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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1216
    작성자 : 디스크팡팡
    추천 : 11
    조회수 : 841
    IP : 115.137.***.237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4/05/20 17:47:15
    http://todayhumor.com/?baby_1216 모바일
    전 육아카페같은 곳이 왜이리 어려울까요
    아기 가지고나서 그런 카페에 많이 가입해서 활동을 조금 했었습니다
    결혼하고 아는사람 하나없는 곳에 신혼집을 마련해서 너무 심심하고 답답해서 친구도 사귈겸 해서요
     
    어렸을땐 그런 카페에서 활동 잘 했었던거 같은데..
    나이 먹어서 그런건지 육아카페는 좀 어렵더군요
     
    정말 말그대로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너무 다른 인식차이와 살아가는 모습에 좀 겁을 먹었다고 해야할까요
    전 아직도 철이 안들었는지 우리 아이는 하고싶다는거 하나만 잘하면 좋겠다 했고..
    꼼꼼하질 못해서 아기에게 유산균이나 비타민같은걸 먹인다는 것도 오유에서 보고 알았는데(딸아 미안 --;;)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아이의 학업에 열중하고 건강관리에 온 정성을 쏟고
    말그대로 완벽한 사람으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같았어요
     
    그런 철저한 엄마들 사이에서 제가 너무 초라하고 제 아이도 왠지 불쌍하게 보여서 그 다음부턴 발길을 끊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그림그리는 일이라 그런지 세상물정을 너무 모르는 거 같아요
     
    그리고 그림 그리면서 사람을 잘 안만나봐서 워낙 사람을 가려사귀는지라
    이 동네 이사온지 일년 반이 지났지만 아직도 친구는 커녕 아는 사람 하나 없어요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아기랑 산책 가서 놀이터에 앉아있으면
    삼삼오오 모여서 떠드는 엄마들이랑 아이들이 참 부러워요
    또래 친구 하나 없이 언니오빠들 뛰어노는거 멍하니 쳐다보는 딸을 보고있으면 너무 불쌍해보이고 미안하고 슬퍼지네요
    엄마가 야무지질 못해서 친구도 하나 못만들어 줘서 미안해..ㅠㅠ
     
    남들보면 조리원에서 친구 사귀고 육아카페에서 친구 사귀고 다들 잘만 사귀던데..
     
    에고 푸념글이 되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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