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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ciety_1218
    작성자 : SoulGuardian
    추천 : 3
    조회수 : 810
    IP : 128.134.***.136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6/06/06 17:09:26
    http://todayhumor.com/?society_1218 모바일
    섬지역 여교사 성폭행 뉴스를 보며 떠오른 수십년전 이야기..
    옵션
    • 창작글

    몇일전 뉴스에 계속 나오고 있는


    섬에서 벌어진 초등학교 여교사 성폭행 뉴스를 보며 사건 당사자들의 나이대를 봤습니다.


    그리고, 제 학생때 기억에 떠오른 섬들이 몇몇 생각났구요.

    스토리가 좀 깁니다..

    ---------------------------------------------


    벌써 30년도 더 넘은 일입니다.


    제가 살던 지역은 인천이고.. 이 이야기는 인천에 많은 섬들중 하나 입니다.

    당시 고2인 친구녀석들 8명(우리모두 남자 8명)이 용돈을 모아 섬을 여행가서 텐트치고 놀자.. 라고하여


    섬으로 약 1~5시간 배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시간을 산정하면 특정섬을 유추할 수있어 시간은 생략함을 양해바랍니다)


    섬에서 내리면 경운기를 타고.. 30분넘게 들어가야 나오는 백사장..

    도착하고나서 보니.. 한산하고.. 가족 몇몇이 놀러온 텐트도 보였고...

    마을회관앞에서 수도(?)에선 식수와 몇몇을 쓸 수 있게 제공을 하던시절입니다.


    어떤 전문적인 판매점이나 모텔들도 없을때라, 단지 돈이 좀 있으면 [민박]을 이용하더라도

    일반 가정집이었죠..


    이때까진 참으로 멋져보이는곳이고.. 친구들끼리 잘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후 느즈막.. 우리 텐트 주변을 어슬렁대던 비슷한나이대 + 5정도와 짧게 깍은 머리.. 두엇..


    처음엔 와서 섬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으니, 조심히 놀다가라는 경고와 우리들의 학교 이름 연락처를

    받아가더군요.


    그리고 해가 떨어지는 늦은밤..


    텐트앞에 앉아 있던 우리 뒤로 대여섯 까만 녀석들이 몰려와서 텐트를 부쉽니다.

    놀래서 보니.. 아까 낮에 왔던 녀석과.. 새로운 얼굴..


    영문을 몰라 모두 벌떡 일어나.. 그나마 5명 친구는 나름 공고에서 날리던 한덩치라..

    한밤중에 격투가 벌어집니다. 처음엔 엇비슷하게 이길만하나 싶더만..


    섬지역 체력과 젊은 나이대에 다부진 몸들이라 그런지.. 하나둘씩 고꾸라지고.. 터지고..

    결국 머리박기를 시키더니..  가진돈을 다 털어내더군요.


    그리곤 그돈을 싹 긁어모아 맥주와 소주를 다 사오고..

    우리가 가져간 음식 모두 안주로 마시고 놀고... 물론 우리는 옆에서 무릎꿇고 앉아서.. 구경..


    그 다음날이 되니.. 이게 뭔사단인가 해서.. 부셔진 텐트 세우고.. 집에 가자.. 다들 이야기는 했지만..

    당시 고2가 지금처럼 정보에 능숙하지도, 그리고 어딘가에 도움을 청하기도 쉽지 않던시절이었습니다.


    마침  지나가던.. 군인 한명이 보여서.. 다가가려고보니... 어제 그놈들중 하나...


    알고보니.. 섬에서 태어난 사람은 그 섬에서 군복무가 가능한거라서 동네를 출퇴근할 수 있었습니다.


    암튼.. 돌아갈 배삯도 없고.. 또 다음날 저녁에도 우리돈이 재법 많이 있던 상황이라..

    그동으로 또 술사서 먹으면서 8명 돌아가면서 때리고..


