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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21478
    작성자 : 청춘
    추천 : 15
    조회수 : 886
    IP : 222.101.***.172
    댓글 : 42개
    등록시간 : 2015/03/27 09:02:14
    http://todayhumor.com/?animal_121478 모바일
    나는 강아지를 키우려고 했는데..
     
    솔직히 저는 평생을 살면서 강아지란 동물이 제일 싫었음.
    어렸을 때 크게 물린 적이 있어서 근처에도 안감. 평생 안키울 것이라고 생각하다가,
    평생 무서워할 순 없으니 키우자 ! 주인인 날 물겠어? 라는 생각에 네이버 큰 카페에서 업자 네
    (당시에는 개인보다는 업자가 낫다는 생각을 함. 전문가니깐ㅋㅋㅋㅋㅋ 이 업자랑 썅욕하면서 싸운 썰도 있는데..)
    가게로 감. 포메라니안... 비싼 놈을 주고 사왔음.. 계약서였나 그거에도 포메라니안 순종 이라고 써있음..
    여튼 이 놈이 당시 가게에 지 형제 한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가 있는데 그 두마리를 너무 괴롭히길래 데려 옴.
    활동량이 많다는 것이 건강한 거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ㄷㄷ 
    솔직히 포메가 아니라는건 진즉에 포기했고, 이제는 강아지가 아니라 사람같다는 생각이 듬..
    출퇴근할 때 특히.......ㄷㄷ
     
    20131007_193657.jpg
     
    집에 온 날임. 엄청 작았음요. 한 손바닥에 올라가고 쿠션이나 베개도 높아서 못 올라감.,
    당시엔 개시크해서 옆에 잘 안옴 냉장고 옆에서 누워서 쳐다보고 막 그랬음요 ㅠ
     
     
    20131007_204635(0).jpg
     
    제가 어렸을 떄 제일 좋아했던 호두의 사진. 그냥 인형임 ㅜㅜ
    저기가 컴퓨터 책상 바닥인데 저기에 있어서 컴퓨터도 잘 못 함 ㅜㅜ 바뀌에 낑길까봐.. 엄청 작았어요 !
     
     
     
    20131008_203550.jpg
     
    쿠션이나 이런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그날 밤에 이마트 가서 사온 5천원짜리 쿠션..
    굉장히 얇은 것인데 저것도 못올라가서 제가 올려놔줘야 올라갈 수 있었음.
    예전에 토끼를 키웠을 때 동물들은 적응하는데 오래 걸린다고 했는데 얜 2시간?
    아마 나랑 같이 살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음. 여시같은 놈 (실제로 여시같은 놈임)
     
     
     
    20131011_174453.jpg
     
    뚜둔, 온지 며 칠 안됬을 때 다 샀음. 솔직히 충동적으로 데려온 놈이라 집에 아무것도 없었음;
    샵에서 올때 로얄캐닌 한 봉과 패드만 한 뭉치 사갖고 옴... 나머지는 집에와서 포풍검색 !!!
    나름 마당있는 집이라고 해서 만들어줬는데, 화장실과 집이 가까이 있는건 좋다고 하지 않아 나중에는 변경됨미다 :)
    이름이 호두인 이유는, 당시 즐겨 먹던 치킨이 호식이 두마리치킨 이라.......
     
     
    20131028_023024.jpg
     
    사실, 이 때만 해도 호두는 내가 키우는 개지만 개는 개일 뿐, 사람과 짐승이 어찌 한 곳에서 밥을 먹고 자나?
    란 생각이 강했음. 그래서 뽀뽀도 안하고 그냥 밥 주고 쓰다듬어 주고 하는게 전부였음.
    이떄가 집에온지 한달? 정도 됬을 떄.. 침실문 앞에 울타리를 놓으니 지가 직접 저 쿠션을 끌고 와서
    저기서 저러고 잠.. 이때 사실 호두는 암 이라는 소리를 들었음. 이게 병원가기 전 날 인듯.
    여튼 맨날 현관앞에서 자고 다음날 병원에서 '암'일지 모르니 검사를 하자는 소리를 듣고 검사 시키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얼마나 나랑 같이 자고 싶으면 저럴까.. 싶어서 집을 침대 옆에 놔줌.
    자연스럽게 화장실이랑 집이랑 분리가 됨. 이때부터 집에 모든 울타리가 없어짐...ㄷㄷ 요망한 놈
     
     
     
    IMG_0054.JPG
     
    다행히 검사결과는 이상 무.(피부에 뭔가 종양같은게 잡혔었음..)
    이 때 호두한테 엄청 잘해줌. 사실 충동적으로 데려오긴 했어도 스스로 약속한 2가지가 있었음.
    1. 밥 굶길일 없다. 와 2. 절대로 꼬깔은 씌우지 않겠다.(아프게 하지 않겠다.) 근데 씌웠음 ㅜㅜ
    솔직히 호두는 초반에 좀 아팠음. 아팠다기 보다는 지금은 이름도 까먹었는데.. 코로나랑 홍역 말고.. 장염이었나..
    그게 엄청 심했음.. 병원에서 이렇게 기생충 많은게 처음 봤다고 이거 자기네 연구 사진으로 써도 되냐고 할 정도 ;;
    약을 먹어도 안낫고 맨날 구토와 설사를 반복.. 1달 반동안 병원비 200 만원 듬 -_ -;;
     
     
     
    IMG_0066.JPG
     
    이때까지만 해도 포메라니안 이라고 믿었음.. 귀는 제가 일부러 저 방향으로 쓸어줬슴미다. 항상..
    누은게 더 이쁜 것 같아서 ㅋㅋ 원래는 세우고 다녔었어요,, 뭐 고문 이런건 아니고 저는 털 반대방향으로 쓸어줍니다.
    그럼 호두도 배를 발라당 까줘서 ㅋㅋ 여튼,, 웃는 사진 :)
    포메라니안의 특징이라는 원숭이 시기가 오면서 그냥 뭔가 좀 섞인 포메라니안 인가? 싶었음....
     
