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허접한 글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도 추천이지만 달아주시는 댓글들이 너무 좋아 수시로 들어와서 확인하게 되네요ㅎㅎ
오늘은 육아선배님들도 많이 계실텐데, 감히, 초보가.. 육아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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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신혼이 없었음ㅠㅠ
불행하게도?? 아니 안타깝게도ㅎㅎㅎ 애가 빨리 들어섬
12년 8월 상견례 -> 13년 3월 결혼식 -> 13년 6월 (???????) 출산
상견례 후의 긴장을 풀기위해, 객실형 온천탕을 찾았다가... 긴장만 풀릴것이지, 살몽둥이의 힘도 풀려 버린 나머지.. ㅠㅠ
결혼식은 어쩔수 없이 펑퍼짐한 드레스, 신혼여행은 태교여행...
달콤했던 3개월의 신혼생활(물론 대부분이 태교였지만..) 이 지나고 아이를 놓고 우리가정도 여느 다른부부와 다름없이 육아 전쟁이 시작됨
본인 : 중공업 계열, 아침 6시 기상, 6시반 출근, 집에오면 8시. 한달에 주말 2,3일 출근
마눌님 : 피아노학원운영, 오후 1시 오픈, 7시 클로즈. 다행히 임신 기간에도 큰무리없이 학원 운영했고, 출산후에도 학원특성상 한번 접었다가 다시 열기엔 무리가 있어, 출산 후 초기 잠시만 다른분 맡기고, 4개월 뒤 재운영. 그때부터 어린이집 보냄.
서은이 : 34개월 여아. 저녁 9시 취침. 9시 기상. 12시에 어린이집 등원하여, 7시에 엄마와함께 하원 하심. 활동적이며, 상당히 외향적 성격이심. 아빠와 몸으로 노는것을 좋아하며(ㅠㅠ) 피자와 초콜렛을 좋아하지만, 채소류도 가리지 않는 상당한 잡식성. 엄빠를 닮아 고기를 좋아하심.
그래도 서로가 아이를 볼 시간이, 아에 없는 편은 아님. 하지만 다른 맞벌이들이 다 그렇듯.. 집에 오면 녹초가 되기에 서로의 권리 찾기에 바쁠수 있음.
그래서 서로 약속을 함.
1.자기가 잘할수 있는걸 하자.
2.니만 피곤한거 아니다. 눈치껏 하자.
3.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 만큼은 아이와 최대한 놀아주자.
1.목욕시키기
마눌님이나, 나나 성교육에 대한 생각이 비슷함. 부모의 자연스러운 스킨십, 노출이 감추는것보단 낫다고.
태어날때부터, 목욕은 누가전담! 이런게 아니라, 시간되는 사람이 알아서! 임.
그래서 4살인 지금도, 하루걸러 하루는 제가 데리고 들어가서, 다 벗은 상태에서 목욕 같이 함.
말을 시작할 무렵부턴..
아 이건 아빠 꼬츄! 여긴 서은이 꼬츄! 꼬츄는 오줌누는 거야 헤헤헤
이러더니..그것도 잠시.. 이젠 그냥 흥미없어함.
2. 밥 먹기
애를 놓기 전엔, 식당을 갈때 가장 보기 싫었던게 1) 식당을 운동장으로 아는 아이 2) 휴대폰에 눈이 팔려 밥 먹는둥 마는둥 하는 아이
사실... 어쩔수 없긴함.. 휴대폰이라도 안쥐어 주면 , 뭘하고 논단 말인가... 아빠랑 소주잔 주고받으며 인생이야기하는것도 아닌데..
그래서 우린 밥먹으러 나가면, 최대한 휴대폰은 자제, 대화도 미루고, 밥에만 집중함.
한사람이 열심히 먹고 있으면, 다른쪽이 애와 놀아줌.
애들은 뭘가지고 놀아도 금방 재밌게 놀수 있음.
물컵 두개에 물이 한쪽만 있어도 놀이가됨.
이젠 아빠와 소주잔에 요구르트 한잔하면서, 현 어린이집의 체계적인 교육체계의 발전에 토론 정도는 하는 사이임ㅋㅋㅋㅋ
3. 놀아주기
사실 이게 제일 어려움. 머리는 알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는 직장인 아빠들은 너무나 잘 알꺼임. 맞벌이하는 엄마도 마찬가지임.
집에 오면 너무피곤해서 쉬고싶고, 쇼파에 눕고싶고, 휴대폰도 하고 싶고.. 주말에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우리끼리 정함. 집에있을때 애가 보는 앞이면 절대, TV, 휴대폰 사용하지 않기.주말엔 최대한 밖에 나가기.
이거 어려움. 진짜 어려움. 마음 먹은데로 절대 안됨. 하지만 사랑하는 우리애를 위해서 그 정도는 감수해야된다 생각함. 몇년만 고생하면 평생이 편할테니깐.
아이가 원해서 놀아주는게 가장행복할때라는 선배들의 말을 되세기며, 온몸으로 놀아줌.
대신 무작정 놀아주는게 아니라 우리부부에게도 도움이 되는 놀이를 같이 해줌.
가령 예를 들면, 아이 들었다 놨다해주고, 박스에 담아 바이킹 태워주고 그러면 나님 운동됨. 뱃살도 빠짐. 얼마나 좋아
아이탈수 있는 전동차 사주면, 애도 좋아해, 나님 장난감도 생기고 얼마나 좋아.
주말엔 집사람이 피곤하다 싶으면 1박2일 애만 데리고 밖에 나갔다 오면, 나님 힐링되고 얼마나 좋아.
이런 마인드를 항상 갖고 삼.
인생뭐 있나? 즐기는거지.
우린 이렇게 힘든 육아라도 재밌게 즐기면서 함.
물론 사람인지라, 짜증내고 싸울때도 있지만, 그럴때마다 우리 저 쪼매난 이쁜 딸내미 보면서 웃고 살자고 마음 다잡음. 그러고 다시 서로 웃음.
그렇게 키우면 되는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