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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캐나다인 여자친구를 만나기전에도 과거에 미국인이나 캐나다인이랑 데이트를 몇번 한 적이 있음.
그때 친구들한테 데이트에 관련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북미의 연애 방식이랑 한국의 연애방식이 달라서 친구들이 이해를 잘 못했고 가끔은 오해를 하는경우도 있었음.
글고 캐나다 살다보면 생각보다 많이 받는 질문중 하나가 '서양애들은 연애를 어떻게 하냐' 여서
이에 대해 한번 써볼까 함.
'서양인' 이라는 용어가 참 애매하므로........
나는 그냥 북미 사람들의 연애 방식이라고 하겠음. 미국 캐나다 (퀘백 포함) 젊은층은 대개 아래와 같은 방식임
호주 뉴질랜드도 마찬가지고 영국도 비슷할것으로 예상.. 하는데 조금씩 다를수 있음.
사람마다 다르고 진짜 다양한 형태의 연애가 있으니까
'나는 이랬는데? 내친구는 이랬는데? 드라마에선 이랬는데?' 하면 할말 음슴..
그냥 가장 흔한 방법임.
다른 문화권에서 태어나 자라 이민한 사람들이나 그 2세들은 조금 다른 방식을 갖고있기도 한데
종교적인 이유 등이 아니면 대체로 이 방식에 적응 하는 편이고
아무튼 아래의 방식이 사회적으로 가장 흔함.
< 드라마 How I Met Your Mother 로빈과 테드의 첫 만남 >
모두 알다시피 한국은 일단 맘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점점 친해지면서 썸을 타고 "내 여자/남자친구가 돼줄래?" 하고
"응" 하면 그 날부터 1일해서 여친/남친으로 칭하는게 가장 보통적임 스킨십도 보통 사귀고 난 이후에 진행되는 편.
전통적인 방식은 맘에 드는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데이트를 하자고 물어보는건데
"Do you wanna go out with me ?"
가 가장 많이 쓰이는 표현.
미국 캐나다 호주 등등은 방식이 살짝 다름이는 밥먹자 영화보자랑 다른 직접적으로 '난 너가 이성적으로 맘에들어 내 여자/남자친구가 됐으면 좋겠어 나에게 어필할 기회를 줘' 임
그럼 이 말은 언제하냐?
딱히 정해진 때는 없는데 일반적으로는 상호간에 신뢰가 어느정도 쌓였을때 물어보는게 일반적임
첨보는 사람이 "나랑 데이트할래?" 하면 그사람이 아무리 잘생기거나 이뻐도 경계하게 되지 않겠음?
학교 친구, 회사 동료, 동아리 친구 등이라 서로 알고 지낸지 좀 된 사이면 어느정도 관심 표현후에 저렇게 물어보는게 일반적.
첨 만난 사이라면 일반적으로 한두번 그냥 놀고 (hang out) 저렇게 물어봄.
(hang out은 "어울려 놀다"라는 뜻인데 걍 친구 만나서 pc방가고 밥먹고 그런게 hang out임)
물론 첨만난 사이에게도 물어볼수도 있고 yes라고 대답할수도 있는데
이것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간의 신뢰! 데이트 하자고 묻기전에 상호 신뢰를 충분히 쌓을 만한 대화가 오갔다면 물어 볼 수 있음.
근데 사실 요즘엔 저 표현 잘 안씀. 너무 직접적인 표현이라..
요즘은 그냥 맘에드는 사람있으면
"나 영화 티켓 생겼는데 영화볼래?" "초밥 좋아해? 다운타운에 초밥집 새로 하나 생겼던데 가볼래? 내가 살게"
하는 식으로 그냥 hang out 하듯이 나가서 1:1로 노는게 일반적.
1:1로 놀자고 하면 듣는 사람도 상황에 따라 대충 "아 데이트인가?" 하는식으로 느끼니까 어느정도 커뮤니케이션은 되고 있는 거.
만약 부담스러우면"아 진짜? 그럼 내친구 누구도 불러도돼? 걔도 초밥 좋아하는데" 이런식으로 말할수도 있고
아예 맘에 안들면 "미안 내가 요즘 바빠" 할수도 있고.
