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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 2명이랑 술먹고 애기하다 남자들의 안주거리는 군대애기죠.
날씨가 춥다고 했더니 군대 갔다온 놈이 이것도 춥다고 하면서 자기 군대 애기를 쭉하는겁니다.
솔직히 제가 공군을 나와서 육군 애기하면 모르는 단어도 많고, 보통 상대적으로 편하다는 인식이 많다보니 말해도 무시하기 일쑤죠.
그래서 애기를 거의 안하고 들어주긴하는데 어제는 술도 취했겠다 제 군애기를 했더니, 경험도 안해보고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무시하길래
열받아서 쌍욕하고, 자리를 피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분이 안풀리네요.
공군 편한건 알지만 제가 공군중에 가장 모 갔은 방공포를 나왔거든요.
육군 혹한기나 혹서기 유격이거 힘든거 저도 아주 잘압니다.
하지만 방공포 피지컬적으론 덜할지 몰라도 그만한 훈련 받았어요.
기본 근무 로테이션이 하루에 2시간씩 2~3타임이였습니다. 운나쁘면 하루에 6시간 섰어요 ㅜㅜ
밥먹으러 갈때 기본군장에 k2들고 들가면 내가 공군인가 육군인가 햇갈립니다. ㅜㅜ
공군 나오신분은 알겠지만 1년에 2번씩 총 3번 ORE받은후 ORI하는거 아시죠?(맞나요?)
그거 연습하려면 방공포 견인하고 설치하고 밤새 진지에서 막치고 대기하며 근무 섭니다 1주일동안 .. 그동안 벙커에서 내려오는
피폭이나 불발탄 화재 화생방 등등 연습합니다. 근데 이건 아무것도 아님 전 ORI가 가장 쉬웠습니다.
방포는또 비행단에 속해있지만 또 작전사령부 예하부대입니다.
그래서 작사 검열도 받아야됩니다. 이건 ORI훈련에 여러가지 더합니다.
특기시험도 보고 항공기 피하식별 시험도 보고 이것저것 준비할게 많아요. 일과후 청소 전까지 거의 짤없이 시험공부에 매달리죠.
가장 힘들었던건, 역시 사격훈련이었습니다.
1년에 2번 사격대회를 합니다.. 전반기는 연습 사격정도로 치고 후반기가 기록사격으로 더 중요합니다.
하지만 군대에선 둘다 중요하죠.. 이거 준비할려면 1~2달동안 새벽에 일어나서 밥먹고 포타고 밥먹고 포타고 밥먹고 포타고 씻고 취침 끝
중간에 근무 하루에 2번~3번 2시간씩 서는데 차라리 근무서는게 더 꿀일정도입니다.
하루종일 서서 대기해야 되며 단독군장에 헬멧까지 쓰고 큰소리로 복창해야되고, 큰걸음으로 다녀야되고, 못타면 벌받아댜되고. 등등..
짬차면 된다지만 저기서 변하는건 목소리 크기랑 팔 높이 밖에 없습니다. ㅋㅋ
더 보태자면 비행단에서 하는 재식훈련과 총검술 도수체조 등등 모 평가하는것도 2달 준비한거 같네요 ..
특히 운이 없었던게 저희쪽 제초와 청소구역이 정문부터 단본부 중간까지였습니다. 항상 근무없으면 불려갔어요.
재설구역은 부단장 별체 앞이였어요 ㅜㅜ
공군에서 사격 1등해서 포상 9박 10일 받은거 등등 대충 때려 붙어서 4~5주에 한번씩 외박이나 휴가 나온거빼곤 진짜 힘들었습니다.
에고 정신없이 쓰다보니 말이 뒤죽박죽이네요.
아무튼 이렇게쓰고보니 속이 확풀리네요 .. 후~~
PS> 군대는 자기가 나온군대가 가장힘든거니, 자기와 비교해서 남들 군생활 까지 맙시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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