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안나갈려고했던 술자리에 남자로는 저혼자 끼이게 되어서 나갔습니다(여자 4명..남잔 저혼자-ㅁ-ㅋ)

여자들모임엔 다신안가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대화 주제가.. 여성속옷,피임,이따구..

게다가 어떤여자애한명이 가슴 푹~ 파인 원피스 입고왔습니다.(가슴은 안큽니다-ㅁ-)

그걸보고 다른애가 그러더군요 "어머~ AA야 너 속옷 좋은거 입고 왔네..'좋은거' ㅋㅋㅋ"

나머지사람들 다 못알아듣고 "-_-???" 이런표정짓자 답답한듯 말합니다.. 

"뽕..."

깔깔거리며 다들 웃습니다. 전 "- o-)/=3 에효.."하며 한숨내쉽니다

하필이면 제 바로 앞에 앉아서 눈을 어따둬야할지..암튼..

어떤애가 어디서 배웠는지 폭탄주 제조법을 배워왔답니다

한잔 두잔 세잔... 다섯잔 마셨습니다

먹고나니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평소 마음에 두고있던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답니다.
(원래 술먹고 전화질 안하는데..이날은 이상하게...;;)

그리고 저도 모르게 말합니다. "쟈기야~~~~~~~~~" (그동생과 저는 반장난스럽게 가끔 자기야 자기야 서로 부르고 그럽니다;;)

그러자 동생이 말합니다 "어머~왜~ 자기야~~ ㅎㅎ"

같이 술먹던 사람들이 저보고 쑥덕쑥덕합니다 "쟤 누구한테 전화하는거냐?(이친구들은 제가 애인없는거알고있습니다;;)"

전화통화 무슨얘기햇는지 정확히 기억안납니다만은..

그동생왈" 자기야~ 나 이따 새벽4에 들어갈껀데 그때까지 자고 있으면 안되~~ 알았지?"

그러자 제가 그 동생보고 "응 알았어~(부드럽게) (그리고 갑자기 과격하게)야~ 사랑해~ 사랑한다고~~!! 사랑한다니깐!!"이랬습니다..미쳤죠 제가..

동생은 "응..알았어~ 그래 알았다고.. 술이 많이 취했네.."

이러다가 전화끊고..택시잡아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샤워하다 어지러워서 변기통부여잡고 토했습니다.

침대가서 그대로 쓰러져서 잤습니다. 아침되니 속쓰립니다. 토할려고 해도 나올듯말듯 기분 더럽습니다.

그래도 헛구역질 좀 하다보니 속은 괜찮아지더군요..

어젯밤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아악!! 떠올리기 싫습니다. 미쳤다고 술먹고 사랑한다고 말을해ㅠ.ㅠ 아직 데이트는 커녕 손도 안잡아봤는데.. 완전 울고싶었습니다

전 고민합니다. 모른척 한몇일 잠수타다 연락하면 잊고있지않을까..그냥 해명을 해야할까...

고민끝에 문자보냈습니다

"나 어제 술먹고 미친짓 안했던?"

두어시간있으니 전화가 옵니다.

"오빠 어제밤에 뭐라말했는지 기억안나?"
->"(더듬더듬)뭐라 말한거같긴한데..꿈속에선말한건지 기억이.."
"필름끊겼었나봐~?"
->"어~! 그런거같애..필름끊긴거같애 부분부분기억은나는데.. 하하..;"
"오빠어제 술많이 마셨나봐?"
->"아 아는 친구가 어디서 폭탄주만드는법을 배워와가지고 이거저거 섞어먹다보니깐..암튼 오빠 어제 안이상했지?응?"
"응..안이상했는데..귀엽던데?"
-> "ㅋ"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이여자 꼭 내여자만들껍니다...크큭 반대먹고 힘내서 꼭 잡을랍니다 

반대날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