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특이'하다는 면에서 아이돌 그룹 중 유독 눈에 띄였던 그룹은 단연 마마무였다. 언제부턴가 매년 이어져온 소위 '걸그룹 천하시대'에서 과거 소녀시대를 벤치마킹해 성공한 '여자친구' 가 자기들만의 신진세력을 구축했다면, 마마무는 애초에 레트로 스타일을 가져와 funk장르와 R&B를 현대식으로 표현하여 다른 걸그룹이 가지 않는(이라 쓰고 갈 실력이 안되는) 유랑 생활을 해왔다. 그 때문에 힘들었을 지언정 "소문으로 떠도는 그 노래잘하는 걸그룹?"의 전략이 먹혀들었고, 캐릭터가 가지는 특이성 때문에 어느샌가 TV에도 자주 나오며 '비글돌'이란 명성도 얻었다.
사실 그런 컨셉은 작정하고 되는게 아니라, 멤버 하나하나가 몸에 여유가 있을때나 가능한 이야기. 그리고 그 여유의 근거는 두가지 정도가 된다. 타고난 방송인이거나, 아니면 엄청난 실력자이거나. 그리고 실력자임을 대놓고 공중파인 '불후의 명곡'에서 증명해 주었다. 김수희 편이라거나, 배호 편에서 그들은 그저그런 아이돌 출연자급을 넘어섰다.
프리싱글이란 방식으로 정규앨범을 준비 중 신곡 'I Miss you'를 내놓았다. 다른 가수들 처럼 활동상 소포모어 징크스의 걱정도 해야 하겠지만, 프리싱글에서는 오히려 더 성장한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애드립 라인만 들어도 탄성이 절로 나올올만 한다. '네 명의 메인보컬'이란 말도 무색할 정도. 단순히 무대에서 보지 않아도 귀가 즐거우니 공연을 직접 볼때의 쾌감이 배가 되리라 생각해본다.
- 뮤직비디오가 없어 부득이 팬 편집영상을 올리고, 완곡이 아닌 20초정도의 티져이기에 저작권으로 큰 문제가 없음을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