     
     
    MF3M8683.JPG
     
    저 포메 아닌디요? 라는 모습. 저때 왜이리 꼬질꼬질 한지 모르겠네요..
    어디가서 뭘 묻혀갖고 오고,, 그래도 한없이 귀여움ㅋㅋㅋㅋㅋㅋ 멍충한 새끼 ㅋㅋㅋㅋㅋ
     
     
     
    MF3M8706.JPG
     
    당시에 카메라를 DSLR 로 바꾸면서 찍은 사진, 눈이 엄청 이쁨 :) 오예 오예 !
    이때부터 포메라니안이 아닐 것이라는 의심이 점점 커지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MF3M9163.JPG
     
    호두 두 번째 산책ㅋㅋ 호두는 데리고 오고나서 샵 주인과 크게 싸운 뒤 접종도 못 믿겠어서 다시 맞았거든요.
    이제 산책해도 된다고 했을 떄 바로 집까지 뛰어오고 ㅋㅋㅋ 바로 저 가죽목줄을 맞췄음 -_ -;;
    목에 호두 얼굴도 있음. (정확히는 포메형 펜던트 ㅋㅋㅋㅋ) 산책나가는걸 좋아함. 털이 저것보다 더 길었을 땐
    밀림의 왕 레오 같았음. 정말 멋졌는데.. 포메가 아니란 걸 어떻게 느꼈냐면..
    이떄가 생후 5~6개월 정도... 강아지 운동장에 놀러갔는데 포메를 봄. 엄청 작음. 주인한테 애기예요? 이랬더니
    3년 됬다고....... 근데 몸집은 호두가 2배는 더 큼...(지금은 그 때보다 2배 더 큼ㅋㅋㅋㅋㅋㅋㅋㅋ)
     
     
     
    untitled1.png
     
    호두의 끝없는 고문, 사실 과자는 주면 안되지만 침을 너무 흘려서 저 둘 중 하나를 줍니다.
    하나는 내가 먹음 :) 얌얌. 여튼 뭐 먹으면 침을 질질.. 막 달려들거나 하진 않는데 침을 질질...............
    이떄 저 털이 온 집안에 장난이 아니고 털국, 털밥, 털반찬을 먹게 되고 저도 알러지가 심해져서
    삭발을 결심함... 포메가 아니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한 겨울인데 호두도 더워해서......ㄷㄷ
     
     
     
    untitled2.png
     
    뭐 잘 못 하면 꼭 내 베개로 올라가서 저러고 있음. 절대 나 안봄ㅋㅋㅋㅋㅋㅋㅋㅋ
    먼산........... 저 자세에서 절대 안움직임. 내 표정이 안풀리면 계속 저 자세 ㅋㅋㅋㅋㅋ 웃겨서 웃으면
    뛰어와서 입술 핥음..... 사람새끼-_-
     
     
    한 때 병원 선생님도 이렇게 이쁜 강아지가 어딧냐면서 엄청 좋아해주셨는데
    이젠 폭군이 되어 버려서 다들 버거워 하심.
     
    참고로 포메라니안이라고 데려왔던 녀석인데, 평균 포메 성견 몸무게 3kg 정도..
    얘 7kg 나갑니다.........ㄷㄷㄷㄷ
     
    초반에 좀 아팠지만 그 뒤로는 겨울산책도 많았는데 감기 한 번 안걸리고 피부병 한 번 안걸리고
    한 번도 안아팠습니다. 오히려 너무 건강한 상태임........... 이젠 좀 무섭.. 나보다 장수할 것 같음.
     
    이제는 내가 호두가 침대에 없으면 잠이 안와서 구석에서 자는 놈 끌어안고 자고
    밖에서 고기같은거 먹으면 한 두점 싸갖고 와서 나눠주게 되고(사람음식을 개새끼한테 줘? 라는게 제 마인드 였음....)
    이제 벽지나 전선, 이런것도 전혀 안깨물고 노인네 같습니다.
     
     
    특히 그나마 다행인건 1년을 24시간을 함꼐 있어서 그런지 분리불안이 없습니다.
    내가 나가든 말든 침대에 있음....... 특히 퇴근하면 침대에서 자다가 일어나서 고개만 빠꼼 보고 다시 고개 파뭍고 잡니다..
    그때마다 뛰어가서 괴롭힘ㅋㅋㅋㅋㅋ 형이 도둑놈이었으면 어쩔라고 그러고 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아직까지고 가족....... 이라 하긴 좀 그렇고 (피가 안섞였으니!)
    제가 평생 돌봐야 하고 함께 해야하는 식구라고 생각합니다. 호두도 형 짱 좋아합니다.
    어디가면 형 옆에만 있음. 특히 지금도 내 옆에서 날 귀찮게 함 -_-
     
    우리호두, 똥개지만 참 이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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