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덞에 아이 낳고
아이 지우라는둥 고아원에 버리라는둥
전남편이나 그 집안 식구들이나 다 이상한 사람들이라
전남편이 돈 달라고 때릴라고 하는게 심해지고
바람 난 것도 알게 된 후 이혼 했어요
합의 이혼도 안 해줘서 재판 이혼으로 일년 걸려 겨우 겨우.
스무살 되던 해 애 딸린 이혼녀 타이틀 겟또★
그 후로 일하고 애보고 일하고 애보고
잘 시간 밥 먹을 시간도 없고
자연스레 인간관계 박살★ 산산조각
됐다 친구는 진짜 친한 애 한둘만 있어도 산다! 하고
남은 친구들에게 없는 살림에 이것저것 퍼주고
자주는 연락 못해도 몇달에 한번 만나도 괜찮았어요
근데 전남편이 내가 다른 사람들이랑 연락도 못하고 하니까
주위에 내가 자기를 버렸다는둥 자기는 순정남이라 날 못잊는다는둥
애기한테 돈 주고 나한테 돈 줘서 돈이 없다는 둥 (애낳고 돈 뺏어가기만함 돈 준적음슴)
동정심 사몀서 저를 스레기로 만들어 놨어요 허헛 이런 개자식
이것도 나중에 알아가지고 제가 그 세키 바람난거 때릴라한거
양육비 준 적 없고 등등 온갖 악행들 몇몇 사람들에게 말해줬어요
그랬더니 어쩐지 이상하다 했다고..
나랑 연락해 볼라 했는데 그 세키가 저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중간에서 막았었다네요
어휴 찌질하다.. 찌질이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이런 느낌일까?
암튼 이 후로 양육비 소송 - 강제집행소송 중인데
이 소송 걸으니 이 놈이 잠수를 탔어요
군대 면제라더니 급 입대를 한 것 같아요 ㅎㅎ 어이가 아리마셍...
암튼 이 덕에 혼자 모든 걸 참아내며 애를 키우고 있는데
몇년간 하고 있는 일은 뭐 돈을 버는 건지 뭔지
적자만 나는 기분이고
맨날 마이너스고..
애는 커 나가고..
이제 나도 낼 모레면 이십대 중반인데..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건지.....
잘 될거야 생각하는 수밖에 없고.....
이제 곧 애기 생일인데 아이가 커갈수록 기쁨과 미래에 대한 공포가
공존하네요
괜히 과거만 돌이켜 보는데.
어릴때는 장녀니까 어른스럽게 굴어라. 동생들 지켜라 소리만 듣고
한명의 어른이 되기도 전에 아이를 낳아서는..
너는 엄마니까 이겨내라. 참아라. 엄마니까 당연하다고.
나는 온전히 아이였던 적이 없고 항상 어른이 되길 강요 받은것같아요
나도 어리광 피고 싶던 적이 있는데.
나도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다! 하지만 내가 기대면 내 아이의 무게까지 걱정하겠지
어제는 일하다가 너무 너무 힘이 드는데 도와줄 사람도
기댈 사람도 하나 없는게
너무 괴롭고 무서워서 울것같았어요
그래도 주저 앉으면 안 되니까 잘 이겨냈지만..(튼튼데스네..)
가끔은 아이엄마말고 그냥 스물세살 먹은 여자로 있고 싶어요
내.인생에도 휴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나마 내 얘기 들어주던 친구가 여자친구가 생겨서 토킹을 금했읍니다...
그래서 오유에 풀어놓고 가요 막 쓰니까 조금 개운하네요
네시간 뒤에 애기 생일 선물로 동물원 가기로 해서 이만 자러 갑니다
오유인들 다 고민 해결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지금만 우울하고 앞으로는 행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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