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비홍' 이연걸 몰디브서 연락두절…태국王孫 사망

[조선일보 2004-12-27 18:13]


홍콩민주당 주석 실종… 태국 前재무장관 사망


[조선일보 이자연 기자]

26일 남아시아 지진·해일 이후 각국에서 발표한 실종자 가운데는 홍콩 민주당 신임 주석, 영화배우 이연걸(리롄제·李連杰) 등 ‘VIP급’ 인사들도 포함돼 있다. 실종자 명단에 있던 태국 국왕의 외손자는 27일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의 외손자인 푸미 젠슨(21)은 휴가차 관광지로 유명한 푸케트에서 수상 스포츠를 즐기다가 숨졌다. 우볼라타나 공주와 미국인 남편 피터 젠슨 사이에서 태어난 푸미 젠슨은 성탄절 휴일을 보내기 위해 24일 푸케트에 도착해 카오락이라는 해변 리조트에서 제트 스키를 타다가 실종됐다. 탁신 시나왓 태국 총리는 푸미 젠슨이 약 100ｍ 떨어진 곳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태국의 보롬 탄티안 전 재무장관이 26일 푸케트의 팜안다만 비치리조트에서 세 살배기 외손자와 함께 파도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장관의 딸인 칸타완 쿨차냐위왓 민주당 의원은 팔 골절상을 입었다.


홍콩의 경우에도 27일까지가 ‘성탄절 황금연휴’여서 고위층들이 태국이나 몰디브 등으로 휴가를 떠났다가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홍콩 쿵후 스타 이연걸은 26일 부인 및 영화 제작자 샹화창(向華强) 부부와 몰디브에서 휴가를 보내다가 연락이 끊어졌다.

몰디브는 강진과 해일로 수도 말레의 3분의 2가 물에 잠겨 전력과 통신이 두절된 상태다. 홍콩 차기 행정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렁춘잉(梁振英) 행정회의 위원도 몰디브로 휴가를 떠난 뒤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홍콩 정부가 27일 밝혔다. 리융타(李永達) 신임 홍콩 민주당 주석도 부인과 함께 태국 푸케트로 휴가를 떠난 이후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민주당측이 밝혔다.


(이자연기자 [ ach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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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연걸아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