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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1224787
    작성자 : 샤샩
    추천 : 11
    조회수 : 1379
    IP : 180.66.***.191
    댓글 : 46개
    등록시간 : 2023/08/25 07:07:29
    http://todayhumor.com/?sisa_1224787 모바일
    낮은 출산율에 숨겨진 역설 - 정말 삶이 팍팍해서 출산을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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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우리나라 출산율은 0.78명으로,

    전세계에서 유래없이 극단적인 수준으로 출산율이 낮습니다.

    왜 우리나라만 유독 특수한 상황에 처한 것일까?

     

     혹자는 삶이 팍팍해서 아이를 낳기 힘든 사회가 아니냐 말하지만,

    사실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주기적으로 기아와 전쟁이 반복되고,

    끼니조차 잇기 어려워 나무껍질까지 뜯어먹던 고대에

    이미 출산율이 바닥으로 처박혀야 했겠죠.

     

     실제론 호환마마 전쟁 기아등의 숱한 재앙적 상황을 

    주기적으로 겪으면서도

    인구는 순식간에 회복되어 왔고,

     

    산업혁명 때 도시에 모인 숱한 노동자들이 밧줄에 기대어 잠들 때도,

    워라벨이라는게 존재하질 않았던 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형편조차

    우리보다 훨씬 팍팍했음에도,

    그들은 엄청난 수의 아이를 낳았습니다.

     

     현재에 이르러서도 

    부의 불평등이 심각하고 슬럼가가 즐비한 인도의 출산율은

    세계적으로도 엄청 높은 1.6~2.2 사이에 육박합니다.

     

     유럽에서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가난한 무슬림 이민자들의 출산율은

    평균 출산율의 2배~2.5배입니다.

    유럽 본토인들의 합계 출산율은 1명 이하지만 이민자들이 출산율에 착시를 만들고 있죠.

     

     미국의 히스패닉 이민자들또한 이미 오래전 흑인의 인구(13%)를 추월해서,

    미국 총인구의 19%에 달할 정도로 미국의 인구비율은 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눈치채야 하는 것은,

    부의 쏠림은 인류 역사상 항상 있어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출산율"이라는 거대한 지표는 

    인류 역사 대대로 

    고작 한줌의'안정적 직장'을 가진 잘 사는 사람들만으로 지탱된 적이 없습니다.


     이민자들 처럼 가난하고 삶이 팍팍한 이들이, 

    평균이거나 평균보다 못한 이들이,

    결혼시장에서 무언가 하나씩 결함이 가진 이들이,

    순조롭게 결혼하고 숨풍숨풍 아이를 낳을 때 출산율이 증가해왔습니다.

     

     우리 생각관 정반대로,

    삶이 팍팍한 이들이 출산율을 지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난하고, 외모나 성격에 결함이 있으며, 지식수준이 낮은 이들조차

    결혼을 쉽게 할 수 있고, 아이를 낳을 수 있어야 높은 출산율이 나옵니다.

     

     이상하죠? 우리나라에서는 다릅니다.

    전국 출산율이 가장 높은 세종(1.29명)처럼, 

    안정된 직장을 가진 이들만 결혼시장에서 선택되고,

    무언가 결함이 있는 이들은 아예 결혼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비율과 출산율이 땅에 처박히고 있는 것입니다.

     

     

     이 사이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당연히 "출산율이 높은 시대 / 국가 / 이민자"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식을 낳는다는 것이,

    부모 자신의 생존을 위해, 재산을 유지하는 것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보통 다음과 같은 특징들이 겹칩니다.

     

    자식을 낳으면 어려서부터 노동력으로 쓸 수 있고,

    교육을 위해 별다른 큰 돈이 들어가지 않고,

    아이가 경제활동을 하는 시작하는 나이대가 낮으며

     

    일자리의 산업수준이 낙후된 국가일 수록

    1,2차 산업의 노동력이 중요하기에

    자식이 없으면 노동력 기반의 가업을 지탱하기 어렵습니다.

     

    자식이 있어야만 

    부모 자신이 다치거나 일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소득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여자아이는 나이가 어느정도 들면 지참금을 받고 결혼시장에 팔 수 있으며,

    자식을 잘 키우면 부모 본인의 신분상승의 통로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치안이 떨어지고, 법보다 폭력이 가까우며, 사회적 안전망이 낙후된 커뮤니티일 수록

    자식이 없고, 가족이 없다면 범죄의 표적이 됩니다.

    재산을 뺏기고 살해당하더라도 이를 항의할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식들의 숫자가 많을 수록,

    아이들은 한정된 부모의 시간과 사랑을 갈구하며 경쟁하게 됩니다.

