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좋아하는 짜장을 만들 때 쓰는 춘장을 볶았습니다.
이렇게 미리 볶아서 써야 한다는군요.
제대로 맛나게 하려고 돼지기름을 썼습니다.
만드는 법 :
단골 정육점에 가서 돼지비계를 얻었습니다. 버리는 것이라 공짜로 줍니다.
얻어온 돼지비계는 껍질과 살이 붙어 있는데요, 이걸 녹여서 굳여야 위처럼 됩니다.
위에 처럼 만들어야 사용하기 편합니다. 과정 샷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글로 적겠습니다.
돼지비계 얻어온 것을 녹이기 쉽게 깍뚝 썰어준 후에 커다란 남비에 넣어서 약한 불로 천천히 녹여줍니다.
쎈 불에서 하면 위의 버터러럼 햐얀색이 안 나오니까, 타지 않게 조심.
기름이 어느정도 나오면 채반에 걸러서 기름만 모읍니다. 건더기는 버리죠.
잘라서 쓰기 좋도록 납작한 그릇에 굳힙니다.
라드는 상온에서 버터처럼 굳어요.
굳은 라드를 네모나게 잘라서 냉동실에 보관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다음 춘장볶기(튀기기?) : 춘장을 볶아 써야만 춘장의 떫은 맛이 없어지고 고소해진다나 어쨌다나...
자~ 해 봅시다!
인터넷 레서피들을 보면 춘장 1 : 기름 1 의 분량을 넣어서 춘장을 볶으라고 나와있네요.
주의할 점은 타면 안 됩니다.
약불에서 볶아(튀겨) 주어야합니다.
눌지 않도록, 타지 않도록 저어 주고 온도조절을 잘 해주면서 춘장이 뽀글 뽀글 수분을 뿜어 내는 것을 보세요.
춘장을 15분 정도 볶는답니다. (저도 인터넷 레서피 보고 만든 것이라 이리 적어요)
볶다 보면 쨈 같은 질감의 춘장이 몽글 몽글 멍울이 생기면서 수분이 없어집니다.
춘장의 고소한 향도 나옵니다.
다 볶아지면 냉장고에 보관하면 됩니다.
귀찮을 것 같지만, 저는 마트에서 파는 춘장(가루 NO)을 몇 봉 사서 한꺼번에 만들어둡니다.
짜장밥 할 때, 채소 볶고 미리해둔 춘장을 넣어서 하면 아주 손쉽습니다.
다음 저희집 짜장밥 할 때, 이 게시물 링크해서 올리겠습니다. 정말 쉬움!
※ 참고
짜장밥, 짜장면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거 꼭 만들어 두세요. 요긴합니다. 저희집 냉장고엔 항상 비치해둡니다.
이것만 만들어 두면 돼지고기 볶고, 양파 호박 양배추 볶은 팬에 춘장볶은거 꺼내서 한술 넣어서 확 볶아주면 짜장이 됩니다.
돼지기름 구하기 번거로우시면 식용유로 하셔도 짱 맛있어요!
중식당 주방장분들 같은 프로의 솜씨는 못 이기지만, 비교적 근접할 수 있습니다.
※ 기름이 맛있게 파기름
제대로 만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짜장의 맛이 좋게 하도록 만든 파기름입니다.
별 거 없어요. 기름에 파를 잘게, 잔뜩 썰어서 끓여줍니다. 향이 배이도록 말이죠. 저는 마늘 다진거, 생강 다진거 넣었습니다.
보글 보글 끓여서 기름만 걸러내어 보관합니다. 아까 만든 돼지기름을 썻어요. 식용유로 해도 이 것 만들어 두면 짱 맛있어요.
짜장밥, 짜장면 만들 때 이걸 쓰면 향이 좋아요.
※ 위의 돼지기름 조각은 냉동실 보관하셨다가, 김치찌개에 넣거나 비지찌개에 넣으면 아주 맛이 좋습니다.
드시는 분들이 감탄을 할 정도죠.
김치찌개에 돼지고기를 넣으면 돼지기름이 김치에 많이 안 배이죠. 그래서 많이 넣고 넣고 하는데...
그러지 마시고, 아주 좋은 돼지고기 부위를 건져먹는 재미를 위해 조금 넣으시고, 저거 몇 토막 넣으시면 환상입니다.
비지찌개에도 넣어주면 화학조미료 잔뜩 넣었다는 오해를 받을 정도입니다.
김치 볶음밥, 그냥 볶음밥... 사용할 곳이 무궁무진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