이렇게 상대를 존중할수 있기땜에 요즘엔 더 많이 쓰이는 방법인듯.
그렇게 만나서 놀면서 자신을 어필하고 난 너가 좋다 하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관계를 진전시키는게 요즘엔 가장 흔한 방법임.
암튼 그래서 데이트날이 됐으면
남자가 여자를 집으로 데리러 가고 남자가 식사를 계산하고 여자를 집에 데려다 주는게 전통적인 방식.
누가 계산하냐는 정말 중요한거라 그냥 hang out인줄 알았는데 남자가 다 계산한다면
여자가 '뭐야 이거 데이트였어?' 하고 생각할수도 있고
계산할때 여자가 웨이터한테 "계산서 따로 주세요" 하는건 "미안해 난 너가 별로야" 하는 완곡한 거절의 뜻일수도 있음.
남성 차별로 생각할수도 있는데 사실 이게 여성차별에서 기인한거임.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돈을 많이 벌던 시절에 돈 많이 버는 남자가 계산하던게 유래.
그것이 어떤 관습으로 남아서 일종의 사회적 메세지로도 쓰이고 있는것.
사실 아직도 여성차별은 심각하지만, 적어도 20대~30대초반의 소득적인 부분은 많이 완화된 관계로
많이 달라져서 그냥 약속장소에서 만나고 더치페이하거나 남자가 밥사고 여자가 술사고 하는 식으로 하기도 함
그럴경우엔 여자가 남자한테 말을 덧붙임 "아 니가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걍 너무 비싸잖아~ 내껀 내가 낼게" 이런식으로
흔히 한국여자 까는 사람들이 서양인들은 다 더치한다고 하는데
사실 남자가 계산한다는 개념은 서양이 더 심함.
근데 이는 걍 단순히 '똑같이 밥먹고 남자가 돈 많이내니 남자가 차별당한다'의 1차원적인 문제가 아니라
수천년 인류역사와 함께했고 지금도 진행되는 여성차별에서 기인한 문제로,
남성이 여성을 차별하던게 이제 남자의 목도 죄는 상황이 된 것.
그래서 양성평등은 남녀가 함께 집중해야 할 문제고
멍청하다 싶을정도의 1차원적인 논의에서 제발 벗어나 좀 더 근본적인 부분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
동성애자들의 경우엔 데이트를 먼저 신청한 쪽이 계산함다함. (레즈비언 친구한테 물어봄)
데이트가 끝나고 집에 데려다줄때 맘에 들었다면 헤어질때 키스를 하기도 함. 진짜 맘에들면 그날 바로 같이 잘수도 있음.
한 설문조사 (Glbal Dating Survey 2015 by Time out)에 따르면
각 개인의 데이트 경험에서 평균 53%의 데이트가 키스로 끝났고 20%의 데이트는 누드로 끝났다고 함.
근데 첫 데이트가 섹스로 끝나면 보통 그 다음 데이트는 없는 경우가 많음.
첫데이트 이후에 괜찮다 싶으면 계속 만나는데 이 기간에 다른사람이랑 데이트를 해도 상관이 없음.
물론 서로한테 그거에 대해서 말은 안하는게 예의.
서로 성관계를 한 이후여도 상관없음. 일반적으로 성관계는 아무 의미 없고.가장 중요한것은 상호간에 정신적으로 얼마나 좋아하냐임.
물론 케바케라 어떤 사람들은 성관계가 엄청 의미 있는거라고 하면서 섹스 했으면 다른 사람 만나는걸 그만 둬야 한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아예 관계가 깊어진 후에야 성관계를 하기도 하고 함
사람마다 다름.
근데 확실히 '섹스는 그냥 아무것도 아니다'가 가장 흔한 생각임
암튼 자기가 이사람이 좋다 싶으면 "우리의 관계에 대해서 얘기해볼수 없을까?" 하면서 대화를 하자 하고
"난 다른사람이랑 데이트안하고 너랑만 데이트 해" 라고 말함
상대도 "응 나도 너만 만나" 하면 드디어 애인사이가 된거임.
