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오빠가 있어서 제가 대쉬했어요
선톡도 하고 영화 보자고 불러내고 술 먹자고 하고 ㅠㅠ
괜히 막 연락하고... 전 관심있는 사람한텐 정말 열심히 하거든요ㅠㅠ 후회안하려고ㅠㅠ
그러다가 약간 둘이 취기 있을 때 벤치에 앉았는데
오빠가 저한테 어깨동무하길래 가만히 있었어요.
그러더니 자기가 왜 좋녜요.
그래서 저는 솔직하게 오빠는 배울 점도 많고 매력있고 오빠랑 있으면 기분이 좋다고.. 그랬어요ㅠㅠ
오빠랑 있으면 인생엔 굉장히 재밌는게 많구나 하고 느끼거든요
하지만 오빠가 자기는 지금 여자 사귈 맘이 없다고 .. 잘 모르곘다고 그러는거에요ㅠㅠ
근데 둘이 계속 앉아서 제가 왜 오빠를 좋아하는지 어필하면서 얘기하다보니 분위기가 무르익어서 뽀뽀도 하고 ㅋㅅ까지 했는데
전 사귀지도 않는 사람하고 ㅋㅅ하는건 첨이라 좀 당황했거든요..
그래서 오빠 우리 사이 뭐냐고 물으니까
자기가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한테 ㅋㅅ까지 하겠녜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해줘서 정말 기분 좋다고도 하고ㅠㅠㅠ
그래서 나는 확실히 얘기해줬으면 좋겠다니까 음.. 우리 연애할까? 이랬어요ㅠㅠ
그래서 포풍 ㅋㅅ하고 그랬는데ㅠㅠ
다음날 연락이 잘 안됐어요. 저는 아직 우리가 친해진 기간도 얼마 안되고 그래서 오빠도 아직 심리적으로
가깝게 느낄라면 시간이 필요하겠다 싶어서 굳이 연락 왜 안하냐고 터치안하고 직접 만나서 얘기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그 다음날 만나서 저녁먹고 오빠가 제 과제를 도와주고 이제 집에 가려는데
오빠가 하는 말이 "미안해 나 못 사귈것같아.."라고 하는거에요ㅠㅠ
현타가 온거져ㅠㅠ 정말 너무너무 당황했어요.. 그땐 술기운이 있어서 그런것같다고 하고...
1년만 더 빨리 만나지 그랬냐고ㅠㅠ
사실 오빠가 좀 군대를 늦게가서 내년에 군대가긴 하는데 제가 그거까지 벌써 기다릴 생각으로 만나는거 아니라고 부담갖진 말라고 했는데..
전 그냥 오빠 군대가기전까지 좋은 추억 만들고싶다고 ㅠㅠㅠ
그러니까 자긴 지금 누구 만날 생각이 없다고 ㅠㅠ 미안하다고.. 마음이 안생긴다고.. 친구로선 좋았는데
역시 여자친구로는 불편하다고.. 너무 속상하고.. 나는 먹다버린 아이스크림이 된 기분이었어요..
손잡고 뽀뽀하고 키스하고 그런건 정말 미안하대요ㅠㅠ
그래서 좀 시간 더 갖고 생각해달라고 했는데.. 일부러 내가 오빠 부담가질까봐 연락도 자주 안했다고.. 그랬는데ㅠㅠ
역시 미안하다고ㅠㅠ 하더니 예의상 다시 맘 생기면 연락할게.. 라곤 하더라구요ㅠㅠ
그렇게 집에 혼자 와있으니 너무 서러운데 웃긴게 전남친이 너무 보고싶어졌어요
두달전에 헤어졌던 전남친 정말 그리워했는데 이 오빠 알게되면서 전남친을 좀 잊게 됐거든요..
근데 이 오빠는 그렇게 추억이 많지 않아서 회상할게 딱히 없지만 전남친은 몇달동안 사귀면서 정말 추억도 많았거든요
전남친이 저한테 질려서 할 수 없이 헤어져야했던터라 난 애정 아직도 줄 수 있는데 거부당했던거니 더 알콩달콩할때가 그립고 ㅠㅠ
전남친한테 오늘 나 힘든 일 있었다고 예전처럼 토닥토닥 위로받고싶었어요ㅠㅠㅠㅠ
전 애정 주는 것도 좋아하고 애정 받는 것도 좋아하는데 이렇게 누군가의 애정이 그리우니까
가장 최근에 애정을 준 전남친이 너무 보고싶네요ㅠㅠ
좀이따 오빠 만날 일이 있는데.. 그때 오빠한텐 맘 접었다고.. 나도 싫다는 사람 붙잡고 사귈 생각 없다고..
나도 예전에 맘없는데 분위기에 휩쓸려서 사귄적(진짜임ㅠㅠ)있어서 오빠가 이해가 된다.. 하지만 ㅋㅅ를 한건 양심이 없었다..
앞으로 술먹고 그러지마라..
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려고.. 아까까지 생각했는데ㅠㅠ 아 지금 해가 뜨니까 또
지금은 맘 접고 군대 갔다오고나서 다시 보자고 말하고싶고ㅠㅠ 정말 1년전에 만났으면 우리 사귈 수 있었냐고도 묻고싶고...
오빠 나에 대해 호감은 있었냐고 묻고싶고ㅠㅠㅠ 서러워요ㅠㅠㅠ 너무 슬프고..ㅠㅠㅠ
너무 울적한 새벽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