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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220826
    작성자 : 익명Zmpub
    추천 : 7
    조회수 : 262
    IP : Zmpub (변조아이피)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4/10/05 03:09:53
    http://todayhumor.com/?gomin_1220826 모바일
    돈이.. 너무 없다
    돈이..
    없다..
    일회용이 다 떨어져서 천기저귀 계속 쓰는데
    바깥에선 새는데..
    놀이터에서 앉아서 기저귀에 오줌싸는데 옆으로 줄줄 다 새서 아줌마들이 쳐다봤다..
    우리아기 내눈엔 제일예쁜아기 당황한 아기 안고 집으로 도망쳤다..
    기저귀 너무 비싸다..
    아기 엉덩이에서 발진이 그칠날이 없다..
    여자아기인데..
    아기 내복이 너무 작다..
    새로 사야하는데 뭔가를 살때마다 낭비하는거 아닐까 무섭다.. 
    위염에 걸렸다..
    병원에 갈수가 없다 약을 먹을수도 없다..  
    아기 보러오지도 않는 할아버지할머니가 돈이 많아서..
    기초수급자도 안된다..
    아기가 좋아하는 뽀로로 시계를 못사줬다..
    우리 아기 이제 조르지도 않는다..
    두살밖에 안된 아기가 가만히 만지작 거리기만한다..
    남편에겐 이야기를 못한다..
    아픈몸으로 종일 일하는 우리남편..
    불쌍한 우리남편..
    열심히 살면 삶이 나아지면 좋겠다..
    죽고싶다..
    너무 덥고 너무 춥고 벌레도 많은 곳에서..
    먹고싶을때 먹지 못하고 자고싶을때 자지 못할때마다..
    우리 아기가 울때마다.. 남편이 다칠때마다..
    남편이랑 싸울때마다..
     
    살고싶다..
    때가 찌든 내복위에 소매가 닳은 얇은 잠바만 입고도 놀이터에서 놀땐 추위도 잊고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지는 우리아기 볼때마다..
    남편이랑 싸우고도 겁먹은 우리 아기보며 둘이서 손잡고 아기에게 미안하다고 울면서 사과할때마다..
    언젠가..
    우리처럼 힘들거나 우리보다 더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사람이 가정이 되기를..
    난방을 틀고 따뜻한 방에서 우리 가족 손잡고 같이 밥먹을수 있기를..
    돈 때문에 바닥만 보고 움츠리지 않을수 있기를..
    오늘도..
    내일도.. 
    1mm만 더 행복해지면..
    살아갈 수 있다..
    행복해질거라고.. 열심히 생각하면서.. 
    단 1mm만 더 행복해지기를 기도한다..
    나와.. 나보다 더 힘든 누군가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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