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9월 26일 있었던 일본 어업 지도선이 한국 어선 삼진호를 침몰 시킨 사건을 보도한 YTN의 뉴스 동영상입니다. 배이름은 삼진호인데 동진호로 잘못보도가 된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YTN에서도 구할 수 없는 자료입니다. 일본 총리가 이 자료를 볼 수 없도록 부탁해서 그렇게 되었다는군요. 국내 어떤분이 다행히도 이자료를 복사해 두어 이렇게 인터넷에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난 26일 오전 부산 오륙도 북동쪽 800km 해상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중 일본 어업지도선에 부딪혀 침몰한 동진호의 사고당시 비디오 화면이 공개 되었습니다. 이 화면은 당시 일본 어업순시선이 증거확보를 위해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고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말해주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국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6일 새벽 5시반 밤샘 조업을 하던 동진호, 일본 어업지도선의 갑작스런 정지명령에 선원들이 손을 휘저으며 항의합니다. 두시간 뒤 어업지도선은 돌아가는 동진호를 쫒아가 일본영해를 침범해 불법조업을 했다며 물대포를 쏘아대기 시작합니다. 갑판에 있던 4명의 선원들은 물세례를 피해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이어 500톤급의 어업지도선이 25톤에 불과한 소형어선에게 돌진해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충격을 못 이긴 동진호는 순식간에 뒤집히고 맙니다. 다행히 인근해역에서 조업중이던 다른 한국어선이 동진호 선원들을 구조했습니다. 구조는 됐지만 의식을 잃은 사람을 갑판에 누인채 황급히 인공호흡을 시킵니다. 일본 어업지도선이 계속 위협적으로 나오자 한국 선원이 칼을 던지며 의미없는 저항을 해봅니다. 동진호가 완전히 뒤집히고 난 다음에야 일본 어업지도선은 유유히 자리를 떠납니다. 동진호가 일본 영해를 침범했는지, 오히려 일본 어업지도선이 우리 영해를 침범했는지 일본 당국과 우리 선원들은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오늘 당정회의를 비롯해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동진호의 침몰경위를 분석하고, 향후 일본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YTN 이종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