폭사시킬려고 했는데 용케 숨이 붙어있긴 했습니다. 그래서 총으로 마무리 할려는데 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바람에 직접 처리하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때 모여든 사람중 의사자격증이 있는 남자가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런데 며칠후 제 부모 따라서 죽었습죠. 무덤도 있어요!"
캇체가 남자의 이름을 캐묻자 시장은 자료를 뒤적이는데.... 그남자는 바로 남박사.^^ 비록 남박사가 우연히 죠를 구한 설정이긴 하지만,이야기의 배경을 휴양섬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스토리의 개연성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남박사는 학회세미나 참석을 위해 그 섬에 방문했었거든요. 휴양지에서 열리는 세미나, 포럼등은 지금도 많죠. 한국 드라마보다 낫습니다.
한편, 남박사는 조의 행방을 묻습니다. 맴버들 모두 모르는 상황. 그런데 진페이(뼝)가 수상하네요. ㅎ
캐묻는 형과 누나들에게 둘러쌓인 진페이.
남박사가 그만 추궁하라고 합니다. "어디갔는지 알거같다. 진페이는 죠하고 약속했을거야. 그러니까 그만해라."
죠지와 처음 만났던 날을 기억하고 있는 남박사.
"오늘은 죠의 부모님의 기일이야. 성묘를 간 게구나. 그런데 10년동안 한번도 찾아가지 않다가 왜 갑자기....?"
준(수나)이 뭔가 눈치채고... 켄에게 아는거좀 있냐고 하니까 모른다며 시치미뗍니다.
죠의 무덤을 파고있는 캇체. 그런데 비어 있습니다.
"그 아들녀석이 살아있었어!!! 그리고 그놈은 과학닌자대 대원이 되었다! 이 섬에서 내보내지 마라!"
거지로 위장한 겔렉터 수색대.
한 신부가 그들에게 돈을 줍니다. 그런데 거지손에 비싼 반지가 끼워져 있네요.
신부는 죠에게 계단밑의 거지 3명을조심하라고 합니다.
죠가 가까이 가자 기다렸다는듯 공격하는 갤렉터.
몰려오는 겔렉터를 피해 어렸을적 아지트로 피신한 죠.
그곳에는 친구인 알렌 신부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죠지...역시 죠지구나. 나야. 알렌"
죠가 사라진 이후, 거리의 불량소년이었던 알렌을 어느 신부가 길렀다고 하네요. 알렌은 그의 뒤를 이어 신부가 되었습니다.
"죠지...복수를 위해 돌아온 거야...? 그렇다면 그만둬. 시장도 경찰도 겔렉터의 앞잡이야. 이섬에서 나가"
겔렉터의 추격을 눈치챈 죠. 알렌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살육의 현장으로 휩쓸려 갑니다.
결국 남박사에게 죠와 있었던 일을 보고하는 켄.
진페이가 별뜻없이 "죠형의 부모님이 겔렉터였구나"라고 중얼거립니다. "부모님이 겔렉터든 아니든 죠는 우리 동료야!!!!" 켄이 좀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반응을 보입니다. 원래 비밀로 하기로 한것인데 그만 밝히게 되어서 죠에게 미안해 하고 있었나 봅니다. 비밀을 깐것도 미안해 죽겠는데 만약 동료들마저 죠에게 싸늘한 모습을 보인다면 켄은 죠를 볼 낮이 없겠죠.
해치우면 해치울수록 어디선가 끝도없이 밀려오는 갤렉터들.
"흥. 마지막 한발로 누굴 맞춰줄까....?"
죠도 알고 있습니다. 이 섬의 갤렉터를 모두 쓸어버릴수는 없다는 것을. 하지만 피냄새를 맡은 콘돌은 폭주하고 시작합니다. 총을 등뒤에 꽂아넣는 그는 즐거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것은 <악당의 미소>라고 회자되고 있는 켄의 싸늘한 미소와 궤를 같이 하고 있는 거겠죠. 죠는 사실 조용히 성묘만 하고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만약 살육을 위한 방문이었다면 자신의 기체인G-2호를 타고 왔을거예요. 결과적으로 갤렉터가 울고싶은 사람 뺨때려 준 격입니다. 하지만 이젠 한쪽이 끝장을 보기 전엔 멈출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묘소에 꽃대신 갤렉터의 피를 바치기로 결심한 죠.
