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대학 신입생시절..
첫눈에 반한다는게 뭔지 알았던 때였죠 ㄷㄷ
동아리에서 만난 그 여자애는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말을 걸어가며.. 천천히 그녀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죠.
나중에는 같이 밥먹고 동아리방에서 단둘이 놀때도 많았고
2학기땐 같은 교양듣자고도 하고 -_-;;
영화도 보고 뭐 연인끼리 한다는건 신체적 접촉말곤 다 해본거같네요.
어느덧 1학기가 끝났고 저는 그녀에게 고백을 했어요
하지만 그녀는 대충...
응..뭐...생각좀...이런식으로 급작스럽게 변하더니
절 피하더라고요.
아예 사람을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얼굴도 안쳐다보고 동아리도 조금씩 안나오기 시작하더니
나중엔 아예 오질 않더군요.
서로 하루에 50통이상 주고받았던 문자도 0통...
그때 세상이 무너질것만같았습니다 ㅋㅋ
그런 충격을 가진체 2학기를 듣고..
(설마 그녀를 볼수있을까 구차한 미련을 가지고 같이 듣기로한 교양수업을
들어봤지만 안오더군요.)
전 종강과 동시에 바로 겨울에 입대를 했습니다.
솔직히 조금 많이 뚱뚱했습니다.
184cm에 90키로 였으니까요.ㅠㅠ
2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리다보니 전역을 했고..
저는 군대있을때 항상 몸관리라도 철저히 하자 마음먹고 있었는데요
나와서 보니까 185cm(으잉?) 72kg까지 빠졌습니다.
당연 몸도 좋아졌구 근육도 붙고 턱선이 완전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복학생 아저씨가 되어서 동아리 가면 알아보는 사람 있으려나 하고 가봤는데
왠걸 다들 몰라봅니다 ㅠㅠ 당연한거지만..
누구라고 말하니까 왤케 변했냐고 말하며 그제서야 눈치채고 반겨주더군요.
대부분 또래는 3,4학년이 되고있었고..
그녀도 슬슬 졸업반이더군요
그런데 동아리에 그녀가 제가 군대간 뒤로부터 매우 활발하게 나왔다는 겁니다.
오늘도 이따가 수업끝나면 올거라는말에 기다려봤죠.
오더군요. 그런데 왠 남자친구가 옆에...
예전의 제 모습을 보는듯한 키와 덩치..그리고 외모.
그녀는 저를보고 처음에 몰라보더니 한 2~3초 있다가. 아! 누구구나! 라고 급하게
아는척을 하더라고요. 저는 애써 웃으며 마모했지만
잘지냈냐면서 뭐 이래저래 이야기하고 남자친구라며 남자친구 소개시켜주고..
솔직히 이때 그녀에 대한 미련은 아예 남아있질 않았거든요. 그냥 잘 살고있나. 정도.
복학하고 정신없이 시간이가다보니 몇개월이 흘러있었고..1학기가 끝나고
그녀가 저보고 술을먹자 그러더라구요. 전 그래 함 마시자. 라고 말하고 만났습니다.
무슨 할말이 있나보다 했는데 남자친구랑 깨졌다고 그러더라구요.
ㅉㅉ안됐다...하면서 장단 맞춰주고 어이구 어이구 동정해줬는데
얘가 갑자기 몇년전 이야기를 꺼내면서
"그때 너가 나 좋아한다고 고백했었던거 기억나지? 우리 진지하게 다시 사귀어볼래?"
라고 말하더군요..으잉;
그래서 저는 솔직하게 말해줬죠.
너에대한 미련도 없고 그때 내가 생각해보면 너를 많이 좋아한건 사실인데
지금 그 감정이 아예 없다. 남아있질않다. 더군다나 넌 남자친구도 사귀었고..
비록 깨진지는 한달이 지났어도 더 좋은사람 많이 있을거다. 라고 말했거든요.
사실 이 야이기 하기전에 동아리 여자 선배가 이야기 해준게 있었는데
그녀가 제 고백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이유가
1.못생겨서 (뚱뚱했다는 뜻일듯)
2.너무 순진함
3.친구가 좋다고 했다고함. 평생 친구로만 지내고싶다고.
라고 했는데 이 이야길 그녀한테 할까말까 하다가 그냥 안하고 그녀가
별의별 말 하는거 다 들어주고만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녀가 "넌 왜 사람마음도 몰라주냐..흑흑" 하면서
자릴 뜨는겁니다. 아니 계산은...
-_-;;
그뒤로 지금까지도 그녀가 저한테 은근슬쩍 다가오는 분위기가 너무 많이 풍깁니다.
공연티켓 구했는데 보러가자.
밥먹자. 영화보자 등등...
그녀에 대한 악감정은 없는데.. 이상하게 1학년시절처럼
불꽃같은 사랑감정도 없고 그녀에 대한 마음도 없습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 아니면 다시 사귀자고 하는 이 여자가 이상한겁니까.
저는 도무지 사랑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