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저한테 10년되고, 중학교때부터 연속으로 같은반한지 4년되는 친구가 있거든요.(현재고2이구요)
굉장히 묘한 사이에요.
겉으로보기에는 가장 친해보이는데
실제로 그 친구가 저를 많이 안좋아하는게 느껴져요.
솔직히 저는 잘 지내 보고 싶어서 매년 정말 노력했는데
연속으로 같은 반 하는 4년동안 항상 패턴이 똑같앴어요.
제가 좀 소심해서 제가 생각해도 좀 만만한 성격인 반면에 그 친구는 활발하고 반 분위기를 다잡는 스타일이거든요.
학기초에 아는 사람 없을때는
항상 저를 끼고 돌아요.
매일매일 카톡, 문자도 하고
뭘 하든 저부터 챙기고 저를 꼭꼭 데리고 다녀요.
그러다가 1학기가 지나가고 2학기가 되서 좀 서로에 대해 파악도 많이 되고 자리가 잡힐쯤이면(?)
반에서 좀 잘나가거나 이쁜 애들, 또는 재밌는 애들 등등
잘 맞는 친구가 생기는 순간 그 아이한테 붙어버려요.
전 걔가 맨날 저만 챙기고 돌아서 따로 더 친해질 시간이 없어서
(학기초에 다른 애들하고 말하거나 있으면 ㅇㅇ아 일루와 막 이러면서 데려오거나 쉬는시간 시작부터 그냥 절 끼고 다녀요)
그냥 반에서 두루두루 지내고 있지 따로 붙어다닐만한 애가 없거든요
그래서 걔가 다른 아이한테 붙어버리는 순간 저는 갈 곳이 없어져요.
다른 아이한테 붙어버리면
저한테 매일하던 카톡, 문자 단 한번도 먼저 안하고
제가 먼저해도 정말 무안할정도의 단답하고 끊어버리고
(방금도 카톡 뭐라할까 고민하다가 가디건 샀다고 하면서 얘기 꺼내볼려고 카톡했는데
나 가디건 샀다니까
안물
하고 왔어요;;;유치원생도아니고;)
다른 애들 앞에서도 진짜 대놓고 절 욕해요.
막 멍청하다면서 진짜 그냥 장난?이런식이아니라 진짜 할 말 못할 말 다해요.
다른 애들은 걔가 원래 말 막하는 성격이니까 장난이겠거니 웃고 넘어가는데,
솔직히 제 마음은 안그렇거든요. 진짜 말 하나하나가 다 상처에요..
또는 다른 친구한테 붙는게 아니라 작년 같은 경우는 2학기 쯤 되면서 5명이서 붙어다니는 친구들이 생겼거든요.
홀수그룹이다보면 자연스럽게 둘 둘 하나로 나눠지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처음에는 그아이가 저랑 다녀요.
AB CD E (A가 저고 B가 그 아이라고 하면 이런식으로 나눠져있다고치면)
시간이 좀 지나면 걔가 혼자 다니는 그 애를 그룹에서 제일 끼고 다니기 시작해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BE CD A 저 혼자 그룹에서 떨어지게되죠..(무슨말인지 이해가실라나ㅠㅠ)
한두번도 아니고 매년, 똑같은 패턴으로 4년째.
그 4년동안 제 성격상 그냥 다른 애들하고 두루두루 친하긴 해도
4년동안 있던 친구들 중에 당장 카톡이나 연락해봐 하면
할 수 있는 친구도 한 명도 없어요.
그렇다고 제가 원래 친구랑 못지내던 성격도 아니고 정말 걔랑 연속 같은 반하기 전까지만해도
반에서 정말 친구들하고 잘 지내는 성격이었고,
그때 친구들한테는 아직도 연락도 하고 잘 만나고 있어요..
선택과목이 비슷해서
내년에도 같은 반 될 확률이 굉장히 높고..이과반이라서 여자애들도 별로 없거든요 반에..
정말, 올해는 예전보다 특히 더 심하고 너무 힘드네요.
그래도 매번 이렇게 대하다가도 어쩌다 한번씩 너무 소홀해진다 싶을 때마다 저한테 잘해주거든요.
그런모습만 믿고 자기위로하면서 계속 같이 다니고 참고 참았는데,
더이상 못하겠어요.
그냥 무시하기에는 아까도 말했듯이 반에서 존재감이 크고 반분위기를 다잡는 애인만큼 영향력이 큰 애이기도하고..
겁쟁이같죠..ㅠㅠ
어떻게 해결해야하죠 이런건..내년에도 같은반될까봐너무 두려워요..
고등학교도 같은 곳 떨어져서 엄청 울었었는데..
진짜 인연끊거나 아니면 걔가 애들한테 대놓고 저 욕하거나 할때 이제는 그냥 바보처럼 웃고만 있거나 당하지만 말고 받아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감이 안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