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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hil_12162
    작성자 : aiidyn
    추천 : 0
    조회수 : 357
    IP : 211.253.***.194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5/08/12 10:51:10
    http://todayhumor.com/?phil_12162 모바일
    음모론과 유신론, 그리고 의혹제기
    '음모론'의 사전적 의미는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사건의 원인을 명확히 설명할 수 없을 때 그 배후에 거대한 권력이나 비밀스러운 조직이 있
    다고 여기며 유포되는 소문'이다.
    음모론 관념의 논리과정은 대략 이러한듯 하다.
    1. 나의 식견으로 모든 사건은 어떤 식으로든 설명이 되었으면 좋겠다.
    2. 그런데 중대하면서도 납득이 가지 않는 사건이 발생하여 불편하다.
    3. 그래서 그 사건이 납득이 가지 않는 이유는 나의 식견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사건에 대한 정보자체가 왜곡, 은폐되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4. 즉, 그 사건은 주어진 정보만으로는 애초에 납득될수 없는 종류의 것인 것이다.
    5. 그렇게 사건에 대한 정보를 왜곡하고 은폐시킬수 있는 존재는 거대권력이나 비밀조직 뿐이다.
    6. 즉, 나에게 납득이 가지 않는 중대한 사건에는, 관련된 정보를 왜곡하고 은폐하려는 거대권력이 개입되어 있을 것이다.
     
    음모론에서의 납득이 가지 않는 사건의 배후에는 거대권력 같은 것이 개입했을것이라는 생각은 유신론과 통하는듯 하다.
    '유신론'의 사전적인 의미는 '신이나 절대자의 존재를 인정하는 종교적, 철학적 입장'이며, '신'은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진 절대자를 말한다.
    그러니까 유신론 관념의 논리과정은 대략 이러한듯 하다.
    1. 나의 식견으로 모든 자연현상은 어떤 식으로든 설명이 되었으면 좋겠다.
    2. 그런데 중대하면서도 납득이 가지 않는 자연 현상이 발생하여 불편하다.
    3. 그래서 그 자연현상이 납득이 가지 않는 이유는 나의 식견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그현상에는 기존의 현상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힘이 작용
    한것이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4. 즉, 그 자연현상은 기존의 자연현상들로부터 구축된 나의식견으로는 애초에 납득될수 없는 종류의 것인 것이다.
    5. 그런 기존의 자연현상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초자연적인 힘을 발휘할수 있는 '신'이라 지칭하는 절대적인 존재가 세상에는 존재할 것이다. 
    6. 즉, 나에게 납득이 가지 않는 중대한 자연현상에는 초자연적인 힘을 발휘하는 절대적인 존재인 '신'이 개입되었을 것이다.
     
    어떤 특별한 근거도 논리가 없이 그냥 그것이 나에게 납득이 안가는 사건이기 때문에 그것에는 거대 권력이 개입했을것이다라는 생각이 음모
    론이다.
    그러니까 음모론은 그냥 막연한 믿음체계에 불과하다.
    이것은 참 순진하고 아둔한 생각이며 불순한 생각일수도 있다.
    다만, 음모론과 의혹제기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납득이 가지 않는 중대한 사건에 대해서 관련된 권력자나 권력기관에게 해명을 요구하거나 관련근거가 있는 특정의혹을 제기하는
    것 자체를 아둔하고 불순한 생각으로 치부해서는 않된다.
    그것은 시민의 정당한 권리이고, 권력기관은 그런 해명요구나 의혹제기에 성실히 임할 의무가 있다.
    물론 상식이 통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나라에서라면 말이다.  
     
    권력이 투명하게 돌아가는 나라에서라면 음모론이 제기될 가능성은 별로 없을 뿐더러 제기되더라도 쉽게 해명되어 사그러들수 있다.
    그러니 음모론이 판치는 나라라면 (설사 그것이 틀린, 억울한 누명이라 할지라도) 정부는 자신의 불투명, 불소통성을 인식하고 국민들에게 부
    끄러운줄부터 알아야 한다.  (물론 찌라시 언론같이 정말로 분순한 의도로 작정하고 유언비어를 퍼트리며 음모론을 제기하려는 사회 암적인 쓰
    레기권력들은 확실히 처단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렇게 국민들에게 부끄러움을 아는 정부에서라면 애초에 음모론이란게 그렇게 판칠수부터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음모론이 판치는 나라에서는 정부는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감히 국민들에게 멍청한 소리하지마라고 오히려 가르치려
    들려 부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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