    이로인해, 부모는 자식으로부터 존경과 감사를 획득하기가 쉬워집니다.

     

     이와 반대로 

    경제력을 갖추게 된 사람일 수록 양보다 질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기에

    적은 수의 자식에게 더 많은 지원을 몰아주는 전략을 취하게 되죠. 

     

     이런 경우엔 권력관계는 뒤집혀서 

    작금 중국의 사회현상처럼 아이는 '소황제'로 자라기 쉽습니다.

     

     그러다보면,

    '자식은 태어날 때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다'는 논리처럼,

    부모는 의무만 있고, 아이는 권리만 누리는 게 당연시 여겨지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여기엔 문제가 있습니다.

    인간의 뇌구조는 '당연한 것'에는 고마움을 못 느끼는 존재입니다.

    호의가 반복되면 권리로 여기게 되고, 

    당연하다 생각한 걸 받지 못하면 불만을 품게 되어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자신을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로 빗대며

    못 사는 자신의 부모에 불만을 쉽게 가지는 까닭도 이 때문입니다.

    이런 관념 하에선 부모는 자식에게 존경을 얻어낼 수 없습니다.

    당연하다 여겨지는 것에서 존경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으니까요.

     

     

      결혼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시의 치안이 낮고 범죄율이 높으면 높을 수록, 

    혼자 사는 여성은 계획적인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우며 

    각종 범죄에 노출될 확률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집니다.


     이로인해 치안이 낮은 지역에 사는 여성은,

    남성과 연대해 스스로를 지키고자 하는 성향이 강해집니다.

     

     해외 많은 유럽 국가들은 

    오후 8시만 넘어도 온 상점의 불이 꺼져 인적이 드물어지고,

    수시간을 텅텅 빈 벌판을 달릴 정도로 도시 사이의 간격이 넓은 경우가 많으며,

    교외에 살면 야생동물이 내려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법은 멀고 주먹과 이빨이 가까우면 

    자연스럽게 인간은 생존에 대한 불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고,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 믿을 수 있는 존재와의 연대를 선택하게 됩니다.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설에서 보듯 

    "안전의 욕구"는 생리적욕구 바로 다음에 놓여 있을 정도로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강한 동기가 발생하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 중 하나입니다.


     무언가 결함이 있는 남성일 지라도,

    지적 능력이 떨어지거나, 형편이 가난하거나, 폭력적인 성향을 가졌다 하더라도

    수시로 찾아오는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맞서 

    목숨을 내걸고 가족을 지킬 것이란 기대 만으로도 쓰임새가 크며,

    남성은 상호 존중과, 존경을 획득하기 쉽고

    이렇게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조건 하에 결혼이란 동맹의 결속력은 높아집니다. 

     

     이로인해 치안이 낮은 러시아에서 

    아내에게 손찌검을 하는 폭력적인 남성이나 방탕한 남자조차 

    쉽게 결혼할 수 있는 거죠. 

     

     위와 같은 여러 이점들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체감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도록 유도하는 사회적 압력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자식을 낳지 않는 사람을 멍청하거나 어디가 심하게 모자라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여기게 되는 거죠.

     

     

     그렇다면,

    이제 우리나라를 살펴봅시다.

    우리나라는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고 아동인권과 여성인권이 강화되면서,

    위의 조건들과 급속도로 멀어진 국가입니다.

     

    대한민국은 치안이 세계적으로 손꼽힐 정도로 좋다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늦은 밤까지 온갖 상점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곳곳에 CCTV와 차량 블랙박스가 깔려 있으며

    이를 이용한 경찰 행정력이 어떤 나라보다도 빠르게 작동합니다.

     

    서울이란 대도시에 밀집해 살기에 

    군중 속에서 스스로의 안전을 지킬 수 있고,

    여성들이 직업을 구하기도 쉬우며,

    홀로 사는 여성을 위한 여러 사회적 제도들도 지원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치안이 좋고 안정된 직업을 갖춘 여성에겐

    남성의 존재는 그다지 삶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격적 차이로 인해 삶의 불확실성만 높일 뿐이죠.

     

     충분한 경제력을 갖추거나 잘생긴 외모를 갖춘 남성만이

    여성들의 선택을 받게 되며

    자신보다 나은 조건의 배우자를 찾지 못한 여성들은 결혼을 포기해 버립니다.


     즉 이로인해 결함있는 남성들의 결혼 자체가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치안이 안 좋은 국가에서와 달리,

    여성에겐 자신을 지켜줄 존재가 필요없고, 감사할 일이 없다면 당연히 존중도 없습니다.

