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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해외에서든 국내에서든 참사 희생자 명단은 당연히 공개되어 왔고 그게 논란과 분란이 된 적이 없었습니다.
언론 보도, 추모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알려지는 게 오히려 관행이고 관례입니다.
그런데 참 뭐 같은 대통령, 인간 같지 않은 집단이 정권을 잡으니 별 희한한 꼴을 다 보고 있습니다.
아니, 상식적으로 좀 생각을 해봅시다.
조부모가 자신의 금쪽 같은 손주가 희생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어야 한단 말인가요?난 이게 도대체가 말이 되는 소린지 이해가 안 가네요.
희생자의 명예가 훼손된다는 것도 그렇게 말하거나 생각하는 게 오히려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죠.
그리고 한번 쯤 냉정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이 가족이나 유족의 소유물입니까?
유족이 고인에 대해 해야 할 도리라는 것도 있지 않을까요?
여태까지 국내든 해외든 희생자 명단을 당연하게 공개해온 것은 그럴 만한 합리적 이유가 있기 때문이겠죠.
어떤 사람이 사망했다는 사실은 사회적으로는 엄연한 공적인 사실입니다.
그건 개인의 사생활이 전혀 아닙니다.
사생활? 프라이버시? 도대체 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고인을 알고 관계를 맺었고 고인에 대해 각별한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아야 하고
그래서 추모의 기회를 갖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보호 받아야 할 정당한 이익인 것입니다.
도대체 이게 사생활이고 프라이버시라는 건 그야말로 어불성설인 것이죠.
기자, 변호사, 교수라는 분들은 이 정도 상식도 없는지 참으로 경악스럽습니다.
유족은 고인의 사망 소식을 널리 알리는 게 보통입니다.
그건 유족 스스로를 위한 게 아니라 그게 고인에 대한 유족의 도리이기 때문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시죠.
내가 유족이고 고인을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나는 무엇을 원할까요?
당연히 이 소식을 듣고 슬퍼할 모든 지인들에게 이 소식을 알리고 싶을 겁니다.
이것은 고인은 물론이고 지인들에 대해 유족이 해야 할 당연한 배려이기도 한 겁니다.
왜 그럴까요?
내가 그 입장이 된다면 나의 지인의 사망 소식을 알고 싶을 것이고 추모하고 싶을 것이라는 걸 인간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다면 이에 대한 배려는 인간의 윤리적 의무인 것입니다.
난 진짜 솔직히 우리나라 언론이나 지식인 사회의 윤리적 사고의 수준에 대해 정말로 경악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아니, 이걸 내가 이렇게 열올리며 떠들어야 할 일인가요?
이걸 내가 가르쳐 줘야 안 단 말이야??
국힘당과 정권은 패륜적 행태를 세월호에 이어 이번에도 기어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민주당이 공개를 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이상은 명단 공개에 대해서 정치인이 가타부타 말하는 것 자체가 그 자체로 패륜적 정치 행태인 겁니다.
왜? 그건 정치인이 자기 정치적 이익 관점에서 접근하는 거니까요.
물론 민주당이 공개를 했다면 그에 대해서는 논평을 할 수 있다고 보는 게 공정하겠지만
그렇지도 않은데 정당이 정치인이 나서서 자기 정치적 이익을 위해 비난하고 협박한다는 건 명백히 패륜적 작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설사 정치적 손해가 예상된다고 해도 묵묵히 감수하는 것이 도리인 것이고 장기적 이익 관점에서도 지혜로운 처신인 겁니다.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요?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비난 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죽음이 불리하니 덮자는 거잖습니까?
똑같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거고 패륜적 행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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