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기념공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문제로 촉발된 여야의 ‘역사 논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을 설치한 문재인 정부를 향해 “국군의 뿌리를 흔들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홍준표 대구시장에 이어 역시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흠 충남지사도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홍범도 장군은 조국을 위해 타국만리를 떠돌며 ‘십전구도’(十顚九倒·수없이 실패하면서 매우 고생했다는 뜻)했던 독립운동 영웅이다. 철 지난 이념논쟁으로 영웅을 두 번 죽이는 실례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흉상 이전을 반대했다.
박정희 대통령도 1962년 홍범도 장군을 서훈하는 독립훈장(독립장)을 수여하게 됐다”며 “이제 와서 분단, 북한이 생기기도 전에 소련 공산주의의 제복을 입었다는 것이 이념전쟁의 근거가 된다는 건 정말 소가 봐도 웃을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당시 소련과 중국이 항일독립전쟁을 같이했다. 미국과도 같이했다”며 시대 상황을 설명하면서 군의 흉상 이전 방침이 역사 인식 부재에 따른 무지의 소산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