충분히 만족할만큼 손에 피를 묻힐때까지 그의 질주는 멈추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그 충분히란 과연...? 죠는열심히 싸우지만 갤렉터의 숫자는 줄지 않는군요.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피에 젖은 콘돌의 날개는 점점 더 무거워지고...결국 지친 죠는 친구의 성당으로 찾아갑니다. 과학닌자대 대원이 섬에 나타났다는 소문은 들었을테고, 그들에게 쫒기고 있는 죠지를 봤고.... 아마 기도하고 있던 신부는 죠지가 과학닌자대의 콘돌 죠인 것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일 겁니다.
죠에게 커피를 끓여주는 알렌신부. 죠에게 다시한번 간곡히 부탁합니다. 이 섬에서 떠나라고. 이곳의 갤렉터는 내게 맡기라며.
"그래서 너는 어느천년에 갤렉터를 물리칠건데? 내일? 1년후?100년후??"
그때, 낮익은 여자의 사진이 죠의 눈에띕니다.
"이여자 누구야?"
"죽은 내 약혼녀야. 불쌍한 아이였어. 부모 모두가 겔렉터여서 벗어날수도 없었다... 결국 마지막 임무에 나섰다가 콘돌 죠에게 죽었지."
기억을 더듬는 죠.
남박사를 살해하려던 암살자에게 깃털 수리검을 던진것이 생각났습니다. 자신이 어렸을때 보았던 여자 암살자와 같은 복장이었던 그녀. 그런데...내 친구의 약혼녀였다니...
"과학닌자대가 미워. 나에겐 겔렉터나 과학닌자대나 소중한 사람을 빼앗는 존재들이야."
"아니...죽이고 나면 뭐가남지? 뭐가 남냐구!!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 않아. 허무함만 더할 뿐이지. 너도 포기해. 제발 이 섬에서 나가."
"그래. 난 이제 학교에 가야해. 그동안 숴"
알렌신부는 섬의 가난한 아이들을 모아 야간학교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자신과 같은 불행한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그런 아이들이 또 생기게 하지 않기 위해. 알렌신부가 갤렉터 타도를 하느님께 맡긴다고 했다는 의미가 이거였군요.
아무리 갤렉터가 날고긴다해도 대중의 지지를 어느정도 얻고있지 않은이상 그렇게 세계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을수는 없었겠죠.
하나님에게 맡긴다...결국 아이들에게 올바른 교육과 가치관, 지식전달로 세대가 교체됨으로써 밑에서부터의 변화와 저항을 꿈꾸었던것 같습니다.
때리고 부수고 쏘고 하는 방법도 필요할테지만 비폭력적인 방면도 소홀히 하면 안되겠죠.
마치 일제시대때 항일무장투쟁과 교육운동이 병행된것처럼요.
신부가 결국 말하고 싶었던것은 "대의를 위해 싸우기로 결정한 이상, 부모님의 원수를 갚겠다는 개인적인 감정은 이제 떨쳐내라"는것입니다.
겔렉터와 맞서 싸우는 과학닌자대와 콘돌 죠. 아이들에게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긴 합니다만 적어도 지금 이 섬에서만큼은 그렇지 않습니다. 콘돌 죠의 파멸도,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의 아빠와 형인 겔렉터 대원들의 파멸도 원하지 않습니다.
밤 늦은 시간, 죠가 성당에 은신한것을 안 시장은 캇체에게 먼저 전화해서 내가 손을 쓰겠다고 보고합니다.
심지어 시장은"예, 예, 그런 성당따위는 하나도 이섬에 필요 없습죠! 암요!" 라고 굽신거립니다.
정부가 해야할일을(가난한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는것)내팽기친것도 모자라서......할말이 없죠.
그런데 이게 과연 만화속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던가요? ㅠㅠㅠ
하지만 전화기를 내려놓은 시장의 표정도 밝지는않습니다. 이제와서 하기싫다고 안할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달콤한 독배를 들이킨 댓가를 치루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침대위에서 쉬고있던 죠를 습격하는 겔렉터.
죠는 예배당으로 도망치지만 결국 포위되고, 광선총을 맞고 쓰러집니다.
"......왜 죽이지 않지?"
"너에게 많은 동료들이 살해되었다.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여주지."
그때, 켄과 일행이 나타나 죠를구해줍니다.
"죠. 피가 나. 치료해야겠어"
"아니...그냥 흐르게 냅둬. 지금흐르는 이 피는 겔렉터의 더러운 피야. 깨끗해 지고 싶어"
그때, 알렌신부가 총을 들고 나타납니다.
