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래전부터 눈팅만 하다 용기내서 글 씁니다
저는 11월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남친이랑은 1년 반 정도 만났고 같은 직장 동료입니다
처음엔 완전 불꽃튀며 만나서 좋아 죽다가
중간에 점점 식어감이 느껴졌어요
뭐가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친이 제게 소홀해지자 전 좀 심하게 화를 내게 되고
그런 것들이 반복되면서 헤어질 위기도 있었습니다
잠자리도 당연히 확 줄어 거의 없었구요
그러던 중 요즘 결혼 준비때문에
제가 예민해지고 남친도 절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데
있어서 제가 또 화를 자주 내던 상태였습니다
또 남친은 첨엔 절 무지 예뻐했는데
제가 사귀는 동안 둘이 맨날 뭐 먹고 노느라
살이 오키로 정도 쪘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좀 그렇다 싶을 만큼 꾸미기에도 소홀했구요
남친은 늘 내게 저 옷 이쁘다 저거 입어봐라
저 머리 해봐 운동 해 등등 외모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는데
전 그때마다 솔직히 너무 짜증이 나서 화를 많이 냈었습니다
그럼에도 만나면 그냥 즐겁게 대화가 되고 뭔가 무난하게 모든게
흘러가서 결혼까지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제 주변 모든 지인들은
우리가 만나는걸 알구요
그러던 중 남친이 이상한채팅을 하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우연히 폰을 보다 봤는데
조건만남 얼마냐 묻고
모르는 여자애와 이상한 대화 나누고
특정 한명이 아니라 여기저기 여러 사람과 랜덤 채팅한 흔적이 있더군요
전 하늘이 무너지는 걸 느꼈습니다
따져물었더니 처음엔 제가 여자로 안 느껴져서 성적으로 만족이 안됬다 내가 아무리 말해도 니가 개선이 없었다
나도 남자라 괴롭고 결국 스트레스로 일탈행동을 했다 하지만 만나서 실제
한건 아니고 그냥 채팅한거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여자친구가 좀 못생겨지고 살쪘다고 그런 행동을 하면
임신했을땐 어쩔거냐 그건 말이 안된다 했더니
잠시 생각하더니 내 말이 맞대요 자기가 잘못 생각한거 같다고
자기 탓인데 내 탓을 했다고 미안하다고 다신 안그러겠다고 싹싹 빌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봐주기로 하고 다시 잘 지내기로 했는데
그게 한 오일전입니다 근데 또 다시 다투게 되고 화내고 아무튼 저도 불만이 많고
남친도 그런거 같습니다
그러다 어제 또 폰을 보는데 이번엔 다른 채팅방에서
모르는 여자와 영상통화를 통해 폰섹 같은걸 시도했더라구요
실제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화상으론 시도였는데
이건 렌덤채팅이랑은 좀 달라보였어요
그래서 내가 따져물었더니 본인이 이젠 끝내자 하더라구요
내가 너무 여자로 안보이고 그래서 외모에 대해 조언을 하면 듣지도 않고
화만 내고 모든 일에 화만 내는 내가 무섭대요
제가 근데 정말 화를 많이 내긴 해요
남친이 세살 연하라 늘 가르치려 하구요
그리고 외모도 남친이 늘 이거해봐 저거해봐 하는데
날 있는그대로 좋아해야지 하면서 안 들은것도 사실이래요
자기가 볼땐 난 바뀔 생각이 없고 화만 내서
만나면 재미도 없고 무섭대요 그래서 막 도피하듯이 장난만 치고 바보
처럼 굴었대요 .. 남친이 바보처럼 굴고 장난만 치는 것도 사실이예요
거짓말 하는거 같진 않았습니다
전 가슴이 아파서 한달만 서로 노력해보자 했습니다
남친은 끝내자는데 내가 한달 변하려고 노력할테니
너도 그런거 안하게끔 노력해라 중독이다 얘기했습니다
내가 꾸미면 그런거 왜 하겠냐고 니가 있는데
라고 하더라구요 .. 저도 저 스스로 화내는 습관과
살쪄서 낮아진 자존감을 다이어트로 회복하는 기회로 삼아보자
싶기도 하구요 .. 하지만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어요
지금도 가슴 한구석이 아픕니다
제가 묻고 싶은건 이 상황에서 제가 달라지면
남친도 달라질까 라는 겁니다
남친이 이전에는 이런적이 없었대요
그리고 처음에 저희는 서로 속궁합도 잘맞고
남친에 절 무지 좋아했어요
제가 꾸미질 않고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하고 다니면서
그런 마음이 사라졌대요
제 생각에도 제가 좀 여자로 매력이 없겠다 싶은 생각은 듭니다만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저런 채팅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계속 한편 들기도 하고
내가 바뀌어서 남친이 바뀐다면 다행이지만
그말들이 그냥
자기를 합리화하는 변명일 뿐이라면
전 더 큰 상처를 받을 거 같아요
결혼은 임박했지만 지금이라도 헤어지는게 나을까요
아님 한달간 노력해봐야할까요
제게 조언 좀 주세요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