아니면 어느정도 관계가 깊어졌을때 다른사람한테 "내 여자/남자 친구야~" 하는식으로 소개 해서 자연스럽게 넘어갈때도 있고
요즘은 "나 페북에 연애중 띄워도 돼?" 이런식으로 묻기도 함ㅋㅋ
설문조사 (Glbal Dating Survey 2015 by Time out)에 따르면
평균 3.53회의 데이트 이후에 섹스를 하고
평균 6번의 데이트 이후에 다른 사람과의 데이트를 멈추고
평균 9번의 데이트 이후에 상대에게 "나는 너만 만나"라고 얘기하고 서로를 사귀는 관계라고 선언 한다함.
빅뱅이론에서 쉘든이 에이미보고 "내 여자친구가 되줄래?" 하고 묻는 장면인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묻는건 중학생 고등학생때나 하는거임ㅋㅋㅋㅋ
그래서 웃긴 장면ㅋㅋ
< How I Met Your Mother 에서 테드가 로빈과의 첫 데이트 이후에 I love you 라고 말하자.. >
'I love you'라는 말은 엄청 관계가 깊어졌을때 하는 얘기임.
love는 l word라고 부르면서 입에 잘 담지도 않는 아주 깊은 단어로
"너의 모든걸 사랑하고 너가 내 인생의 가장 첫번째야 어쩌면 널 위해 죽을 수도 있어" 정도의 의미임
몇달 사귀어도 한번도 입에 안올리는 경우 많음.
I love you라고 말했는데 상대가 I love you too 라고 말 하지 않는다면 x된거임.
내가 상대를 생각하는 만큼 상대가 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니..
미국 시트콤의 단골 소재이기도 함ㅋㅋ
하우멧에서 테드가 로빈과의 첫 데이트 이후에 I love you 라고 말하자
로빈이 기겁하는 위 장면도 바로 그런 장면ㅋㅋ
파트너를 가족들에게 소개시켜주는건 아주 흔한일인데
이는 각자가 본인의 가족들과 얼마나 가깝냐에 달려있음.
가족이 본인에게 엄청 큰 의미면 파트너를 가족들에게 소개시켜주고 친하게 지내게끔 만들고
만약 안친해진다면 이별을 논할수 있는 엄청 큰 문제가 되기도 함.
물론 가족이 본인이랑 안친하면 그딴거 신경 안쓰기도 하고..
처음 파트너의 부모님을 부를땐 "미스터/미세스 (라스트네임)" 으로 부르는게 예의바른 표현.
그럼 보통 "뭘 그렇게 격식을 차리니? (퍼스트네임)이라고 불러!" 함 그럼 그때부터는 그냥 퍼스트네임 부르면 됨.
걍 아예 자기소개하고 악수할때 "call me (아무개)" 하는 경우도 있고.. 그럼 걍 그렇게 부르면 됨.
걍 불러달라는대로 불러주면 됨
동거도 아주 흔한편.
관계가 굉장히 깊어지면 같이 사는데 엄청 보수적인 동네 아닌이상 한국처럼 동거에 대한 안좋은 인식은 거의 없음.
캐나다 같은 경우는 경우에 따라 동거 관계를 사실혼으로 보고 법적으로 부부와 똑같이 대하기도 함.
특히 상속이나 이민법 등에서 많이 보호 됨.
헤어지는건 사실 별 쓸얘기가 없음
그냥 "Lets break up" 하고 헤어짐. 친구로 남기도 하고.. 평생 썡까기도 하고..
걍 한국이랑 똑같음.
다시한번 말하지만 한국에서도 사귀자는 말 없이 연애하고 그런 경우도 있는것처럼 사실 서양에서도 여러가지 경우가 있음.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고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도 있고 상황따라 다르고 함.
이게 뭐 수학이나 과학도 아니고 딱 정해진게 아니니까..
근데 가장 일반적인 사회적 약속이라는게 있으니 그거에 대해서 적은것.
북미 각지의 친구들에게 확인 받았으니 가장 보편적인 방법인건 확실함
-검수자-
캐나다인 2명 (각각 B.C, 토론토 출신)
호주인 1명 (멜번 출신)
미국인 4명 (각각 위스콘신,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 출신)
출처 | http://kimchibutt.tistory.com/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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