"내 약혼자를 죽인 콘돌 죠가 누구냐?"
켄은 자기가 콘돌 죠라고 합니다.
"아니 죠지. 너의 복수심이 나의 복수심도 깨우고 말았어. 원수를 갚겠어."
순간 핏빛으로 붉게 물든 십자가.
신부가 총을 맞고 쓰러집니다. 총을쏜 사람은 죠. 결국 마지막 총알은 신부의 몸에 박히고 말았습니다.
"죠. 총에 탄환이 없어..."
"이 바보야! 니가 무슨 하나님인줄알아? 넌 살인자보다 더 잔인한 놈이야.
넌 나하고는 다른 놈이라고 말하고 싶었던거야? (그건 아닌거 자기도 알면서 ㅠㅠ)
니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나보고 복수를 잊으라고 말하려고 한거야?"
네....처음부터 신부는 죽을 작정으로 성당안으로 뛰어들어간거죠. 죠의 손에 의해...
내가 죽음으로써 그가 진정한 정의의 전사로 거듭날수 있다면...
또한 자신이 죽음으로써 시민들이 깨어날수 있다면...
그리하여 이 거대한 악을 뿌리뽑을수만 있다면...
자기와 같은 불행한 아이들이 다시 생기지만 않는다면...
국민학생이 봤더라면 "그래도 말로 잘 하지 왜 친구손에 죽나요 ㅠㅠ" 라고 할테지만.... 이런 일은 감당키 버거운 큰 사단이 난 후에야 소강상태에 이른다는 것을....
그리고 그 발치에 엎드려 목놓아 울부짖는 죠.
그리고 그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갤렉터를 그저 부모원수 갚겠다며 때려잡던 죠가 변합니다. 그 이후로는 부모님의 원수타령 잘 안합니다. 부모님 원수 이야기만 나오면 얼굴이 일그러지는 죠는 더이상 없습니다.
켄도 그 이후 에피에서는 아무리 갤렉터라지만 사람들을 죽이는거에 대해 주저하고 고뇌하는 모습을 보이죠.
그리고 신부의 장례식때...눈치보느라 머뭇머뭇 거리던 시민들도 있었지만 용기를 낸 많은 시민들이모여듭니다...
헌신적으로 자신의 아이들을 위했던 신부를 잃고 나서야 행동에 나섭니다.
악의세력과 결탁한 공권력, 그리고 그것에 저항하기보단 순종하길 택했던 자신들의 선택에 대한 댓가를 치룹니다.
아마 2009년 5월의 우리의 표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겁니다.
"죠. 알렌신부의 희생은 헛된것이 아니었어. 저기 모인 사람들을 봐.
저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즈음엔 갤렉터는 이섬에 없을거야"
밝은 빛이 들어오는 시장실. 그는다시 캇체와 통화하고 있습니다. 같은 앵글이지만, 아까의 어두컴컴한 시장실과 정 반대의 모습이죠? ㅎ 이제 밝은 빛으로 가득찬 이 섬에는 악의편에섰던 고위공직자가 있을 곳은 없습니다. 시장은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전화를 끊고 알아서 자살합니다. 알렌신부의 희생으로 각성한 과학닌자대와 깨어난 시민들.
콘돌은 창공을 향해 날아오릅니다. 그가있어야 할 곳으로.
어쨌든, 아이들이 자랐을때 겔렉터는 그 섬에 없었다고 합니다. ^^ =================================================================================================================================
여러분 추억속의 독수리 오형제는 악당이 아니라 정의의 사자가 맞습니다.
혹시 동심을 다치신 분들이 계시다면, 안심하셔도 좋아요.
저처럼 운동하면서 하루 2편씩 봐보세요. ㅎ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어른이 되었구나...아련히 느끼실 겁니다.
그리고 어렸을때의 나의 영웅들은 지금도 여전히 매력적으로 더욱더 생생히 여러분 곁으로 다가올 거예요. :D
죽기전에 19금 딱지가 붙은 <독수리 오형제> 리메이크를 보는게 소원입니다.
어른들을 위한 왕자공주 판타지 동화가 <왕좌의 게임>이듯이...
좀더 피칠갑에, 더 정치적이고, 땀냄새와 거친 숨이 후욱 느껴지며 므흣한 장면도 가미된 독수리 오형제가 나온다면....+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