    결혼하더라도 이혼을 선택하기가 쉬워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출산율이 높게 유지되는 국가와 시대, 이민자의 경우,

    다음의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아동인권이 낮습니다. / 단순 노동력이 중요한 산업구조 혹은 일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일을 시킬 수도, 지참금에 팔 수도 있고 이른 시기에 경제적 자립을 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의 성공이 부모 자신의 계층상승의 기회가 됩니다)

     

    2) 치안이 낮습니다. / 인프라가 낙후되어 있습니다

      (외부 위협에 함께 대처하기 위한 남성과 여성, 자식으로 이어지는 단단한 연대, 역할분담이 필요합니다.)

     

    3) 여성인권이 낮습니다. / 종교의 교리가 집단의 사회적 규범을 결정합니다.

     (여성이 남성에게 경제권을 의존해야 하기에, 결혼이 강제됩니다.) 

     

     

     위의 조건이

    삶이 팍팍한 사람들이 숨풍숨풍 아이를 낳아 출산율을 높이는 조건입니다.

     

     따라서 출산율이 극도로 떨어졌다는 것은

    사실 사회가 살기 팍팍해 졌기 때문이 아니라 그 반대인 것입니다.


     치안이 매우 좋다는 의미인 것이며,

    그 사회가 더이상 결혼이란 연대 없이도

    "여성 혼자서" 삶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고,

    직업을 구해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동 인권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아이들이 어린나이부터 노동력으로 이용당하거나 사고 팔리지 않고,

    충분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제대로 된 부모의 지원을 받으며,

    각종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부여 받는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종교선택의 자유가 있고,

    종교가 사회의 규범을 결정하고 지배하지 않는다는 것이기도 하죠.


     의료/복지 측면에서 사회적 안정망이 어느정도 잘 갖춰져 있어서

    노년의 인간이 자식 없이도 사회적 안전망의 보호를 받아

    의식주를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법치의 보호를 받아 낯선 이에게 재산을 강탈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우리나라에선 더이상

    자식과 남편/아내란 존재 없이도

    인간이 독립적으로 그 자기 자신의 삶을 지키고 유지할 수 있는 수준에 올라 섰다는 이야기입니다.


     대단한 성관데,

    그 성적표가 세계적으로 유래 없을 정도의 출산율 저하로 나오는 것이죠.

     

     따라서 정말 현재의 몇몇 전문가들이 말하는 대로 

    아이를 낳기 좋은 나라를 만들면 출산율이 올라간다?

     

     삶이 팍팍하고 결함있는 사람들이 결혼을 쉽게 하고 아이를 낳아서

    전체 출산율을 높게 떠받칠 수 있는 세상이란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나라'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다.

     

     사실 낮은 출산율을 높인다는 건

    이렇게 우리가 이룬 성과들을 포기하고 

    다시 야만의 시대로 후퇴하는 것이고

     

    그걸 의도적으로 사보타주하지 못하니,

    이민자를 받아들여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해결한다는 건데,

    당연히 치안도 낮아지고, 물과 기름처럼 기존 원주민과 섞이지 않으려 드는

    그들만의 종교와 규범으로 인해 사회에 갈등이 증가하게 되겠죠.

     

     사실 생산활동과 소비활동의 축이 될 인구의 숫자가 줄어든다는 것을

    출산율을 올리지 않고도 다른 방법으로도 극복해 낼 수는 없는 것인가?

    그런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와야 될 때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강연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했죠.

    기술 발전으로 효율이 2배로 늘어났을 때,


    인류의 여가시간을 2배 늘이느냐,

    아니면 일자리와 임금을 절반으로 줄이느냐는

    인간의 선택의 문제라고.


    3차~5차 산업혁명과 AI의 발전으로 인해 

    이미 노동력의 가치는 땅에 떨어지고 있는데,

    부양인구의 감소를 부의 재분배에 대한 논의로 해결할 지

    아니면 사이버펑크 디스토피아로 갈 지야 말로

    인간의 선택의 문제가 아닐지.

     

     지구 인구의 숫자가 80억명을 돌파했고,

    기후 변화는 더욱 심각해 지고 있는데 

     

    AI 발전 이후로 어마어마한 속도의 기술혁신을 이룩하면서,

    100명~1000명이 할 일을 기계가 동일한 생산력으로 대체할 수 있고

    창의력조차 AI가 인간을 앞서기 시작한 시대에조차

     

    기술이 인간을 부양하여 인구수를 줄이기 위한 논의가 아닌

    인구수를 늘이고자 하는 논의로만 이어지는 것이

    결국 우리 인간의 선택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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