    3일째 되면서 맞다보니 이젠 오기도 생기고.. 친구녀석들도 "c8 그래 죽여" 하면서 모래밭에 눕고..

    그러니 같이 술을 먹게 되니까. .4일째 되면서 지네들 집에서 먹으러꺼 가져오고, 노래알려주고...

    밤새 놀고.. 그 다음날.. 섬을 경운기 태워서 구경시켜주고.. ..


    암튼. .그렇게 8일을 (원래 3박4일계획).. 반강제로 붙들려서 있다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그냥 그생활에 적응하게 된거죠.. 어차피 맞는거 즐기면서 죽자 하는..)


    8일째 될때.. 우리 집에 가고싶은데 보내줄수 있냐고하니.. 그제서야 배삯 끊어서 보내주더군요.

    ㅎㅎㅎ..

    웃긴건.. 스록홀름신드롬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렇게 돈뺏고 물건 다부쉬고 반강제로 술먹고 놀고... 한놈들인데..

    보내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서로 또보자고 손흔들고..

    (저는 지금도 맥주 한캔도 못멋는 체력..)

    ----------------------------------


    수십년도 더 지난 이 이야기가 떠오르게 된건..

    그들과 이야기하면서 들은 이야기가 바로 여자관련입니다.


    우리보고.. [너넨 남자들끼리 온거라서 운좋은줄 알아라] 라며.. 첫날 죽도록 때리는 이유는

    아예 기를 죽일라고.. 그리고 여자랑 커플로라도 오면 남자는 반 죽도록 패서.. 아예 덤비지못하게..

    그리고 당시엔 공중전화라는게 마을에 주황색 딱한대 겨우 전화걸던시절..


    그리고, 그모든 치안을 그동네 녀석들이 장악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니.. 섬에 놀러오는 여자가 있거나.. 행여.. 여자끼리 서넛이라도 오게되면..

    그놈들에게 아주 좋은 먹잇감(?)이 되버리는것이었는데.. 그걸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그러면서도 'C8 너네가 와서 재수없게 이번엔 여자가 없어서 더 열받는다' 라며.. 이틀내내 패던..


    그 패턴이.. 바로


    첫날 오면.. 치안 핑계대고 사전조사..  밤에 무조건 텐트뭐 다 부쉬고.. 트집잡기..

    (우리보곤.. 낮에 텐트자리세 못받았다고.. )

    그리고 불법 물건 섬에 입하 못한다고 물건 뒤져서 돈하고 뺏고..

    여자에게.. 그짓..


    이게 아주. .번번히 이루어지던 ... 


    그래서.. 저는 그때 다녀온후로.. 일반지역학교에선 왠간한 애들은 무섭지도 않고..

    우습기도 한 성격이 되버리기도 했지만..


    섬이란곳은 아름다운곳, 평화로운곳이아닌.. 그런 양아치들이 암암리에 쉬쉬하며..

    범죄를 저지르고도.. 그저 자기네끼리 추억을 공유하는 닫힌공간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이야기가 길어졌는데요..

    대략 나이대를 보니.. 그시대에 한창 섬에서 날고기던 나이대인.. 삐뚤어진 그들과 비슷했다면..

    이번일은 단순히 1회성이 아닌... 계속 추적하면.. 아마도 계속 나올겁니다..


    ----------


    이이야기로 인해 지금의 섬들이 그때의 모습을 가지진 못하는건.. 법이 더 가까워졌으니..

    무서우니까 조용할겁니다..


    하지만, 술서너잔 들이키고.. 슬쩍 대화를 유도하면.. 아마도 그들은 자랑스레 이야기를 할겁니다.


    "내가말야... 몇년도 여름에.. 저기 자리에 여자셋이 텐트치고 여행왔는데.. 말이지.. 핫핫핫"...


    이번 사건은.. 강한 사법처리로 인해 본보기를 보여줘야 합니다..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08454203&isYeonhapFlas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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