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발언·네티즌 고소' 김완섭씨 또 망언
자신과 관련된 보도내용에 대해서 악플을 단 네티즌들을 사법기관에 고소한 김완섭씨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다시한번 친일 발언과 함께 계속적인 고소 의사를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친일파를 위한 변명'의 저자 김완섭씨는 13일 저녁 MBC라디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과 인터뷰에서 이날 네티즌 584명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그동안 내가 친일파로 언급되면서 네티즌들의 심한 욕설 등으로 인해 사회적 체면이 많이 손상됐다"며 "내가 한 일은 경미한데도 요즘 반일단체 등으로부터 고소 당하고 있는 입장에서 형평성에 맞지 않아 사법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한 악플을 단 네티즌들에 대한 고소는 앞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자료를 모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날 "독도는 일본 땅이 맞고, 이것이 나의 평소 지론"이라며 "내 주장에 대해 사람들이 동의하거나 화를 낼 수 있는 있으나 나를 욕할 권리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정상적인 국가 아니다. 특히 대일관계에 대해선 사람들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해 반론을 허용하지 않는다"라며 "일본에 관한 문제는 언론의 자유도 없고, 국가 전체가 나찌 치하의 파시즘 독일처럼 비정상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무료 변론'을 자청한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김완섭씨가 여러가지 논리를 들어 주장하지만 한마디로 망언을 개소리·헛소리라고 한 본인의 정의처럼 김씨의 주장은 망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원 의원은 "일본 국수주의자들의 편을 드는 김씨는 자신의 국적과 정체성을 상실한 정신적으로 국제 미아와 같다"면서 "이런 김씨는 법으로 처벌보다 우선 병원에 가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원 의원은 또한 대한민국을 파시즘에 비유한 김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했다.
원 의원은 "일본의 파시즘에 대한 피해자가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은 파시즘에 의해서 점령당하고 침략당해던 역사를 회복하기 위해서 자신의 주권을 방어적으로 주장하는 것"이라면서 "(김씨의 주장은)중립성과 객관성의 미명하에 강자의 파시즘을 편드는 이념적으로 지극히 편향된 성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김씨의 주장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은 정당한 것이며, 김씨 스스로가 이를 자초했다"면서 "김씨가 네티즌들을 상대로 고소를 한 것은 국민 전체를 욕보이는 짓이며 '도둑이 거꾸로 매를 든' 경우"라고 말했다.
한편, 시사평론가 진중권씨도 14일 자신이 진행하는 '진중권의 SBS전망대' 칼럼을 통해 김완섭씨의 행태를 실랄하게 꼬집었다.
진씨는 "그에게 욕설을 퍼부은 네티즌들이 모욕죄와 명예훼손죄를 범했다면 김씨는 상해임시정부를 법통으로 인정하는 대한민국 헌법을 어긴 것 같다"며 "김씨의 망언은 사실 화를 낼 가치도 없는 일이다. 그건 정치적 토론의 대상이 아니라 임상의학적 치료의 대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아이닷컴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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