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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조국 장관 임명된 시점에 뒤늦게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한국의 기형적인 정치 지형에 놀랐습니다. 근 3년간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알게 된 것 몇 가지를 공유합니다. 음슴체 죄송합니다.
[1] 현실이 영화보다 덜하진 않다.
권력층의 편파수사, 권력비리는 영화보다 비현실적이고 비논리적일 수 있다.
[2] 한국 언론지형은 평평하지 않다.
우편향된 언론사가 대다수, 진보 인사가 빵을 훔쳤다는 의심을 받으면 기사가 수백 개씩 쏟아지는데, 보수 인사가 소를 훔치면 기사 몇 개 나온 뒤 다른 이슈로 덮히는 양상을 정말 많이 봄. 심지어는 국내 언론이 쉴드치느라 모르던 국내 정보를 해외 기사로 알게 된 경우도 있었다. 최근 윤통이 언론 지형을 추가로 다져준 덕분에 증거는 확실하다. “외신(가디언) ‘보수언론이 지배한 한국 … 언론자유 우려 커’” https://www.nocutnews.co.kr/news/5850465
[3] 메인 기사는 언론의 양떼몰이
언론 지형이 편향되다 보니 자연스래 메인 기사들도 편향되는 경우가 부지기수, 메인 기사들만으로는 정당한 시사 평가가 굉장히 힘듦. 경험상 나름 뉴스 좀 본다는 사람들도 보수쪽 이슈는 아예 모르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이번 대선에서 매우 심했음.
[4] 대중은 언론의 몽둥이
정치 관여층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정치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끼니 불로정보로 정치 평가. 정상적인 국가라면 이렇게 정세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한국에선 불가능하다. 언론이 의도를 가지면 대중은 언론의 몽둥이가 된다.
[5] 나 살기도 바쁜데 무슨 정치야?
권력층이 원하는 반응임. 정치라는 단어를 오염시켜서 서민들이 학을 떼도록 만드는 것. 경험상 정치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는 성인남녀, 즉 유권자들을 정말 많이 봄. 그 바쁜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보편적 기회가 투표다.
[6] 대중은 단편을 좋아한다
결국 실행되지 않은 여가부 폐지, 결국 거짓말로 밝혀진 이재명 조폭 연루설, 팔수록 국힘계만 나와서 사실상 퍼즈된 대장동 비리, 그 단적인 사건들만 보고 투표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나. 선동된줄도 모르고 알량한 정의감에 불타 2번을 찍은 분들이 계시다면 적어도 자성은 했으면 좋겠다.
[7] 투표를 잘못하면 ㅈ될 수 있음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놀랍게도 정치를 무슨 스포츠처럼 생각하는 사람을 제법 봄. 루소는 사회계약론에서 "내의견이공적인일에미칠수있는영향력이아무리미약하다고해도 ... 주권자의한사람으로태어나공무에관해투표할수있는권리를가졌으므로거기에대해알아야한다는의무역시당연히갖게된다"고 했다. 정치가 우리와 동떨어져 보여도 민생의 근간을 만드는건 정치, 국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을 때의 돌이킬 수 없는 ㅈ됨은 모두의 몫이다.
[8] 사실상 한국엔 진보 정당이 없다.
정의당이 진보였지만 침몰했으니 제외하고, 오히려 민주당이 보수고 국힘은 무늬ㅁ도 아니고 그냥 말로만 보수인 정당이라고 본다. 국힘의 행동 양상을 보면 개인적으로는 그냥 친일 기득권 집단같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는건 저의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판사님
[7] 너 말만 듣고 보면 보수 지지할 사람 한 명도 없겠다.
그래서 미칠 지경이다. 천공이니 김건희니 장모 무죄니 주 68시간 근무제에 의료 민영화, 1029참사 49제에 떡 돌리는 정신나간 이슈들이 반년간 주 단위로 터지고 있는데 반응이 없다. 오히려 월드컵 때문에 지지율이 올랐다. 저 이슈들 중 딱 하나만이라도 문재인, 이재명에 대입하면 하루 기사 수백 건 + 여론 민주당 총공격 + 탄핵시위 + 무슨무슨 단체 성명 + 조리돌림감이다. 요소수 없다고 나라 망할 것처럼 얘기하던 분들 다 어디갔니
[8] (眞)부자가 아닌데 국힘을 찍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된다.
엘리트주의 정부를 엘리트가 아닌 사람들이 지지한다. 뭔가 잘못되었음을 앎에도 하류를 자처하는 가축의 마인드라면 할 말은 없다만 설마 엘리트 흉내를 내고 싶어서 그러고 있다면 그건 그냥 ㅂ신이 아닐까 싶다.
당장생각나는건이정도네요. 이념을 떠나 언론의놀아남에서는벗어났으면좋겠습니다. 검증된 불평등이 눈앞에 있는데 왜 못 보는 걸까요. 너무 가까워서 그런건지 뭔지 아무튼 최근 책에서 본 기억에 남는 문장 짤로 만들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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