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2년전만해도 열심히 살고 힘들어도 꿈이 있었는데.
지금 너무 힘들어요, 왜 이렇게 무기력해진건지.
잠깐 내리고 싶은데 학기가 시작해서
톱니가 돌기 시작해서 멈출수도 없고요.
취직할려고 마음 먹었는데 다 떨어지니까 점점 우울해지다가
이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과제도 해야되고, 알바도 해야되고, 싸트공부도 해야하는데
정면으로 쳐다보면 너무 크니까 자꾸 쓸데없는일로 외면해요
쓸데없이 인터넷 새로고침 누르고, 네이트 연애기사 다 빼보고, 영화 다운받고
중학교 시험기간에 공부하기 싫어서 졸업앨범 보는 기분이 2달 넘게 계속되요.
밤에 불안해서 잠도 안와가지고 술마시고 자면 다음날 자기 혐오가 너무 커져요. 어제일 오늘일 2배로 늘어났으니까.
잠도 점점 늘어서 하루에 12시간은 자는것 같아요.
얼마전에 못죽을거 알지만 넥타이로 목 조여봤어요.
생각보다 빨리 눈앞이 흐려졌는데, 별로 안아파서 놀랐어요.
항상 40살까지 살수있을까 생각해요. 제가 그때까지 사는게 상상이 잘 안되요.
엄마 아빠 한테 미안해요.
나 믿는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하는데
엄마 아빠 한테 안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요.
나만 바라보고 희생하면서 살았는데 또 실망 시켜드리는것 같아요.
길거리에 커플들 보면 부럽고 사귀고 싶다가
나같은게 무슨 하고 자기 혐오하는게 마음 편해요.
딱지를 꾹꾹 누르듯 저를 일부로 혐오해요.
예전엔 나 좋아해주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제 없어요.
그래도 동생이 착해서 다행이에요.
연애도 잘하고, 마음도 착해서 어제도 저 먹으라고 맥주랑 치킨 사왔어요. 자기는 술도 안마시면서.
처음에는 학교도 저보다 안좋은데 갔다고 신경쓰더니, 선배도 많이 만나고 스터디도 하고 해서 취직도 잘할거같아요.
저는 결혼생각없으니까 동생이 결혼해서 이쁜 자식들 낳아서 엄마 아빠한테 효도했음 좋겠어요.
아 난 왜케 쓰레기지.
제대로 하는것도 없고 입만 살아가지고 말만 그럴듯하게 하고
속은 텅비고 남들이 볼땐 그럴싸해보여도 싸구려 합판 같은 놈이고.
심리적으로는 길에있는 노숙자랑 다른것 없는거 같아요.
그들을 비하하는게 아니라 그냥 저도 똑같이 희망없이 하루하루 보내요
내일을 살아가는 느낌이 아니라
죽으러 걸어가는거 같아요.
불안하면서 무기력하고, 점점 우을증이 심해지는거 같아요.
손톱 사이사이마다 하도 물어뜯어서 뻘개요.
어떻게 하면 이런기분에서 벗어날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